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620화 (620/1,220)

제 620화

6편..돌아온 강태..

강태의 말에 인해가 어이 없다는 듯 피식 웃지만 이상하게 싫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잘 먹었습니다.. 수고 하세요..”

“예.. 또 와요..”

밖으로 나간 강태가 인해에게 이야기를 한다.

“너무 무리하게 다니지 말고 급하게 하지 마.. 돈이 필요하면 내가 좀 구해 줄게..”

“너는..”

“하여간 욕심 내어 무리하지는 마라는 말이야..”

“그래.. 고마워..”

“그럼 나 먼저 간다.. 수고해..”

“그래.. 다음에 보자..”

손을 흔들고 가는 강태에게 같이 손을 흔들어준 인해가 멀어지는 강태를 한동안 그렇게 바라보고 있었다.

‘..아.. 뭐지 이 기분은..’

아까부터 자기 가슴이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뛰자 인해가 심호흡을 하며 뒤돌아 의류 상가로 갔는데 옷들이 전혀 눈에 보이지를 않았다.

‘..후.. 미치겠다..’

계속 눈 앞에 강태가 어른거려 인해가 고개를 가로젓고 있었다.

드그덕..드그득..

전철을 타고 가던 강태가 인해를 생각하며 혼자 미소를 짓고 있었다.

‘..예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귀여워.. 뭐 그 정도면 예쁘지.. 우리 누나가 워낙 예쁘니까 그렇지..’

혼자 인해를 생각하며 미소를 짓는데 전철이 멈추어 서서 강태가 급하게 내렸다.

‘후.. 더 갈 뻔 했네..’

웅성..웅성..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중에 서울역 대합실로 올라간 강태가 시간을 보니 아직 10여분이 남았다.

‘..새끼들.. 쩝.. 미래를 볼 수만 있다면 좋은데..’

자기가 사라지고 난 후 상황이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다며 강태가 생각을 하고 있는데 잠시 후 친구들이 우르르 밖으로 나왔다.

야..

“뭔 짐이 이렇게 많냐..”

“몇 달 살아야 한다며..”

“무시마 새끼들이 대충 지내면 되지..”

모두들 큰 가방을 두 개씩이나 들고 온 애들을 보며 강태가 고개를 흔들다 친구들을 데리;고 전철을 타러 갔다.

와글..와글..

“꼭 이렇게 촌놈 티를 내야겠냐..”

“왜?”

“무식한 놈들.. 택배로 보내던지 하지..”

아..

강태의 말에 모두 그렇다며 그걸 몰랐다며 안타까워하다 강태의 뒤를 따라 갔다..

“봐라.. 우리가 동물원 원숭이다..”

“보면 보는 거지..”

진성의 말에 모두들 그렇다며 주변 사람들을 보고 뭘 보냐는 표정들로 둘러보자 주변에서 보던 사람들이 이내 눈을 돌리고 있었다.

“배고파 디지겠다..”

“왜?”

“이 새끼 때문에 굶었다.”

“왜?”

“지가 샌드위치랑 김밥 사 온다고 하고는 빈손으로 와 그렇지..”

“역에도 있잖아..”

“사올까 기다렸지.. 시간 딱 맞춰 와서는..”

“폰은 어쩌고?”

“가방 안에..”

머리를 긁적이는 진성을 보며 강태가 친구들에게 한계니까 말라고 한다.

“어쩌냐.. 진성이 한계인데..”

“야.. 그럴 수도 있지..”

“누가 뭐래냐..”

진성의 인상에 강태가 한마디 대꾸를 하고는 집으로 전화를 걸려다 만다.

“가는 길에 대충 때우자.. 우리 어머니 장사 준비하시느라 정신 없으시다.”

그래..

잠시 후 모두들 전철을 타고 가 강태의 동네에서 내려 한 부대찌개 식당으로 들어갔다.

“아줌마.. 여기 부대찌개 5인분하고 공기 밥 10개요..”

“예..”

와글..와글..

끼 때가 지났지만 그래도 식당에는 손님들이 꽤 들어차 있었다.

“너는 아버지 어머니가 허락을 하시던?”

“공부한다고 억지를 좀 부렸다..”

“그래도 다 올라와 다행이네.. 내일부터 나랑 집중 수련이다..”

“넌 학교 안 가냐?”

“가지 왜 안가..”

“그런데 어떻게 같이 해?”

“일단 새벽에 같이 나가자.. 내가 괜찮은 장소 찾아 두었으니까..”

모두들 강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너네 집에 있으면 아부지 어무이 힘들어 하시지 않냐?”

“걱정 마라.. 조금 지나면 스스로들 집에 잘 들어오지 않을 거니까..”

“...”

“짐 가져다 두고 등산화랑 배낭 하나씩 사자..”

“산으로 가냐?”

“그래..”

강태의 말에 모두들 그러냐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끓으면 드세요..”

아주머니가 옆에 가득 쌓아둔 가방이 신경이 쓰이는지 보며 가고 강태의 친구들이 다들 배가 고팠는지 밥부터 먹고 있었다.

“천천히 먹어라..”

강태의 말에 친구들이 모두 손을 내 저으며 알았다고 하고는 그래도 서로 먹으려고 난리였다.

“더 시키면 되지..”

아구아구.. 보글.보글..

찌개가 끓기도 전에 밑반찬으로 공기 밥 하나씩 다 해치운 친구들이 부대찌개가 끓자 죽인다며 맛이 좋아하고 있었다.

‘..그래.. 많이들 먹어라.. 땀 쫙쫙 빼려면..’

강태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친구들이 전부 한 수저라도 더 먹는다고 아우성이었다.

“야.. 아예 침을 뱉어라.. 어이그.. 구경하는 것 안 보이냐?”

“남 밥 먹는 것 처음 보나..”

“하여간 꼴통들..”

“꼴통은 임마.. 배 고프니 먹지..”

진성의 말에 강태가 고개를 젓다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을 하려는데 진성이 돈 있다고 한다.

“야.. 공동자금 있다..”

“알아 임마..”

계산을 한 강태가 자리에서 일어난 친구들과 함께 집으로 가는데 누나가 어딜 다녀오던 길인지 강태를 보고 불렀다.

“강태야..”

탁탁탁..

안녕하십니까 누님..

뛰어온 영인이 강태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며 반가워하다 미소를 지으며 진성에게 한마디 한다.

“그래.. 다들 오랜만이네.. 여기 밥풀 좀 떼라..”

인사를 나누던 영인이 진성에게 한마디 하자 진성이 머리를 긁적였다.

‘..이 새끼들이..’

분명이 다 보고 알고들 있었을 것인데 전부 모른 척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너는 말해 주어야지..”

“뭘?”

“진짜..”

“아.. 밥풀.. 못 봤어..”

“햐.. 무섭다..”

친구들이 모두 모른 척 걸어가는 중에 영인이 분위기를 알고 미소를 지으며 한마디 한다.

“여전히 진성이가 만인의 적이네..”

“누나라도 제 편이 좀 되어 주세요..”

“싫다.. 나도 너처럼 따 당하면 곤란하지..”

크..

영인의 말에 모두들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런데 밥 먹고 나와?”

“응.. 칠칠한 진성이 때문에 굶었다고 해서..”

“집으로 가지..”

“이놈들이 식충이라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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