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08화
6편..돌아온 강태..
가보라는 선배의 말에 재식이 자기 머리를 긁적이며 인사를 하고 동기들과 교문으로 가는데 야구 동아리 선배들이 모두 한마디씩 한다.
“심부름은 잘하게 생겼죠?”
“그래.. 때리지는 마라.. 저런 애는 맞으면 죽는다..”
모두 그건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저녁에 막걸리나 한잔 합시다..”
“그래.. 오늘 목적은 200% 달성했다..”
정말 괜찮은 투수를 한 명 확보했다며 모두들 좋아라 하는 동안 먼저 밖으로 나간 강태가 부지런히 걸어 산으로 갔다.
...
다음 날 오후..
촌놈들 길 잃을까 서울역으로 간 강태가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와글..와글..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중에 열차 도착 시간이 조금 지나고 사람들 틈으로 친구들이 올라왔다.
“어이..”
야.. 강태..
우르르..
친구들이 모두 종종 걸음으로 다가와 뭐냐는 표정이자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한다.
“일단 가자..”
“어딜 가는데..”
“어디던 가야지 여기서 이야기하냐..”
강태의 말에 모두 얼굴을 보다 일단 강태의 뒤를 따라 갔다.
디딩.. 아 우리가 가는 길이 어딘가.. 아아.. 당신의 그림자를..
서울역 옆으로 나가 조용한 음악이 흐르는 카페로 들어온 강태가 자길 보는 친구들에게 일단 앉으라고 한다.
“일단 앉아..”
“뭐냐.. 왜 불렀어?”
“진성이가 이야기 않았냐?”
“야.. 너는..”
“일단 내 이야기를 들어..”
조용..
친구들이 강태의 눈빛에 이 새끼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냐는 표정으로 강태를 보는데 종업원이 와 주문을 받았다.
“그냥 커피.. 아메리카노 여섯 잔 주세요..”
“네.. 잠시만 기다리세요..”
주문을 받은 아가씨가 가고 강태가 친구들을 보며 묻는다.
“너희들 다 내 친구 맞지?”
새끼가..
모두 뜬금없이 무슨 소리냐는 표정들이었다.
“내가 굉장한 것을 발견했다.”
“...”
강태의 말이 무슨 말이냐는 듯 모두 서로를 바라보는데 강태가 그런 친구들을 보며 이야기를 한다.
“몸에 특별한 에너지를 모으는 방법을 찾았어..”
“뭔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냐.. 너 머리 아프냐?”
“시발 놈이.. 야.. 지금 내가 장난하냐.. 좀 진지하게 들어라..”
“니 말이 정상적인 말이냐?”
“새끼가.. 너 나랑 팔씨름 한 기억 없어?”
“뭐! 그럼..”
“그래 새끼야.. 전에는 조금 불안정 했는데 이젠 내가 내 마음대로 할 정도로 다 배웠어..”
강태의 말에 모두 무슨 소리냐는 표정인데 마침 커피가 와 모두 조용하였다가 아가씨가 커피를 주고 가자 강태가 다시 이야기를 한다.
“내가 우연하게 배웠는데 이거 정말 죽인다.. 내가 가르쳐 주는 것 배우면 만능 스포츠맨이 되는 거야.. 축구든 야구든 농구든 손발로 하는 것 뭐든..”
“...”
“정말이야.. 새끼들이.. 나 지금 못 믿냐?”
“야.. 아무리 그렇지만 너도 입장을 바꾸어.. 야 뜨겁게..”
강태가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거리는 커피잔에 손을 넣자 모두 놀라는데 강태가 아무렇지도 않다고 한다.
“아무렇지도 않아.. 볼래..”
쩍..
강태가 옆에 있던 사기로 된 꽃 꽂이 화병을 손으로 꺾어버리자 모두 놀라 서로를 바라보았다.
“사실 나도 아직은 완벽하게 배우진 못했다.. 하지만 축구도 그렇고 야구도 그렇고 농구도 그렇고 정말 뭐든지 스포츠는 내 마음대로 한다니까..”
“야.. 어떻게 그러냐..”
“그러니까 몸 안에 특별한 에너지를 모은다니까.. 그 에너지를 사용하여 이래..”
“에너지? 야 설마 영화에 나오는 기라던지 내공 이라던지 뭐 그런 것을 말하냐?”
“그래.. 내공과 비슷하다.”
강태의 말에 친구들이 모두 잔뜩 호기심을 가지고 강태를 바라보았다.
“어때.. 내가 가르쳐 주는 것을 배워 축구를 한번 해볼래?”
“축구?”
“다 축구를 하진 않아도 돼.. 넌 야구 좋아하니까 야구 해도 되고 넌 농구 좋아하니까 농구하면 되겠다..”
“정말 그걸 배우면 운동을 그렇게 잘 하냐?”
“그렇다니까.. 100미터 세계 기록 깬다..”
뭐..어!
“쉿.. 조용히.. 하여간 배워볼 생각이 있냐?”
“정말 그렇다면야..”
“그래.. 전부다?”
끄덕..끄덕..
“그래 좋아.. 하지만 그 전에 약속해..”
“...”
“정말 아무에게도 이 사실을 이야기 않고 그 누구에게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고..”
끄덕..끄덕..
“만약에 누구에게 가르쳐 주거나 알려주면 내가 다시는 그 놈 보지 않을 것이고 가르쳐 준 것도 다 빼앗을 거야.. 난 또 다른 걸 배워 그 능력을 빼앗을 수도 있어..”
“시발 놈이..”
“그러니까 절대 그 누구에게도 이야기 않고 가르치지 않는다고 약속하냐?”
“알았다..”
그래.. 그래..
모두 알았다고 대답을 하자 강태가 다시 다짐을 받는다.
“이건 우리 무덤까지 비밀로 가져가는 거야..”
“아.. 새끼.. 알았다니까..”
“너 임마.. 내가 진지하게 이야기 하는 거야..”
“우리는 지금 장난이냐..”
“강태가 그만한 이유가 있어 다짐을 받겠지.. 알았다.. 친구 아니냐.. 비밀을 지켜야지..”
“내가 너희들만 부른 이유를 마음속에 새겨라.. 하여간 모두 지금부터 무덤까지 비밀이다.. 알았지?”
그래..
“좋아.. 가자..”
“어디 가는데..”
“마땅히 갈 곳이 없으니 어디 모텔을 하나 잡아야지..”
“야.. 우리가 떼로 몰려 모텔 들어가면 조폭이라고 하겠다..”
“새끼는 말을 해도.. 따라와..”
모두들 조금은 황당하게 또 조금은 기대를 하며 계산을 하고 나가는 강태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
커피들은 모두 그대로 둔 체..
드그덕..드그덕..
모두 다 같이 전철을 타고 가는데 강태가 피식 미소를 지으며 진성에게 한마디 한다.
“야.. 촌놈 아니랄까 봐.. 그만 좀 두리번거려라..”
“시발 놈이..”
“그리고 임마.. 욕 좀 하지 마라.. 너 때문에 나도 문득문득 욕이 입에서 나오잖냐..”
“그래.. 그건 강태 말이 맞다.. 너 임마 욕 좀 하지 마라..”
친구들이 모두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이자 진성이 머리를 긁적였다.
빠..앙.. 빵..
잠시 후 마땅히 갈 곳이 없어 강태가 친구들을 데리고 자기 집으로 가니 아직도 공사가 한참이었다.
뚝딱..뚝딱..
“안녕하세요..”
“예.. 안녕하세요..”
“많이 남았어요?”
“아닙니다.. 오늘 할 일은 다 마무리 중입니다.. 이젠 2틀이면 공사가 다 끝이 나는데 공사 끝나고 청소를 깨끗이 해둘 테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예.. 언제쯤 끝나죠?”
“한 네 시 반이면 끝납니다.”
곧 끝이 난다는 말에 강태가 친구들에게 일단 나가자고 한다.
“일단 나가자..”
“야.. 여긴 누구 집이냐?”
“누구 집이긴.. 우리 집이지..”
뭐..어!
“놀라기는.. 너희들은 곧 한해 연봉을 수백억씩 받을 대 스포츠 스타들이 될 건데..”
“...”
모두들 강태 집이 이렇게 부자였나 싶은 표정들이었다.
“앉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