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17화
6편..돌아온 강태..
누나의 인상에 강태가 도망이라도 갈 듯 손사래를 치며 아니라고 한다.
“아..아니 그게 아니고..”
“한번만 더 그딴 짓 해봐..”
“아.. 누나는 내가 애야..”
“그럼 니가 애지.. 확..”
찔끔..
누나의 인상에 강태가 팔로 막는 척 하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렇게 보니 우리 누나 정말 미인이다..”
“이게 그래도..”
“사랑해 누나..”
“이..게.. 안 놔..”
“누나 정말 사랑해.. 정말이야.. 내 목숨처럼..”
“이게..”
“정말이야.. 내 누나라서 정말 좋다..”
“놔.. 무슨 소린 지나 설명해..”
“그래.. 그게 무슨 말이냐고 하면.. 직접 느끼자.. 내 손 잡아봐.. 두 손 다..”
강태의 말에 영인이 강태의 앞에 서서 강태의 두 손을 잡는데 강태가 이야기를 한다.
“원래 상체를 다 벗고 안고서 하면 빠른데 어쩔 수가 없네.. 교감이 조금 떨어져도.. 눈을 감아봐.. 그리고 이상한 느낌이 들어도 놀라지 말고..”
“알았어..”
“누나 몸 속으로 시원한 느낌이 들어올 거야..”
“...”
“당황하지 말고 그 느낌을 차분하게 느껴.. 기와 같은 거야..”
“알았어..”
“그리고 그 느낌을 따라 가..”
“그래..”
“그럼 시작한다..”
강태가 누나의 손을 통해 자신의 마나를 불어 넣어서 누나의 몸 속으로 마나의 길을 만들고 있었다.
‘..아.. 뭐야..’
영인은 갑자기 몸이 시원해지는 느낌과 함께 자기 몸 속을 무언가 돌아다니는 느낌이 들자 놀라는데 강태가 차분하라고 한다.
“누나.. 차분하게.. 나 다쳐..”
“...”
강태의 말에 영인이 조금 진정을 하고 강태가 이야기 한대로 따라 하고 있었다.
스스스..
친구들과는 달리 자신의 마나를 아낌없이 소진하며 누나에게 마나의 길을 열어준 강태가 누나에게 호흡법을 가르쳐 주고 있었다.
“그래.. 천천히.. 들이쉬고.. 내 뱉고.. 들이쉬고.. 내 뱉고..”
스스스..
누나가 혼자 마나 수련을 하자 강태가 잠시 누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후.. 이..이게 뭐니?”
“응.. 기야..”
“기? 도사들이 사용하는 그런 기?”
“그래.. 누나를 도사로 만들어 주려고..”
“무슨..”
“사실은 내가 이 땅의 마지막 도사야..”
“야.. 이게 무슨 말도 안..엄마야..”
“쉿..”
강태가 갑자기 손 바닥에 불덩이를 가지고 있자 영인이 놀라는데 강태가 그런 누나를 보며 묻는다.
“난 누나 믿는데 누나도 나 믿지?”
“가..강태야..”
스르르..팟..
손 위에 불덩이를 없앤 강태가 놀란 눈인 누나에게 이야기를 해준다.
“우연히 배우게 되었어.. 나쁜 것은 절대 아니고..”
“어..어떻게 그래..”
“누나도 곧 할 수가 있게 돼..”
“어떻게..”
“누나.. 나 믿지?”
“으..응..”
“나도 누나 믿으니까 이렇게 보여주고 가르치려고 하는 거야..”
“하지만..”
“누나..”
“응..”
조금은 얼떨떨해 하는 누나를 보며 강태가 조용하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한다.
“누나.. 나 강태 맞고 누나 동생 맞아..”
“그..그래..”
“내가 누나 얼마나 사랑하고 우리 어머니 아버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그..래..”
“누나 그냥 나 믿어.. 난 누나 동생 강태야..”
“그래..”
“어릴 때 누나가 나 안아 재웠잖아.. 내가 누나 가슴 만지고 자다가 얻어 맞고..”
“이게..”
“어릴 때잖아..”
“이상한 상상 하면 죽어..”
“그러니까 내 누나 같다.”
“너 정말 어떻게 배운 거니?”
“다 이야기를 해도 누나는 이해 못해.. 그냥 산속에서 어떤 노인에게 배웠어.. 아마 사람들이 산신령이라고 하는 그런 존재였을 거야..”
“언제 배웠는데?”
“예전에.. 중학교 땐가.. 그때는 황당한 노인네라고 잊고 있었는데 갑자기 다 생각이 나잖아.. 그래서 혼자 배운지 몇 달 돼..”
“세상에..”
“누나에게는 이 에너지를 이용하여 다른 힘을 일으키는 방법까지 가르쳐 줄 테니 우선은 그 호흡법을 꾸준하게 수련해봐..”
“설마 친구들에게도 이걸 가르치니?”
“그래..”
“...”
“친구들에겐 호흡법만.. 호흡법만 배워도 철인이 되는 거야..”
“그래..”
“누나에게는 이 에너지를 외부로 표출을 하고 사용하는 법까지 다 가르쳐 줄 거야..”
“그런데 겁난다..”
“알아.. 하지만 배워보면 별 것 아니라고 느낄 거야.. 그리고 내 경지가 조금 더 높아지면 누나에게 내가 가진 지식을 그냥 전이를 시킬 수도 있어..”
“전이?”
“그래.. 내 기억을 전달해 주는 것.”
“세상에.. 어떻게?”
“정신 교감을 통해서.. 하여간 그런 것이 있어..”
“후..”
“일단 그 호흡법을 꾸준하게 해.. 알았지?”
“그래..”
“사람들 있는 곳에서는 하지 말고..”
“알았어..”
“그리고 나중에 어느 정도 몸에 모이면 내가 다른 것을 가르쳐 줄게..”
끄덕..끄덕..
“오늘은 이만하자.. 하루에 세시간 이상은 해..”
“알았어..”
“지금은 괜찮은데 나중에 경지가 높아지고 그 호흡을 할 때 다른 사람이 건드리면 에너지가 흩어지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고 그럼 죽게 될 수도 있어.. 그러니 절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는 하지 마라..”
“알았다니까.. 나 바보 아니야..”
“그래.. 누나가 내 누나라서 참 좋다..”
“그래.. 나도.. 우리 강태가 있어 항상 든든해..”
“감촉이 좋은데..”
딱..윽..
“이게 죽으려고..”
누나를 안은 강태가 누나 가슴이 느껴져 히죽거리자 그런 동생을 영인이 한대 쥐어 박더니 다시 강태를 안고 두려움을 감추려고 긴 한숨을 쉰다.
“무서워할 것 없어.. 난 정말 누나 귀여운 동생 강태 맞아..”
“귀엽진 않다.. 어딜 봐서 귀여워..”
“그냥 귀엽다고 해주라..”
“그만 가.. 머리 정리 좀 하게..”
“그래.. 오늘은 일찍 자..”
“그래..”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나가자 영인이 침대에 앉아 한동안 멍하니 있었다.
‘..내 동생 강태 맞나? 드라큐라.. 드라큐라는 이런 능력이 없지.. 정말 산신령을 만난 건가.. 후.. 머리야.. 음.. 확실하게 이상한 느낌은 이상한 느낌이네.. 어디..’
잠시 혼자 이런 저런 생각을 하던 영인이 마나 호흡을 하는데 이상한 에너지가 자신의 몸 속에 조금씩 쌓인다는 느낌이 들었다.
‘..정말 이런 느낌이라니..’
몸이 점점 시원해지는 느낌과 머리가 점점 맑아지는 느낌이어서 영인이 침대 위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