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596화 (596/1,220)

제 596화

6편..돌아온 강태..

진성이 무슨 소리를 하냐는 표정이자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한다.

“니가 하도 성질이라 내가 져주었거든..”

“야..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판 하자..”

“그래? 좋아 내가 손목 잡아준다.”

강태의 말에 진성이 정말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었다.

“화.. 이 새끼가 사람 야루네..”

“야루기는.. 이리와 봐..”

아무래도 진성의 버릇을 조금 고쳐 놓아야겠다고 여긴 강태가 한쪽으로 나가 진성의 팔목을 잡았다.

“너 마음대로 힘 줘봐..”

“나.. 참..!”

강태에게 팔목이 잡힌 진성이 갑자기 놀라 힘을 주다 말고 놀라 강태를 바라본다.

“뭐해? 힘 쓰라니까..”

“너.. 뭐야..”

진성이 다시 한번 힘을 쓰다 강태가 이리저리 흔드는 대로 자기 팔이 흔들리자 이내 포기를 하는데 강태가 그런 진성을 보며 이야기를 한다.

“너보다 힘센 사람들 엄청 많아.. 자기를 드러내지 않는 것이지.. 내 머리처럼.. 자랑하면 뭐하냐.. 실속이 있어야 되고 사는데 보탬이 되어야지.. 성질 죽이고 차분하게 생각부터 해라.. 알았냐..”

“그..그래..”

“막걸리나 마시자.. 그런 눈으로 볼 것들 없다..”

강태의 말에 친구들이 모두 강태를 대단하다고 바라보고 있었다.

“자.. 우리 친구 강태를 위하여..”

위하여..

하하하..하하..

모두들 기분 좋게 적당히 막걸리를 마시고 일부는 헤어지고 일부는 또 자기들끼리 몰려들 가자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자기 집으로 갔다.

‘..후후후.. 그때는 매일같이 어울려 다녔지.. 그러고 보니 아직 누나를 불러보지는 않았네..’

술에 취해 친구들이 누나를 불러 데리고 가라 한적이 여러 번 있었는데 자기가 마나 수련을 하고 난 후로는 술에 취할 일이 없어 그렇게 해보지 않아 조금은 아쉬웠다.

‘..후..’

마나로 주기를 다 배출을 한 강태가 버스에 올라 빈자리로 가 앉아 눈을 감았다.

부우웅..

잠시 후 내릴 곳에 내린 강태가 집으로 가다 말고 어머니 가계로 갔다.

“늦었네..”

“예.. 오늘은 손님이 없네..”

“이런 날도 있지.. 오늘은 일찍 접을까.. 강태 아버지.. 마치죠..”

“..그래.. 정리하고 가자..”

시계가 9시가 넘었는데 마침 손님이 떨어져 더 손님을 받으면 뭐 하겠냐는 강태 어머니가 마치자니 아주머니가 조금 기분이 좋아 보였다.

“한수 엄마.. 그만 정리해..”

“예.. 사장님..”

아주머니가 강태를 보며 미소를 짓다 홀을 정리하고 기다리자 어머니가 주방 뒷정리를 하며 홀 아주머니에게 먼저 들어가보라고 한다.

“한수 엄마.. 먼저 들어가..”

“같이 가죠..”

“정리 조금 남았다.. 들어가.. 괜찮아..”

“예.. 사장님.. 저 가요..”

“..그래요.. 수고 했어요..”

“먼저 갈게..”

“네.. 아주머니.. 가세요..”

‘..로또 가르쳐 줄까.. 쩝.. 나중에 잘해주자..’

아주머니가 나가자 강태가 로또 번호를 가르쳐 줄까 하다 일단 자기도 돈이 필요하니 그만두고 차차 도와주기로 하였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네..’

로또 번호가 확실하다면 얼마 후 1등이 예약되어 있어 강태가 조금 치사하지만 돈도 필요할 때 있어야 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여태 뭐했어?”

“친구들과 막걸리..”

“뭐! 얘들이..”

“놔둬.. 한참 그럴 나이야..”

“이는.. 아직 학생들인데 무슨소리에요..”

“쩝.. 남자들만의 세상도 있어.. 그렇지 강태야?”

“그럼요 아버지.. 역시 남자 마음은 남자가 알아..”

“이 녀석이..”

꽁..윽..

“엄마.. 이게 얼마짜리 머린 줄 알아?”

“아.. 참.. 미안..”

“큰일났네.. 엄마 꿀밤에 뇌세포 수억 개는 죽었다..”

“에라 이놈아..”

하하하.. 호호..

“멀었어요?”

“다 했어.. 화장실 한번만 보고..”

아버지의 말에 강태가 자기가 가볼걸 생각을 못했다며 속으로 죄송스럽게 여기고 있었다.

“인터넷으로는 확인이 안되지?”

“아니.. 누나가 골라주는 곳으로 하기로 했어.. 누나가 인터넷 뒤져 하나 찾아 주었어.. 학교랑 조금 떨어진 곳이지만 주인이 괜찮은 것 같아.”

“그래..”

“봄 방학 때 올라가본다고 했어..”

“잘했다.. 그런데 학교랑 너무 멀면 안 좋은데..”

“괜찮아.. 일부러 한 40분쯤 걸어 다닐 거리로 집을 구했어.. 걷지 않으면 운동을 할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그러니..”

어머니가 강태의 말에 그러냐고 하는데 아버지가 나와 잘했다고 한다.

“그래.. 잘 했다.. 사람이 적당히 걷는 것도 중요하다..”

“예.. 그럼요.. 술은 얼마 안 했네?”

“전 주량이 높아 웬만큼 마셔도 취하지는 않아요..”

“그래.. 그건 집안 내력인가보다.. 하지만 항상 적당하게 알지?”

“그럼요..”

할아버지께서 그렇게 술을 많이 드셨다고 하는데 원래 자기는 한 병만 마시면 완전 시체였는데 아무도 그건 알 수가 없었다.

“가자..”

어머니 아버지가 가계 정리를 마치고 나서는데 손님이 들어와 미안하다고 한다.

“어이구 손님.. 미안합니다.. 오늘은 일이 있어 일찍 마쳤습니다..”

“예..”

아버지의 말에 들어오던 손님이 알았다며 돌아나가 다른 식당으로 가고 강태와 아버지 어머니는 집으로 향했다.

“누나는?”

“집에 있겠지..”

“그 놈하고 끝냈나..”

“그런가 보더라.. 전화 하지 마라고 야단치던데..”

“그래.. 그 인간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아서..”

“엄마도.. 남자가 아무리 그래도 수인사는 편히 해야지..”

“그러게..”

어머니가 자기 옆구리를 안고 가며 하는 말에 강태도 어머니를 안고 같이 걸어가자 강태 아버지가 옆을 걷다 보고는 미소를 지었다.

“애가 자나..”

“그런가 본데요?”

집이 조용하여 강태가 누나 방을 살며시 열어보니 누나가 벌써 누워 자고 있었다.

“...”

‘..뭐야.. 우는 거야..’

누나가 자는 줄 알았는데 울고 있어 놀란 강태가 아버지 어머니 몰래 누나 방으로 들어갔다.

‘누나.. 왜..’

‘나가.. 혼자 있고 싶어..’

‘왜..’

‘나가..’

‘정말.. 비밀 없기로 했잖아..’

‘그 새끼 정말 못됐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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