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06화
6편..돌아온 강태..
“하여간 올라와.. 내가 내려갈 시간이 없어 그렇다.. 그리고 우리 집 곧 서울로 이사해.. 내가 누나에게 이야기 해둘 테니 차비 받아서 무조건 서울 와..”
“..새끼가 사람 당황되게 하네..”
“하여간 올라와라.. 너희들 인생 좀 바꾸자..”
“..애들이 안 된다고 하면?”
“앞으로 나 볼 생각 버리라고 해..”
“..새끼가.. 동수랑 영국이는 입학식하고 바쁜데..”
“나도 시간 없어.. 하여간 너희들에게 새로운 인생을 줄 테니 올라와라.. 알았지?”
“..알았다 새끼야..”
“모래 우리 누나 만나 확인하고 그날 저녁 차로 와..”
“..촌놈들 졸라 헤매게 생겼네..”
“우리 누나에게 다 알아서 예매 해두라고 할게.. 그리고 안 오는 놈은 진짜 앞으로 안 본다고 해라..”
“..새끼가 서울 가더니 건방만 늘었네..”
“너 올라오면 맞고 시작한다..”
“..좆 까고 있네.. 어디 두고 보자..”
“새끼.. 모래 보자..”
“..그래..”
통화를 끊은 강태가 앞에서 돌아보는 누나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한다.
“누나 내 친구 진성이 알지?”
“응..”
“내일 모래 누나 찾아 갈 거야..”
“왜?”
“응.. 친구들과 할 일이 좀 있으니 애들 KTX 예매 좀 해주라.”
“몇이나?”
“다섯..”
“이름을 다 알아야지..”
“그래.. 내가 문자로 넣어둘게..”
“알았어..”
“애들 돈 없으니 차비 좀 주고..”
“알았어..”
강태가 도대체 뭘 하려고 이러냐는 표정인 영인이 친구들을 보고 싶어 그런가 보다 생각을 하고 말았다.
‘..질 수는 없지..’
한일전을 생각하며 강태가 혼자 생각을 하다 누나의 어깨를 안고 어머니 아버지 뒤를 따르고 있었다.
“전철 타요..”
“그래..”
잠시 후 집으로 돌아간 강태가 식당 때문에 짐을 챙겨 울산으로 내려가는 어머니 아버지랑 누나를 배웅하고 있었다.
“너무 무리하게 하고 그러지 마..”
“알았어..”
“귀찮아도 꼭 아침 사먹고.”
“알았어요.. 그만 하셔도 됩니다..”
강태의 말에 어머니가 한마디 하려다 말고 지하철로 같이 내려가고 있었다.
“나중에 문자 넣어..”
“알았어.. 바로 도서관 가니?”
“응..”
“너무 무리하게 책 보고 그러지 마라..”
“알았어요.. 내려가세요..”
“그래.. 전철 온다..”
아버지는 아직도 전철이 조금 신기한 모양이었다.
..따르르르.. 츠그덕..츠그덕..
식구들이 다 떠나자 강태가 그 길로 부지런히 걸어 자기가 수련을 하던 곳으로 갔다.
휘이이..
‘몇 일 손해를 봤군..’
후..웁..후..
그렇게 자리를 잡고 앉아 마나 수련을 하던 강태가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있었다.
사사사.. 휘이이..
지..지지..째잭..
아침 새소리에 눈을 뜬 강태가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몸을 크리닝 하고 빠르게 산을 타고 아래로 달려 내려가고 있었다.
휙.. 파팍..
빠르게 산을 달려 내려간 강태가 등산로가 나오자 조금 빠른 걸음으로 산을 내려가는데 아침 등산을 하던 등산객들이 벌써 하산을 하나 강태를 바라보고 있었다.
와글..와글..
학교 앞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은 강태가 학교로 들어가 강의실로 가자 재식이 자리에 앉아 있다 자기를 반겼다.
“강태..”
‘..끙..’
이거 완전하게 코가 꿰일 판이었다.
“그래.. 일찍 왔네..”
“그래.. 네 자리 잡아 두었다.”
“이러지 않아도 된다.. 아무 곳이나 앉으면 되지..”
“미안하다..”
“미안 할 것은 없고..”
“동아리 뭐 들기로 했냐?”
“야구..”
“힘든데..”
“남자가 조금 거친 운동을 해야 남자다워 지는 거야..”
“그래.. 그럼 나도 야구 동아리 들어야겠다..”
자기를 따라오겠다는 재식을 보며 강태가 미소를 짓다 이놈의 성격을 조금 바꾸어 주어야겠다고 여기고 있었다.
‘..성격을 조금 고쳐주어야겠군..’
잠시 후 학과 교수가 들어와 모두에게 미소로 인사를 한다.
“험.. 모두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교재는 기 공지한 바와 같고.. 이번 주는 주로 앞으로 학교 생활에 필요한 것들에 대한 설명회 일정이 많으니 될 수 있으면 빠지지들 말고 잘 듣고 참고하여 앞으로 학교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 바랍니다.”
예..
“그리고 서강태군..”
“예..”
“자네는 일단 내 조교로 삼았으니 내일부터 내 사무실로 와서..”
“저기요 교수님..”
“...”
“제가 지금 조금 바빠서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나중에 필요하면 해 드릴게요.”
웅성..웅성..
조교가 되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데 입학을 하자 말자 조교를 하라는 교수의 말에 강태가 못한다고 하니 학과 학생들이 모두 놀라워하고 있었다.
“왜 바쁜가?”
“지금 하는 공부가 급해서 시간이 나질 않습니다.”
“그래.. 그런 그렇게 하도록 하지..”
띠용..
학과 동기생들이 이게 무슨 소리냐는 듯 아무렇지도 않게 그러라고 하는 교수와 교수의 말에 그렇게 못한다고 하는 강태를 황당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럼 지금부터 자기 소개의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네.. 여기 앞줄부터 하지..”
교수의 말에 앞줄에 앉은 학생들부터 일어나 밖으로 나가더니 자기 소개를 하는데 모두들 최고의 수재들답게 말은 달변들이었다.
‘야.. 뭘 그렇게 고민을 해.. 간단하게 해.. 말 많이 한다고 좋은 것은 아니야..’
끄덕..끄덕..
옆에서 조금 불안해 하는 재진을 보며 한마디 한 강태가 머리 속으로 자신의 지식을 정리하고 있었다.
‘..음.. 여기 어울리는 것들이 그리 많지는 않군.. 번개라.. 끊임없이 번개를 생성시킨다면.. 괜찮군..’
적어도 전력 문제는 생기지 않겠다고 생각을 하는 강태가 한참 이런 저런 궁리를 하는데 옆 친구가 자기를 찔렀다.
‘너 차례..’
“고마워..”
생각을 하느라 몰랐다는 표정인 강태가 앞으로 나가 자기 소개를 한다.
“난 서강태고 앞으로 위대한 발명가이자 사람을 이롭게 하는 이가 될 겁니다.. 앞으로 잘 지내도록 합시다..”
웅성..웅성..
모두들 무슨 자기 소개가 그러냐는 표정인데 교수만이 강태의 포부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아..안녕하..세요.. 전 이재식이고 모두 이렇게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