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04화
6편..돌아온 강태..
누나의 물음에 강태가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야기를 해준다.
“그런 법이 어이 있냐며 얼마나 와서 못살게 굴었다고.. 그래서 그냥 줘 버렸어.. 남들 알면 남사스럽다고..”
“후.. 참..”
“울산 정리한 돈 다 누나에게 달라고 해.. 인테리어 비용 주는데 돈이 조금 부족하다고 하고..”
“주실까?”
“그럼.. 집 사드렸지 또 가게 새로 해 드렸는데 돈이 뭐 필요가 있어.. 그리고 앞으로는 누나가 살림해..”
“엄마 있잖아..”
“엄마는 아버지가 이러라면 이러고 저러라면 저러시잖아.. 엄마에게 돈 맡기면 바로 아버지 마음대로 한다.”
“작은 집을 왜 그렇게 싫어해? 좀 줘버리면 되지..”
“안돼.. 절대 안 된다는 확신을 시켜주지 않으면 계속 돈을 달라고 한다니까.. 병이 더 신해지기 전에 막아야 해..”
“알았어..”
강태가 누나와 한참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어머니 아버지가 집으로 들어오셨다.
“엄마..”
“호호호.. 애가 왜이래..”
강태가 장난을 친다며 쪼르르 다가가 안기자 강태의 어머니가 우스워 웃지만 강태를 안아주고 아버지가 사내자식이 무슨 장난이냐는 표정으로 헛기침을 하였다.
“험..”
“아버님.. 먼 길에 곤하시진 않으신지요.. 소자 먼 길 올라오시는 아버님 어머님을 노심초사 하며 기다렸습니다..”
“에라 이놈아..”
윽..
호호호.. 하하하..
“어떻게 된 것이냐? 정말 1등에 당첨이 된 것이냐?”
“예.. 세금 제하니까 이집사고 가게 사니 딱 떨어지네요..”
“후.. 이게 무슨 일인지..”
“하여간 그렇게 됐어요..”
“그래.. 우리야 좋기는 하다만..”
“배고프다.. 밥 먹어요..”
“그래.. 그런데 밤에 춥지 않냐?”
“가스랑 수도 연결해두었어요..”
“그래.. 그건 잘 했다..”
“관리비 만만치 않아..”
강태의 말에 어머니가 그렇겠다며 걱정을 하였다.
“그래.. 그렇겠다..”
“그래도 좋지?”
“그럼.. 날아다닌다..”
“너무 욕심 내어 장사한다고 하지마..”
“알았다..”
“아줌마는?”
“한수 엄마는 왜 그렇게 챙겨..”
“열심히 사시려고 노력하잖아..”
“하긴.. 사람 참 좋다.. 그래서 같이 올라오기로 했어.. 일단 한수 중학교 들어갈 때까지는 네 누나 말대로 우리 집 가정부 일을 하기로 했고 그 후로는 가계를 나오던지 계속 가정부를 하던지 그러기로 했다.”
“잘 했어..”
“정말 집이 너무 넓다..”
“괜찮지?”
“그래.. 잘했다..”
어머니가 자기를 안아주자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배고프다고 한다.
“배고파..”
“그래.. 뭐 먹으러 가자.. 가요..”
“그래.. 험..”
아버지 어깨에 힘이 조금 들어가는 것을 보며 강태가 미소를 짓다 누나에게 눈짓을 하니 누나가 아버지 옆으로 가 팔짱을 끼고 이야기를 한다.
“아빠.. 이젠 내가 우리 집 자금관리 담당을 할게..”
“...”
“왜? 이젠 살림 규모가 커서 조금 체계적으로 자금 관리를 해야 해.. 그러지 않으면 순식간에 망해..”
“험..”
“그리고 여기랑 가계 인테리어 비용도 조금 모자란단 말이야..”
“그래..”
“그냥 영인이 맡겨요.. 나도 괜히 당신 돈 가지고 있으면 불안해..”
수중에 돈이 있으면 바로 작은 집에 줘 버린 것이 한 두 번이 아니라 강태 어머니가 하는 말에 강태 아버지가 조금 인상을 쓰지만 이만한 집고 있고 또 가게도 하나 있으니 든든한 마음에 그러라고 한다.
“그래.. 아버지도 돈이 있으면 조금 그렇다.. 네 작은 엄마 또 손 벌리면 신경도 쓰이고.. 다 너 줄 테니 알아서 관리를 해봐..”
“고마워 아빠..”
“그런데 공부하는데 방해는 되지 않아?”
“내가 알아서 할게..”
“그래..”
자기 팔을 안고 좋아라 하는 딸을 보며 강태의 아버지가 식구들 마음을 다 안다는 듯 속으로 한숨을 쉰다.
‘..후.. 그럴 만도 하지.. 이젠 정말 조금 모질게 끊어야지..’
자기 집이 이런 것을 알면 도 틀림없이 돈을 내어 놓으라고 난리일 것이 틀림없는 일이었다.
와글..와글..
잠시 후 근처 고기 집으로 들어간 강태의 가족들이 다 자리를 잡고 않아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는데 이내 음식들이 차려지고 있었다.
“우리 식당보다 훨씬 못하다.”
“그래.. 이걸 이렇게 주네..”
어머니가 다시 맨 고기 집을 할 생각인지 나온 음식을 찬찬히 살피며 가계의 분위기를 살피고 있었다.
“학교 근처라 손님이 많네..”
“여긴 100원 200원 차이가 엄청 나..”
“학교 앞은 원래 그래.. 이건 괜찮네.. 전주식 백 김치다..”
조금 다른 것 같은 물김치를 보며 어머니가 맛이 괜찮다고 속에 뭘 넣었는지 살펴보고 있었다.
“그.. 그냥 먹읍시다..”
“알았어요..”
잠시 후 불이 들어오고 고기가 나오자 어머니가 열심히 고기를 구워주고 강태가 일부러 맛나게 고기를 먹고 있었다.
“혼자라도 사먹지..”
“엄마는.. 그게 되요..”
“하긴.. 그렇긴 하다.. 천천히 먹어..”
“그래 돼지야.. 우리도 좀 먹자..”
“아.. 누나는 집에서 따신 밥 먹었잖아..”
“너는 굶었냐..”
‘..그래..’
누나의 인상에 강태가 미소를 짓는데 어머니가 천천히 구워 줄 테니 두라고 한다.
“놔둬.. 강태 좀 먹게..”
“엄마는.. 내가 정말..”
항상 강태가 우선이라 한번씩 영인이 삐치긴 하지만 요즘은 영인도 속으로 강태를 챙겨주고 시었는데 지금도 일부러 그런 것이었다.
와글..와글..
“아버지 드세요..”
“이젠 먹어도 되냐?”
“나 참.. 그럼 이걸 나 혼자 다 먹어요?”
“지금 보니 다 먹을 기세 구만..”
아버지의 말에 강태가 자길 보며 미소를 짓는 어머니와 누나를 보고 배시시 미소를 지었다.
“잘 먹었습니다..”
잠시 후 식사를 마친 강태가 식구들과 함께 근처 이불 점으로 갔다.
“새 이불 덮고 자기 그런데..”
“그렇다고 집 두고 여관으로 가는 것도 우습다..”
어머니의 말에 누나와 아버지가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이고 잠시 후 이불과 베개를 수대로 구입을 한 강태의 가족이 집으로 갔다.
“오늘은 다 같이 자자..”
“내가 가운데..”
“웃기지 마..”
딸과 아들의 티격태격 거리는 모습에 아버지 어머니가 미소를 지으며 뒤따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