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610화 (610/1,220)

제 610화

6편..돌아온 강태..

알밤을 맞아도 진성이 진지하게 바라보고 대답을 하자 강태가 고개를 끄덕이며 진성에게 웃옷을 벗으라고 한다.

“상의 다 벗어..”

강태의 말에 진성이 윗옷을 다 벗자 강태가 진성의 가슴에 손을 가져다 대고 눈을 감으라고 한다.

“눈 감아.. 그래.. 조금 뒤면 이상한 느낌이 너 몸 속으로 들어 올 거야.. 놀라지 말고 차분하게 내가 하라는 대로 해라.. 알았지?”

“그래..”

“자.. 시작한다..”

스스스..

‘..으음..’

“차분하게 느껴.. 그리고 몸 속에서 느껴지는 기운을 마음으로 따라가..”

스스스..

“몸 밖으로 이렇게 나가고 이렇게 들어오는 거야.. 기운이 들어올 때 나갈 때 호흡을 같이 해봐..”

후..웁..후..웁..후..

‘..됐군.. 괜찮네..’

진성이 의외로 금방 적응을 하자 강태가 고개를 끄덕이다 멈추게 한다.

“그만..”

‘후..’

“그래.. 혼자 해봐..”

강태의 말에 진성이 혼자 마나 호흡을 하자 그런 진성을 보며 강태가 고개를 끄덕이다 그만하라고 한다.

“그만..”

‘후..”

“앞으로 그 누구 앞에서도 이 호흡을 하지 마.. 알았지?”

“그래..”

“다 이유가 있어.. 이 호흡을 할 때 누가 잘못 건드리면 죽어..”

“...”

“너희들도 다 명심해..”

끄덕..끄덕..

“다음은 동수 나와..”

그렇게 강태가 친구들에게 마나 호흡을 가르치고 있는 동안 시간이 금새 지나가 벌써 시계가 8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후.. 힘들다..”

마지막으로 영국이를 가르치곤 강태가 이마에 땀을 줄줄 흘리자 모두 괜찮은지 묻는다.

괜찮아?

“그래.. 졸라 허기진다.. 다들 잘 알겠지?”

그래..

“우리는?”

형제다..

“앞으로 나 실망 시키는 놈 없기만 바래..”

알았어..

“그리고 너희들 매니저는 내가 구해 줄 테니 절대 아무나 하고 매니지먼트 계약 같은 것 하지 마라..”

알았어..

“가자.. 뱃대지 고파서 쓰러지겠다..”

그래..

모두 강태의 말에 모두들 옷을 챙겨 입고는 우르르 밖으로 나가 근처 식당으로 갔다.

와글..와글..

“술은 한잔도 안되냐?”

“마시고 싶으면 마셔.. 도로아미타불이니까.. 다시는 안 가르쳐 준다.”

진성이 맹하게 고기만 구워 먹으니 죽겠다는 표정이다 아주머니를 부른다.

“여기요.. 사이다 한 병이랑 소주잔 하나요..”

평소 술을 조금 좋아하는 진성의 말에 모두들 미소를 짓고 있었다.

“내려가서 각자 알아서 수련하고 정확하게 한달 뒤에 올라와라.. 학교는 잠시 접어라..”

“아버지 어머니께 뭐라고 하냐..”

“군대 가거나 연수 준비한다고 해라..”

“너는..”

“하여간 병행하는 것은 힘들어.. 나랑 비교 하지마.. 나는 너희들보다 스무 배는 빠르니까..”

“넌 얼마나 했는데?”

“한 반년..”

강태의 말에 모두 그러냐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와글..와글..

“고기 집에서 고기만 먹다니 정말..”

“야.. 고기 집에서 고기 먹지 뭘 먹냐..”

“말 말자..”

동수의 말에 진성이 고개를 흔들며 앞서 가고 모두 미소를 지으며 그 뒤를 따라 갔다.

“축구를 하면 어떤데?”

“공을 차보면 알아..”

강태의 말에 모두들 서로 바라보며 머리를 긁적이고 있었다.

“나 방해하지 마라.. 자려면 자고 수련을 하려면 수련을 해.. 절대 다른 사람 건드리지 말고.. 다 다른 방으로 들어가.. 보일러 돌려 두었으니 그냥 자빠져 자도 춥지는 않다.”

강태의 말에 모두들 입맛을 다시다 신발을 벗고 여기저기 방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후후후.. 역시 마나 소진을 하니 빨리 모이는군.. 억지로 계속 소진을 해야겠군..’

잠시 후 친구들이 모두 방 하나씩 들어가고 동수가 자기를 따라 들어왔다.

“왜?”

“방이 다섯 갠데?”

“그래.. 넌 내 옆에 있어라..”

“그래.. 고맙다.”

강태가 자세를 잡고 앉자 동수도 한쪽 구석에 앉아 강태가 가르쳐 준 호흡을 하기 시작했다.

‘..후후후.. 집중력은 좋군..’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렸는지 온 몸이 뻐근한 동수가 호흡을 멈추고 강태를 보자 강태는 그대로 굳은 사람모양 미동도 없었다.

‘..대단하구나.. 정말 기라는 것이 존재하다니.. 후..’

다시 자세를 잡던 동수가 시간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화.. 정말 시간 잘 가네..’

시계가 벌써 새벽 3시를 넘어가고 있는데 강태는 그 자세 그대로 미동이 없었다.

‘..잠은 자질 않나..’

다시 수련을 하려던 동수가 잠이 조금 오는 것 같아 무리하지 말자며 자리에 누워 강태를 보다 스르르 잠이 들었다.

ZZZz..

다음 날 아침 눈을 뜬 강태가 한쪽에 누워 자는 동수를 깨웠다.

“야.. 아침 먹자.. 다 깨워..”

“밤 새운 거냐?”

“내가 철인이냐.. 무식하게 잠도 안 자게..”

“애들은 다 일어났나..”

“아직 다 자빠져 잔다.. 자세들이 글렀네.. 나는 몇 날 몇 일을 밤샘하고 그랬는데..”

“그래?”

“그래.. 한 한달 만 죽어라 수련을 하다 보면 세상이 확 달라져 보일 거야..”

강태의 말에 동수가 고개를 끄덕이다 밖으로 나가 옆 방문을 열었다.

‘..화.. 저 새끼.. 절대 안 된다고 했지..’

진성이 잠을 자지도 않았는지 자세를 잡고 앉아 있어 동수가 살며시 문을 닫았다.

웅성..웅성..

“진성이는 아직 수련을 한다고?”

“그래.. 그런 것 같은데..”

“그래.. 그 새끼가 독한 구석이 있더니 독하네..”

친구들의 말에 강태가 고개를 끄덕이는데 잠시 후 진성의 방문이 열렸다.

“왜?”

“밤새 그러고 있었냐?”

“그래.. 왜?”

“다리 안 아프냐?”

“다리 아프기는.. 재미있어 죽겠는데.. 이상하게 힘이 넘치는 것 같다.. 피곤하지도 않고..”

“그래.. 진성이가 제일 좋네.. 모두 죽어라 해봐..”

끄덕..끄덕..

“난 아침 먹고 학교 가야 하니 너희들은 알아서 대충 내려가라.. 지하철은 탈수 있지?”

“우리가 바보냐?”

“바보라서 우왕좌왕 하는 것 아냐.. 급하게 다니지 말고 찬찬히 살펴 가..”

알았다..

모두들 강태의 주변을 에워싸고 해장국 집으로 가 해장 아닌 해장을 하고 있었다.

“캬.. 조타..”

“입학 하자 말자 제겼다고 난리겠다..”

“그래서 후회하나?”

“아니.. 후회는 무슨.. 인생이 즐거워지려고 한다..”

‘새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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