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599화 (599/1,220)

제 599화

6편..돌아온 강태..

얼마 후 서울에 도착을 한 강태가 누나와 같이 복권 당첨금을 수령하는 은행을 찾아갔다.

“어서 오세요 고객님..”

“예.. 1등 당첨금을 수령하러 왔어요.”

“아.. 그러세요.. 복권 영수증과 신분증을 주세요..”

“예.. 여기..”

영인이 복권 영수증을 두 장이나 내밀자 여행원이 조금 놀란 표정이다 번호를 맞춰보고는 놀라 영인을 바라보았다.

“왜요? 뭐 잘못되었어요?”

“아닙니다.. 잠시만요..”

여행원이 안쪽에 1등 당첨 고객이 왔다고 알리고 당첨금 지급 처리를 하고 있으니 직원들이 1등이 두 장이나 걸린 영인을 대단한 행운을 잡은 아가씨라고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고들 있었다.

“다 됐습니다.. 고객님.. 어떻게 지급을 해 드릴까요?”

“이 통장으로 입금하여 주세요.”

“예.. 저희 은행 고객이셨네요.. 감사합니다.. 세금 제하고 당첨금 모두 입금 처리가 되었습니다, 확인해 보시겠어요?”

잠시 후 통장을 확인한 영인이 미소를 지으며 고맙다고 한다.

“감사합니다.. 수고 하세요..”

매주 1등 고객들을 상대하지만 이번 1등 고객은 참 특이하다고 여기며 직원들이 모두들 부러워하고 있었다.

“정말 대단한 행운을 가진 아가씨네..”

“그러게요..”

은행 직원들이 모두다 부러워하는 중에 강태가 누나와 같이 밖으로 나가 서로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일단 가자..”

“그래..”

잠시 후 학교 근처 하숙집으로 와 짐을 푼 강태가 주인 아주머니랑 간단히 인사를 하고는 밖으로 나가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강태의 팔짱을 끼고 가는 영인을 보며 벌써 아가씨를 사귄 것인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벌써 아가씨를 사귄 것인가.. 예쁘네..’

영인을 보며 예쁘다고 하던 아주머니가 안으로 들어가고 강태가 누나와 같이 근처 부동산으로 들어갔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삼성동이나 대학동 쪽으로 집을 좀 구할까 싶어서요..”

“그쪽으로는 많이 비싼 곳인데요..”

그쪽으로는 아무나 갈수가 잇는 곳이 아니라는 듯 부동산 중계 업을 하는 아주머니가 말을 아끼자 강태가 묻는다.

“빌라를 기준으로 평당 얼마나 하죠?”

“새로 지은 빌라를 기준으로 평당 2800은 합니다.”

“그래요.. 그럼 그런 집 한번 보여주세요.”

학생들 같은데 돈이 어디 있다고 생각을 하던 아주머니가 새 집을 보여 달라자 화색이 돌아 묻는다.

“그래요.. 몇 평 대를 원하세요?”

“한 60평?”

“그래.. 그쯤은 되어야겠다.”

강태와 영인의 말에 아주머니가 놀란 기색으로 묻는다.

“매입을 하려고 그래요?”

“네..”

“아.. 그러세요.. 잠시만요..”

영인의 대답에 아주머니가 얼른 자신이 관리하는 리스트를 살피며 60평 대를 다 찾아내었다.

“60평 대에서 80평 대까지 매물은 이게 다인데 이게 평수가 조금 되어도 이곳의 위치가 가장 좋아요.. 상가지역과 조금 떨어지고 바로 옆에 치안대가 있어 안전하고 건물도 남향이고.. 무엇보다 공원이 바로 옆이라 산책하기도 좋아요.”

“그래요..”

“예.. 주차장은 세대마다 다 나와 있고요..”

“빌라 촌인가요?”

“예.. 주변에선 가장 잘 지어진 곳이라고 해요..”

“한번 가보아도 되요?”

“그럼요..”

집을 일단 보고 결정을 하자며 영인이 보자고 하니 중개업을 하는 아주머니가 영인과 강태를 안내하여 자기 차로 갔다.

“일단 제차를 타고 가요.”

“그러세요..”

걸어가기가 그런지 차를 타고 가자니 강태와 영인이 뒷자리에 오르고 아주머니가 운전을 하며 묻는다.

“말투가 여기 분들은 아닌 것 같네요..”

“예..”

영인이 괜히 얕잡아 보고 바가지 씌울까 대충 대답을 하고 마는데 아주머니가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한다.

“우리고향은 부산이에요..”

“그러세요..”

“저도 서울 온지 한 10년 다되어 가요.. 남편 일찍 먼저 보내고 자식들 공부 시킨다고 이런저런 일 하다 이 일이 가장 여유가 있어 이 일을 하죠.. 집값은 시세대로 가요..”

“그래요..”

“그럼요.. 요즘은 웃돈 얻어 속이고 그러지 못해요.. 얼마나 투명한 사회인데요.. 인터넷에 치면 지역별로 집값 다 나와요.”

“그렇군요..”

“거긴 78평형인데 75평에 나왔어요.. 빌라가 대게 그렇게 나와요.. 75평해서 21억에 매매하는 곳이에요.”

“집만 마음에 들면야..”

영인의 말에 아주머니가 잘하면 한 건 하겠다며 잔뜩 신이나 있었다.

“아주머니가 잘해주시면 하나 더 하고요..”

“예?”

“어디 식당자리 하나 구하는데.. 매매로요..”

“아.. 그러세요.. 식당 자리는 조금 하는데..”

“한번 보고요..”

“예.. 주인과 잘 이야기 해볼게요..”

강태의 말에 아주머니가 기분 좋게 차를 몰아 빌라가 있는 곳으로 갔다.

“단지가 크네요..”

“보통 빌라 단지가 이렇게 있어요.. 요즘은 공동으로 경비와 청소부를 고용하려고 이렇게 빌라 촌으로 형성하여 지어요.. 저기가 치안대에요..”

한쪽에 있는 경찰서를 보며 빌라 위치는 괜찮은 곳 같았다.

“몇 층이에요?”

“5층이에요.. 이 집에 들어오려고 했던 양반이 외교관인데 갑자기 외국으로 대사 나간다고 집을 팔려고 해서요.. 새로 지어 아직 입주도 하지 않은 곳이에요.. 준공은 지난달에 했고요.”

“그래요.. 잘 지었나요”

“그럼요.. 이 업체는 서울에서 알아주는 업체에요.. 빌라 전문 건설업체인데..”

“그래요.. 엘리베이터는 있어요?”

“당연하죠.. 관리 방식은 아파트와 같다고 보면 되요.. 여기서 저쪽까지 다 같은 빌라고 이곳 이름은 관악빌라에요, 여긴 9동이고요.”

“건물들이 다 비슷한 모양인 걸 보니 이곳 전체를 한 업체가 지었어요?”

“예..”

“그렇군요.. 어때?”

“뭐 나쁘지는 않아.. 산도 가까이 있고.. 학교 가려면 한 40분은 걷겠다.”

“서울대 다녀요?”

“예.. 이번에 내 동생이 입학을 해요.”

“어머나.. 축하해요.. 우리 딸도 서울대 다니는데.. 우리 아들은 졸업해서 지금 중앙청에 다니고요.”

“어머! 그러세요..”

“네.. 저도 아이들 공부시킨다고 서울로 이사 와서 눌러 앉았어요..”

“그러셨구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