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03화
6편..돌아온 강태..
한참 후 누나가 도착할 시간이 되어 강태가 눈을 뜨고는 핸드폰을 켜니 누나에게 문자가 와 있었다.
...울산 도착.. 리무진 타고 집에 가는 중..
‘에이그.. 천금이 있으면 뭘 해.. 쓸 줄 알아야지..’
...잘 말씀 드리고 방해 마.. 열공 중..
...알써.. 말씀 드리고 결과 문자로 넣어줄게..
...알았어..
누나와 문자를 주고 받은 강태가 다시 자세를 잡고 앉아 한참 그렇게 마나 호흡을 하고 있었다.
사사사..
날이 점점 어두워지며 나뭇잎들이 지나가는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가 나지만 강태는 별 느낌도 없이 그렇게 날이 어두워진 산속에 혼자 앉아 마나 호흡을 하고 있었다.
후..웁.. 후..
그러길 한 참 후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났다는 생각에 강태가 핸드폰을 켜 보니 누나의 문자가 와 있었다.
...도착하자 말자 가계로 가 말씀을 드렸어.. 엄마 기절해서 넘어가는 줄 알았어.. 하여간 잘 말씀 드렸어.. 어머니 아버지 조만 간에 정리하고 서울로 이사 하기로 했어.. 그리고 너 말대로 작은집에는 절대 말 말라고 했어.. 걱정 마.. 나중에 연락할게..
...그래.. 이사 하기 전에 무슨 일 없으면 연락하지 마.. 나 바빠..
띠릭..
...뭐야.. 아직 안자?
...나 무진장 바빠.. 나중에 연락할게..
...알았어.. 나중에 보자..
...잘자..
...내 동생도.. 무리하지 말고 일찍 자..
...알았어요 누님.. 뽀뽀.. 쪽..
...반사.. 뒤통수 딱..
...윽.. 기절..
‘..후후후..’
누나와 잠시 문자를 주고 받은 강태가 핸드폰을 꺼두고는 다시 자세를 잡았다.
휘이이..
바람이 제법 거칠게 자기를 지나가도 강태는 전혀 개의치 않고 마나 수련에 열중이었다.
짹..짹..
푸다닥..
하루에 한번씩 간단하게 빵을 먹고 핸드폰 확인을 하고는 다시 자세를 잡는 강태 때문에 근처에 앉아 있던 새들이 놀라 도망을 가고 있었다.
‘..역시 숲이 최적이군..’
그래도 관악산이 마나의 밀도가 높아 강태가 그렇게 혼자서 마나 수련을 하며 흡족해 하고 있었다.
후..웁..후..
...
몇 일 후..
하숙집에서 특별히 연락이 오지를 않아 이틀 더 산에 있었던 강태가 누나의 연락이 있어 핸드폰을 열어보고는 하숙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세상에.. 어디서 뭘 한 거에요?”
“예.. 산을 좀 탔어요.. 방이 나갔다고요?”
“예..”
“알았어요.. 짐 치워 드릴게요..”
“미안해요.. 너무 빨리 뺀 것 같은데..”
“아닙니다.. 괜찮아요.. 잠시만요..”
방으로 들어가 자기 짐을 다 챙겨 나온 강태가 아주머니에게 키를 주고는 미안하다고 한다.
“미안해요..”
“아니에요.. 사정이 그래 그런데 어떻게 하겠어요..”
“예.. 그럼 안녕히 계세요.. 참 그때 그 여자는 우리 누나에요.”
“예? 아.. 예.. 누나였네..”
“예.. 그럼 안녕히 계세요.”
“그래요.. 잘 가요..”
하숙방이 나갔다고 하여 강태가 자기 짐을 들고 새로 이사를 할 집으로 갔다.
..자.. 저 멀리 높은 곳을 향하여..
“..강태냐?”
“예.. 아버지.. 어머니 좀 바꿔 주세요..”
“..그래.. 험..”
아버지가 금새 전화를 바꿔 달라는 강태의 말에 조금은 서운한지 헛기침을 하며 어머니에게 전화를 바꿔주자 어머니가 반가워한다.
“..그래.. 태야.. 밥은 잘 먹고 다니니?”
“예.. 그런데 어머니.. 하숙방이 나가서 그런데 집에 제 짐 넣어두어도 괜찮아?”
“..그래.. 괜찮다.. 엄마는 그런 것 안 따져..”
“알았어.. 이사는 언제 와?”
“..여기 처분하고.. 집은 나갔고 식당만 넘기면 돼.. 복덕방에서 내일 식당을 보러 사람이 온다더라..”
“대충 넘기고 오세요.. 보고 싶어..”
“..그래.. 엄마도 우리 아들 보고 싶네..”
“그럼 소자는 조신하게 어마마마 아바마마 상경을 기다리겠나이다..”
“..호호호.. 그래.. 곧 갈 테니 조금만 기다려..”
“예.. 들어 가세요.”
“..그래..”
어머니와 통화를 마친 강태가 자기 집으로 가자 집은 인테리어 공사가 한참이었다.
위이.. 뚝딱..뚝딱..
“안녕하세요..”
“아.. 예.. 먼지 나는데..”
“예.. 제 짐을 좀 넣어 두어야 해서요..”
“그러세요.. 안쪽에 드레스 룸으로 가져다 두세요..”
“예..”
한참 공사중인 인부들을 보며 미소로 인사를 한 강태가 안으로 들어가 드레스 룸에 가방을 넣어두고 밖으로 나갔다.
“수고하세요..”
예..
위잉.. 드르륵..드르륵..
이렇게 할거면 애초에 집을 지을 때 이렇게 않고 왜 다시 뜯고 이러냐 싶은 강태가 집을 나가 부지런히 다시 산으로 가고 있었다.
...
얼마 후..
입학을 하루 남겨두고 부모님들이 올라 온다고 하여 강태가 수련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벌써 왔네..’
집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보고는 강태가 집으로 올라가자 누나가 한참 공사중인 인테리어 상황을 살피고 있었다.
“어디 갔었어?”
“도서관..”
“그래..”
“어머니 아버지는?”
아버지 어머니가 보이지 않아 묻는 말에 누나가 가계로 갔다고 한다.
“올라오며 이야기를 해 드렸더니 가게 자리로..”
“나중에 이야기 해주라니까..”
“그게 되냐..”
“하여간 누나 믿은 내가.. 전화해봐.. 배고프다..”
“알았어..”
누나가 전화를 하는 틈을 빌어 강태가 자기가 사용중인 방으로 들어가 안방으로 들어가 핸드폰 충전을 시켜두고 나왔다.
“지금 오신데..”
“돈도 다 이야기 했어?”
“아니..”
“절대 이야기 마.. 아버지 틀림없이 다 퍼주신다..”
“알았어..”
“이걸 알면 난리가 날 거다 아마..”
“작은 엄마는 왜 그런지 모르겠다..”
“병이야.. 잘못하면 큰일 나..”
“병이라고?”
“그래.. 자기가 뭘 잘못하는지 전혀 인지를 못한다니까.. 나중에 행패나 부리지 않을까 걱정이다..”
“그 정도야?”
“아버지에게 떼쓰는 것 한번 봤다..”
“아버지에게 떼를 써?”
“그래.. 완전 안주면 죽는다며 난리였어..”
“그래서?”
“그래서는.. 아버지가 줘 버렸다니까.. 할머니가 나 제사 문답이라고 했는데..”
“세상에..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