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601화 (601/1,220)

제 601화

6편..돌아온 강태..

인테리어 일을 하는 사람이 또 일거리를 준다는 말에 조금 기분이 좋아져 대답을 하고 영인이 비밀번호를 말해준다.

“출입구 비밀 번호는 33612에요.”

“예.. 알겠습니다.”

“그럼 나중에 뵐게요..”

“예..”

일 처리를 다 하고 빌라를 나온 영인이 그래도 아직 돈이 많이 남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참.. 식당 아주머니 말이야..”

“아주머니가 왜?”

“같이 데리고 서울 올까.. 울산에 특별히 연고도 없는 것 같던데..”

“서울에?”

“그냥 우리 집 가정부로 지내라고 하면 되지 않겠어? 방은 충분하잖아..”

“애 있는데..”

“있으면 어때.. 참 좋은 사람이야..”

“그건 그렇지만..”

“어차피 어머니 조금 편하게 해 드려야지..”

“그래.. 장사가 웬만큼 되면 현상 유지야 되겠지?”

“그래.. 그리고 나 졸업하기 전에 돈 많이 벌어 줄 테니 돈 걱정은 마라..”

“믿어.. 내 동생이니까..”

“그럼..”

누나가 자기 팔짱을 끼고 좋아라 하자 강태가 그런 누나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배 고프다..”

“오늘은 늦었으니 자고 내일 가야겠다.”

“나랑 같이?”

“뭐 어때? 싫어?”

“아니.. 난 당근 좋지..”

“이게.. 이상한 상상하고 그럼 죽어..”

“누나는 진짜.. 성질 낸다..”

“호호호.. 미안.. 여지친구 사귀고 싶고 그러진 않아?”

“뭐 간간히.. 나도 남자야..”

“어머머.. 호호호..”

“사실 이제 고백하는데.. 중학교 때 누나 목욕하는 것 훔쳐본 적이 있다..”

“뭐..어!”

“딱 한번.. 죽는 줄 알았다.”

“이게 죽으려고..”

“아..뒤에만 봤어.. 아야..아..아야.. 그만..”

“이게 못된 짓만 하고..”

“나중에 반성했다니까..”

“한번만 더 그럼 죽어..”

“이젠 그런 흥미는 없지..”

“확 그냥..”

누나의 인상에 강태가 미소를 지었다.

“누나.. 사람 좀 잘 보고 만나.. 아무나 만나지 말고..”

“내가 알아서 해..”

“알아서 못하니 그렇지..”

“한대 맞을래?”

누나의 인상에 강태가 누나를 꼭 안고 하숙집 근처까지 갔다.

“뭐 먹을래?”

“고기 먹을까?”

“난 별론데..”

“그럼.. 뭐 먹을까?”

“그냥 고기 먹자..”

“변덕은.. 저리 가자..”

“고기 먹으려면 제대로 먹어야지.. 저 집 가자..”

“너는.. 삼겹살이면 되지..”

“정말 짠순이네..”

“알았어.. 오늘은 특별히 한우로 쏜다.”

“네.. 너무너무 황송합니다 공주마마..”

“호호호.. 짜식.. 가자..”

누나가 자기 팔짱을 끼고 가자 강태가 미소를 지었다.

“어서 오세요..”

“여기 갈비살하고 안거미로 2인분씩 4인분 주세요..”

“소주도 한 병 주세요..”

강태의 말에 영인이 조금 놀랐지만 이젠 술을 해도 된다고 생각하고 말았다.

“두 잔만 마셔..”

“에이.. 두 잔은 심하다.. 세잔..”

“취소 시킨다..”

“아.. 알았어.. 두잔..”

누나의 인상에 강태가 알았다고 하고는 식당 안을 둘러보았다.

“사람이 많네..”

“학교 근처니까..”

“아버지 어머니 너무 바쁘시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

누나가 가진 돈이면 당분간 돈 걱정은 않고 살겠다 싶은 강태가 불이 들어오고 음식들이 차려지자 누나에게 이야기를 한다.

“말씀 잘 드려..”

“알았어..”

“작은 집과는 거리를 두어야 해..”

“작은 아버지는?”

“모른 척 해..”

강태의 말에 누나가 왜 강태가 갑자기 작은집을 이렇게 싫어하나 생각을 하고 있었다.

지글..지글..

“익었다.. 먹어..”

“너도 먹어..”

“내려가면 이야기 잘해..”

“알았어..”

강태의 말에 영인이 알았다며 강태가 구워준 고기를 맛나게 먹고 있었다.

와글..와글..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

“수고하세요..”

잠시 후 계산을 하고 난 영인이 강태와 같이 잠시 강태가 지낼 하숙집으로 갔다.

“하숙집은 그대로 두자.. 내가 필요하면 쓰게..”

“그럴래..”

“그래.. 미안하잖아..”

“지금은 집이 금새 나갈 건데..”

“그럴까..”

“그럼.. 한참 시즌이잖아..”

“알았어.. 그럼 아주머니에게 이야기 하자..”

누나의 말에 강태가 자주 비우기보다 그게 더 좋겠다는 생각에 그러자고 하고는 하숙집으로 들어갔다.

“식사는 내일부터 하죠?”

“예.. 그런데 아주머니..”

“예..”

“저희 부모님들께서 저 때문에 서울로 이사를 하시려고 오늘 결정을 하셨다고 해서요..”

“그래요..”

“예.. 선불로 드린 하숙비는 그대로 두고 여기 한 달만 지낼게요.”

“그럼 곤란한데.. 그렇게 되면 하숙을 할 애들이 마땅치가 않는데..”

“그래요..”

“이 일대는 대게 이주 안으로 다 결정이 되요.. 자취는 더러 늦게 집을 구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다들 입학 전에 끝나죠..”

“그래요.. 그럼 어떻게 한다.. 그럼 일주일만 지내는 것으로 할 테니 그 동안 사람 구하세요.. 그 전에라도 누가 들어오면 비켜드릴게요.”

“그래요 그럼..”

지금은 하숙을 찾는 사람이 많아 하숙집 아주머니가 큰 문제는 없다며 그러라고 하자 강태가 인사를 하고 누나랑 같이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그래.. 싹수가 노란 것이 잘 나간다..’

강태가 들어오자 말자 아가씨도 데리고 오고 이내 나간다고 하자 주인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혼자 생각을 하며 다시 방을 내러 갔다.

“아줌마가 엄청 싫어하네..”

“어쩔 수가 없지..”

누나가 미안하여 하는 말에 강태가 고개를 끄덕이며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씻을 곳도 마땅하지 않네..”

“그러게.. 근처 사우나 있던데 그리 갈까?”

“그러자..”

강태의 말에 영이니 그러자며 둘이 밖으로 나가 근처 사우나로 갔다.

“한 시간 후에 만나..”

“뭐가 그렇게 오래 걸려..”

“너는.. 두 시간은 해야 하는데 한 시간으로 줄인 거야.. 돈 아깝게..”

“알았어..”

누나의 말에 강태가 정말 어쩔 수가 없다며 고개를 흔들고는 남탕이 있는 위로 올라갔다.

쏴..

잠시 간단하게 샤워를 한 강태가 탕 속으로 들어가 한참 그렇게 앉아 있으니 몸이 노곤하여 져 왔다.

‘..음.. 치사하게 돈을 만들어 조금 미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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