소설리스트

강태-624화 (624/1,220)

제 624화

6편..돌아온 강태..

강태의 말에 나미가 식당은 힘이 들어 못한다고 한다.

“식당? 식당은 힘들어..”

“그런가..”

“그래.. 편의점 알바가 제일 좋아.. 돈은 작아도 책도 좀 볼 수가 있고..”

“피곤하게 알바는 왜 하려고?”

“부모님께 다 기댈 수가 있냐.. 용돈쯤은 벌어서 써야지..”

“하긴.. 그렇네..”

“넌 좀 사나 보다..”

“살긴.. 대충 그렇지..”

“오.. 사나 본데..”

“우리 누나가 좀 산다..”

“그러니..”

강태의 말에 나미라는 여학생이 조금은 부러운 표정이었다/

와글..와글..

한참 이야기 중에 학교까지 와 둘이 이야기를 하며 강의실로 가는데 뒤에서 같은 학과 여학생들이 보고는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뭐야.. 쟤들 벌써 사귀는 거야?”

“너는.. 오다가 같이 가겠지..”

“그런데 너무 친한 것 같지 않아?”

“글쎄.. 잘 모르겠는데?”

“그런데 쟤는 왜 저 마음대로야?”

“그러게.. 뭐 일이 있었겠지..”

“난 저런 타입 별로야.. 뭐든 자기 마음대로 할 것 아냐..”

자기 속 마음은 강태를 어느 정도 호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다른 애들이 보지 못하게 미리 연막을 치는 친구의 말에 옆을 같이 걸어가던 친구가 사람 그렇게 함부로 평가하지 말라고 한다.

“그걸 어떻게 아니.. 사정이 있을 수도 있고 그런 거지.. 사람 그렇게 급하게 판단하는 것 아냐..”

옆에서 같은 학과 친구가 하는 말에 강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였던 여학생이 대답을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속으로는 기분 나빠하고 있었다.

‘..이게 은근히 가르치려고 하네.. 같이 어울려 주었더니.. 기가 차서..’

조금은 새침해 보이는 여학생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기들과 같이 학과 강의실로 가고 있었다.

웅성..웅성..

“야.. 서강태..”

“그래..”

“어젠 왜 쨌냐?”

“볼 일이 좀 있었어..”

“야구동아리 선배들이 찾더라.”

“왜?”

“한번 모인다고 나오라던데.”

“언제?”

“이번 주 금요일에.”

“그래.. 난 시간 없어..”

“야.. 그럴 거면 동아리는 왜 드냐..”

“나중에 하려고.”

“그게 되냐..”

“그럼 되지 다 사람이 하는 일인데.. 뭐 특별한 일이 있었냐?”

“뭐 특별한 일은 없고 오늘 교수님이랑 모두 같이 저녁 하기로 했다.”

“전부다 가기로 했냐?”

“그래..”

“난 약속이 있는데..”

“잠시 왔다 가면 되지..”

‘..나 참.. 애들 굶기게 생겼네..’

강태가 자기를 기다릴 친구들을 생각하며 상당히 난감하다는 표정이다가 할 수가 없다고 생각을 하고 묻는다.

“그래 몇 시냐?”

“다섯 시 반.”

“그래.. 뭘 그렇게 늦게 해..”

“교수님 마쳐야지..”

“쩝.. 동아리 모임 방은 어디에 있어?”

“스포츠 센터 지하.. 지하에 들어가면 안내판 있어.”

“칙칙하게 하필 지하냐..”

그걸 왜 자기보고 이야기를 하냐는 표정이던 재식이 이야기를 한다.

“야.. 동아리가 다 그렇지.. 뭐 그렇지 않은 동아리도 있다만..”

“하고 싶은 건 정말 많은데 시간이 없네..”

강태의 말에 재식이 정말 이해가 안 되는 놈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

그날 오후..

학과 아이들이나 주변 아이들에게 조금은 별난 놈으로 소문에 난 강태가 동아리 방으로 들어갔다.

“안녕하십니까?”

웅성..웅성. 하하하..

선배들인지 모두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 떠드는 중에 강태가 안으로 들어오자 선배들이 뭐냐는 표정이었다.

“뭡니까?”

“신입생입니다..”

“아.. 그래요.. 우리 동아리 들려고?”

“벌써 들었는데요..”

“그래.. 왜?”

강태가 동아리에 들었다니 금새 조금 고 자세로 왜 왔냐는 선배의 말에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묻는다.

“동아리 회장님 좀 만날 수가 없을까요?”

“회장? 회장은 왜?”

“예.. 제가 동아리에 들긴 했는데 뭘 좀 하느라 바빠서 상반기엔 참석을 거의 못할 것 같아서요..”

“뭐? 야.. 그럼 동아리는 뭐 하러 들어.. 이름이 뭐야..”

“서강태입니다..”

“서강태.. 하여간 동아리 참석 않으면 같이 못하는 거지 이름만 올려두면 뭐하냐..”

한 선배가 강태를 보며 한마디 하는 중에 강태의 공을 받았던 선배가 다른 선배들과 같이 들어오며 한마디 하고는 강태를 반긴다.

“야.. 왜 너 멋대로 지껄이냐.. 어서 와라..”

“안녕하세요.”

“그래.. 어쩐 일이냐? 모임은 아직 멀었는데.”

“예.. 동아리 환영회 한다고 들었는데 제가 전에도 말씀을 드렸듯이 상반기에는 시간을 내지 못할 것 같아서요..”

“그래.. 알았다.. 하던 일 다 하면 나와..”

“예.. 감사합니다..”

“그래..”

“그럼 안녕히 계세요..”

“그래.. 나중에 보자..”

“예.. 다음에 뵙겠습니다..”

강태가 인사를 하고 나가자 강태와 이야기 했던 선배가 강태에게 원하는 대로 하라고 한 선배에게 묻는다.

“아니 선배님.. 신입생에게 너무 특전을 주시는 것 아닙니까?”

“투수야 임마.. 프로보다 더 나은 투수야..”

“예? 무슨..”

“내가 공 받아 봤어.. 어차피 중요한 시합은 여름이니 나중에 합류하도록 놔둬..”

“뭐 하는 놈입니까?”

“공대인데 무슨 프로젝트가 있겠지..”

“공대 놈이라고요?”

공대 놈이 무슨 야구냐는 표정이자 포수를 보았던 선배가 자기가 받아 보았다고 다시 이야기 한다.

“내가 공 받아 보았다니까..”

“그렇게 잘 던져요?”

“앞으로 4년간 부동의 에이스다.”

“에이 무슨..”

“두고 봐..”

선배의 말에 모두들 뭐 그 정도냐는 표정들이었다.

...

그날 저녁..

혹시나 싶어 강태가 친구들의 도시락을 간단하게 산으로 배달을 하고 조금 어둑한 산길을 내려오고 있었다.

‘..괜히 가지고 갔네..’

친구들이 이젠 마나 수련에 완전히 재미를 붙여 시간이 어떻게 가는 지도 모르고 자기를 아는 체도 않더니 도시락은 대충 두라는 표정들이라 그냥 간단하게 빵이나 더 사갈걸 도시락을 괜히 챙겨 가지고 갔다며 강태가 혼자 생각을 하며 빠르게 하산을 하고 있었다.

탁탁탁..

산행이 늦은 일부 시민들이 등산로를 달려 내려가는 강태를 보며 저러다 무릎 다 나간다며 고개를 젖고 있었다.

“젊은 사람들이 종종 저렇게 내리막을 뛰어 내려가는데 저러면 앞으로 산 못 타..”

“그러게요.. 우리 아는 사람 중에도 저러다 후회를 하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두런..두런..

뒤따라 내려오는 사람들이 자기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는 강태가 부지런히 달려가 학과생들이 모인다던 식당으로 들어갔다.

“자.. 그럼 우리 앞날을 위하여.. 건배..”

건배..

식당 안에는 벌써 다 모여 시작하였는지 모두 건배를 하는 가운데 강태가 안으로 들어가 인사를 하였다.

“늦었습니다..”

“오.. 서강태군.. 이리 앉게..”

“예..”

“자.. 모두 다 모인 것 같으니 다시 건배를 하세..”

“예.. 교수님.. 모두 잔 채우시고..”

“한잔 받게..”

옆에서 담당 교수가 주는 술을 받은 강태가 학과 동기들과 모두 같이 술잔을 높이 들었다.

와글..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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