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15화
6편..돌아온 강태..
누나의 대답에 강태가 자기 방으로 가자 침대랑 다시 정리가 되어 있었다.
“..색깔 마음에 안 들면 다시 해줄게..”
“됐어..”
자기 물건들을 다 정리해두어 강태가 이것저것 살피다 야구공을 보며 어릴 때 생각이나 미소를 지었다.
‘..참.. 이거 잡으려고 얼마나 아팠던지..’
다 낡은 야구공을 보며 강태가 미소를 지었다.
후..웁..후..
잠시 자리에 앉아 마나 호흡을 하는데 누가 방문을 열려고 해서 강태가 멈추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왔냐?”
“예.. 힘드셨죠?”
“힘들긴.. 나와.. 저녁 먹게..”
“예..”
아버지가 자기 방문을 열고 하는 말에 강태가 밖으로 나가니 식탁에 벌써 저녁상이 차려지고 있었다.
“씻고 와..”
“예..”
어머니의 말에 강태가 얼른 욕실로 가 손을 씻고 아버지 옆에 앉았다.
“식탁이 좀 작다..”
“바꾸기가 그래서..”
어머니의 말에 아버지가 고개를 가로 젖는다.
“이것 봐라.. 네 엄마 궁상을.. 이 주방에 이 식탁이 어울려?”
“그럼 멀쩡한 식탁을 버려요?”
“험.. 그래도 그 구색이라는 것도 있는데.. 남들 보면 웃어..”
“남들이 무슨 상관이에요..”
어머니 아버지가 나누는 이야기에 강태가 누나와 보다 한마디 한다.
“누나가 보고 집 정리 좀 해..”
“그러지 않아도 내 취향대로 하려고..”
“너는.. 버리기만 해..”
“엄마는.. 아까운 것이 아니고 버리기가 싫은 거잖아요..”
“그래.. 할머니께서 사주신 거야.. 집에 성한 거라고는 이것밖에 없는데..”
“험..”
어머니의 말에 누나와 아버지가 아무 말을 못하니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한다.
“엄마 마음 알아.. 그래도 꾸미는 것도 중요해.. 이건 버리지 말고 베란다에 두고 천으로 덮어 화분 올려두는 것으로 사용하자..”
“너는.. 할머니가 이걸 얼마나 힘들게 사주신 건지 아니..”
어머니는 식탁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게 있는 것인지 식탁에 대한 애착이 대단해서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한다.
“그래.. 엄마 바꾸고 싶으면 바꿔.. 우리 집 대장님이 못하시면 못하는 거지 뭐..”
“내가 참..”
“엄마가 싫다잖아..”
“그래도 좀 있으면 아줌마도 같이 식사해야 하는데 좁잖아..”
“보고 조그만 보조 식탁 하나 이 안에다 붙여 넣자..”
강태의 말에 영인이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다 하는 수가 없는지 알았다고 한다.
“알았어..”
강태와 영인의 말에 어머니가 알았다고 한다.
“알았어.. 이건 베란다에 둘게..”
“아냐.. 그러지 않아도 돼.. 보조 식탁 이 규격에 맞게 사고 여길 천으로 덮고 강화 유리로 덮으면 돼.. 알았지?”
“그래.. 그럼 되겠다..”
“누나가 알아서 해..”
“알았어..”
“그 인테리어 업자에게 부탁하면 금새 해줄 거야.”
“그러네.. 서비스로 해 달래야지..”
“에이그..”
“왜? 이 정도는 해줘야지..”
누나의 말에 강태가 고개를 가로저으니 아버지가 이야기 그만하고 밥이나 먹자고 한다.
“자.. 밥이나 먹자..”
잘 먹겠습니다..
“뜨거워.. 델라..”
“맛있다.. 역시 우리 엄마 김치찌개가 짱이야.. 이거 식사로 팔면 아마 불티 날걸?”
“점심에 팔까? 끓이기도 쉬운데..”
“너는.. 너무 무리하게 하지 마세요.. 그러지 않아도 가계 큰 것 얻어 걱정인데..”
“어머니.. 저 누나에게 맞게 하지 마시고 팔지 마세요.. 저만 맛나게 먹을게요.”
강태의 말에 가만 생각을 하던 어머니가 고개를 저으며 아니라고 한다.
“아냐.. 가만 생각하니 엄마가 찌개는 정말 잘 끓이잖아.. 손님들도 다 찌개 맛있다고 하였고.. 이 참에 고기 집 말고 밥집 할까? 근처 보니 국밥을 파는 곳은 있던데 찌개를 파는 밥집은 없더라..”
“될까?”
“학생들이 많은 곳이니 잘 될 수도 있어요.. 밤 늦게 장사하지 않아도 되고.. 그게 좋을 것 같은데..”
“그건 당신 알아서 해요..”
아버지의 말에 어머니가 그게 더 괜찮겠다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김치부터 일단 만들어서 익혀야겠다..”
“그게 손이 더 가는 일이 아닌가..”
“일주일에 한번 정도만 담으면 될 것 같은데.. 일단 조금씩 해보고요..”
“그래..”
“내일 당장 배추하고 김치거리 좀 사오세요.. 잘 보고 사세요..”
“알았어..”
어머니와 아버지는 장사할 생각에 신이나 밥을 이야기로 먹고 있어 강태와 영인이 서로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래.. 뭐든 신이나 하시면 좋은 것이니까..’
한참 장사를 할 생각에 신이나 계시는 아버지 어머니를 보며 강태가 자기가 얼마든지 편하게 모실 수가 있지만 일하시는 것이 더 행복하다며 생각을 하다 어머니에게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어머니..”
“왜?”
“내 친구들 다섯 잠시 나랑 같이 있어야 하는데..”
“잠시? 얼마나?”
“한.. 2~3개월.”
“왜?”
“응.. 친구들하고 뭘 좀 하느라고.. 공부도 같이 하고..”
누나의 물음에 강태가 대답을 하는데 강태의 말에 어머니가 친구들 다섯이나 어디서 지내냐고 묻는다.
“친구들 다섯이나 어디서 지내..”
“내 방 하고 남는 방에서 지내면 돼.. 뭐 집에는 옷 갈아입으러 한번씩 올 거야.”
“한번씩 온다고?”
“응.. 나도 그렇고.”
“도대체 뭘 하는데?”
“그냥 같이 뭘 배운다니까..”
강태의 대답에 영인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묻는다.
“너희들 무슨 고시 공부해?”
“뭐 비슷한 것.. 어디 모텔을 잡으려고 해도 한번씩 들리거라 조금 그렇다..”
“그래.. 그러면야..”
영인이 괜찮다고 하자 어머니가 그러라고 한다.
“그래라.. 엄마 장사 시작하면 잘 못 챙겨주는데..”
“빨래만 어떻게 해주면 돼..”
“큰애들 다섯 빨래 만만치 않는데..”
“최대한 줄이라고 할게..”
“너는.. 그게 말이라고.. 하여간 지저분한 놈..”
강태의 말에 영인이 말 같은 소리를 하라는 표정이자 어머니가 그런 영인을 보며 인상을 쓴다.
“너는..”
“험.. 사내놈들이 무언가 하려고 작정을 하였는데 그냥 하라고 도와줘..”
“알았어요..”
“공부나 뭐나 다 때가 있어.. 지금 아니면 또 언제 해..”
“맞아요 아버지.. 앞으로 얼마 있지 않으면 다들 군에도 가야 하는데..”
“맞다.. 너 영장 나오지 않았어? 병무청에서 묻던데..”
“뭐라고?”
“입영 희망일대로 입영을 할거냐고 물어 내가 본인에게 물으라고 했거든..”
“그래.. 연락이 안 왔던데..”
“확인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