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07화
6편..돌아온 강태..
강태가 자기를 보며 미소를 짓자 재식이 강태의 얼굴을 보니 마음에 조금 편해져 인사를 잘 하고 있었다.
‘후..’
‘뭘 그렇게 떠냐.. 떨기는..’
‘조금 떨리네..’
‘전부 친구들이야..’
끄덕..끄덕..
하루 종일 이런저런 학과 소개를 받고 모두들 학교 생활을 준비하느라 하루가 언제 지나가는 줄도 모르고 있었다.
와글..와글..
일정을 마친 강태가 학교를 나가다 야구 동아리 선배들을 보고 다가가 인사를 한다.
“반갑습니다..”
예.. 반갑습니다.. 후배님..
자기를 보며 반갑게 인사를 하는 우락부락한 남자 선배들을 보며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물어보았다.
“여기가 제일 마음에 들어서요.. 동아리 가입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뭐 정말 별 것 없습니다.. 여기 이름 적고 사인하면 됩니다..”
“혹시 이름 적고 사인하면 바로 이 새끼 저 새끼 하실 것은 아니죠?”
하하하.. 하하..
미소를 지으며 묻는 강태를 보며 선배들이 모두 물건이라며 웃고들 있었다.
“너 마음에 드네.. 포지션이 뭐야? 뭐 잘하는 것 있어?”
“타격 5할은 기본이고 투수 무패입니다..”
“...”
강태의 말에 선배들이 뭐 이런 놈이 다 있냐는 표정이었다.
“정말입니다.. 볼래요?”
미소를 짓던 강태가 화단에 조그만 돌멩이를 하나 주어 묻자 선배들이 다 뭘 하려고 하냐는 표정이었다.
“저기 골대 보이시죠?”
“...”
“저 정도 던지면 됩니까?”
“저기까지?”
“저 정도야..”
휙..
강태가 투수 폼을 잡더니 돌멩이를 던지는데 돌멩이가 멀리 골대로 날아가고 있었다.
헉!
선배들이 모두 굉장한 어깨라며 놀라는 중에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묻는다.
“이만하면 들어올 자격이 있습니까?”
“야.. 잠깐만 기다려주라.. 야.. 뭐해 새끼야.. 빨리 가서 공하고 포수 글러브 가져와..”
후다닥..
제일 선배인지 한 선배의 말에 선배 한 명이 후다닥 달려가고 기다리기 뭐한 강태가 바쁘다고 한다.
“바쁜데..”
“자..잠깐만 기다려라.. 5분 안에 온다..”
“그리고 저 바빠서 죽어라 하지는 못해요..”
“그래.. 괜찮아..”
잠시 후 뛰어갔던 선배가 야구공과 글러브를 가져오니 강태와 이야기를 했던 선배가 공을 주며 던져 보라고 한다.
“내가 포수다.. 내가 받을 테니 한번 던져봐..”
“받을 수 있겠어요? 낙차가 큰데..”
“일단 던져 봐..”
선배가 던지라고 하고는 한쪽으로 가자 강태가 미소를 짓다 적당히 직구를 던져 주었다.
휙..
팡.. 윽..
강태의 볼 무게에 놀란 선배가 자기의 눈을 의심하고 있었다.
‘..뭐..뭐야.. 공이..’
순간 자기 눈에서 사라진듯한 느낌의 공에 뭔가 묵직한 느낌을 받은 선배가 다시 던져 보라고 한다.
“다시 던져 봐..”
웅성..웅성..
지나가던 아이들이 지금 뭘 하나 하는 표정들이고 재식과 강태의 학과 아이들이 나오다 구경을 하고 있었다.
“강태다..”
“뭘 하는 거지..”
“야구 동아리 든다고 하더라..”
친구들이 다가오며 구경을 하는 중에 강태가 장난을 친다고 커브를 던져 주었다.
휙..
퍽..
“윽.. 아..야..”
“에이.. 뭐야.. 포수가 공도 못 받고..”
“...”
자기 배를 잡고 황당해 하는 선배를 보며 강태가 그만 하자고 한다.
“그만해요.. 다치겠다..”
‘..이..이게.. 어떻게..’
엄청난 낙차로 휘어 눈 앞에서 뚝 떨어진 공을 한대 맞은 선배가 아픈 줄도 모르고 강태를 괴물로 바라보고 있다가 달려온다.
후다닥..
“야.. 너 야구했냐?”
“예.. 우리 동네에서요..”
“야.. 잠깐 운동장에 가지 않을래?”
“지금 바빠서요.. 1학년 때는 바빠 같이 잘 어울리지도 못해요.. 그래도 받아 주실래요?”
“그..그래.. 일단 이름 적고 사인해라..”
“고마워요.. 선배님들..”
모두다 강태를 무슨 괴물로 바라보고 있었다.
웅성..웅성..
“자 그럼 수고들 하세요.. 선배님들..”
그래..
자기 이름과 연락처를 적고 사인을 한 강태가 손을 흔들며 가자 모두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야.. 대박이다..”
“어떤데요?”
“완전 프로야.. 아니.. 프로보다 더 났겠다..”
“에이.. 형은 무슨..”
“야.. 내가 우리 형 볼 받아주는 것 모르냐..”
“그 정도에요?”
“커브는 너무 변화가 심해 받지도 못했다.. 직구는 손이 다 저려..”
“그런..”
“저 자식 도대체 누구야.. 완전 대박인데..”
모두 교문으로 가는 강태를 바라보는 중에 재식이 다가가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예.. 후배님.. 안녕하십니까..
“강태 같은 과 친구인데 저도 들어가면 안될까요?”
“저 애랑 친구라고?”
“예..”
“너 무슨 과인데?”
“공학입니다.”
뭐!
모두들 고리타분한 공학 애가 무슨 운동을 저렇게 잘 하냐는 표정이었다.
“저도 들면 안될까요?”
‘..쩝.. 볼보이도 있기는 있어야 하니까..’
“그래.. 이름이랑 연락처 적고 사인해..”
“감사합니다..”
‘..뭔 사내놈이.. 쩝..’
곱상하게 비리비리한 재식을 보며 모두들 같은 생각을 하는지 서로 보는데 재식과 같은 학과 친구들이 모두 재식을 보며 무슨 짓을 하냐는 표정이었다.
‘..저 새끼도 미쳤다.. 운동 서클을 들어 뭘 어쩌자고..’
동기생들이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데 재식의 동기들을 보며 한 선배가 묻는다.
“후배님들.. 우리 동아리에 들어오지 않을래요? 자..알 해드릴게요.. 분위기도 좋아요..”
아..아니에요.. 저희 시간이..
‘..그래 짜식들아.. 비리비리 해서는..’
전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다는 듯 야구부 동아리 선배들이 재식의 동기들을 보는 중에 재식이 이름이랑 연락처를 적고 사인을 하더니 인사를 한다.
“감사합니다.. 수고 하세요..”
“그래.. 나중에 연락 할게..”
“예..”
“장비는 좀 있지?”
“뭘 사야 해요?”
“그럼 맨손으로 하냐..”
“필요한 것을 말씀해 주시면 사 오겠습니다.”
“그래.. 알았다.. 나중에 보자..”
“예.. 수고하세요 선배님들..”
그래..
“야.. 그런데 아까 그 강태라는 애랑 친하냐?”
“예.. 조금..”
“그래.. 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