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94화
6편..돌아온 강태..
옆으로 온 아버지가 강태의 말을 듣고 기분 좋다고 하는데 어머니가 강태를 안으며 너무 장하다고 한다.
“잘 했다.. 면접까지 본 것이 어디야..”
“아.. 합격이라니까.. 입학금만 내주시면 그 후로는 제가 알아서 할게요.”
“녀석.. 아직 넌 그런 걱정 않아도 돼..”
어머니의 말에 강태가 집 사정 빤히 다 안다는 듯 자기 학비는 무조건 자기가 알아서 한다고 한다.
“정말이에요.. 내 학비는 내가 알아서 할게요 아버지.”
“그래.. 그래라.. 우리야 좋다..”
“이는..”
아버지의 말에 어머니가 어떻게 애 하고 같이 노냐며 아버지를 째려보고는 강태를 안고 밖으로 나가자 영인이 아버지의 팔짱을 끼고 기분 좋게 그 뒤를 따라 갔다.
와글..와글..
방학 때지만 많은 학생들이 교문을 오가고 있었고 날이 제법 매섭게 느껴지는 추위였지만 강태의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강태의 누나는 추운 줄 모르고 기분 좋게 밖으로 나갔다.
빠아..앙..
드그덕..드그덕..덕..
잠시 후 식구들과 전철을 타고 가며 강태가 잠시 옛 생각을 하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후후후.. 다시 사귈까 말까..’
새로운 인연을 만날까 아니면 인해와 다시 만날까 생각을 하며 강태가 미소를 짓는데 옆에서 누나가 한마디 한다.
“혼자 뭐가 그렇게 재미있냐..”
“아냐.. 그냥 옛날 생각이 나서..”
“무슨 생각?”
“누나가 그렇게 구박을 했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할까 생각을 하니 너무너무 웃겨서.”
“이게 죽으려고..”
영인이 강태를 쥐어 박으려고 하자 강태가 어머니 옆으로 가니 어머니가 영인을 보며 인상을 쓴다.
‘..너 죽었어..’
메..
“저게..”
영인의 표정에 어머니가 뭐 하냐며 강태를 보자 강태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딴청이었다.
“자꾸 누나는 왜 놀려..”
“누나가 여태 나 놀렸잖아.. 돌 아이 투라고..”
“그만해..”
애들도 아니고 유치하게 뭐 하냐며 어머니가 야단을 치자 강태가 미소를 지었고 영인은 여전히 나중에 보자는 표정이었다.
웅성..웅성..
잠시 후 KTX를 타러 와 시간을 보며 시간이 저녁 먹기엔 어중간하다는 표정들이었다.
“울산에 8시 30분이나 되어야 도착하겠다.”
“뭘 좀 먹고 갈까?”
“시간이 어중간 한데 우리 가면서 김밥이나 샌드위치나 먹어요.”
“그럴까..”
시간이 그래 밥을 먹기는 그렇다는 강태의 식구들이 모두 근처 샌드위치 가계로 갔다.
“야채 샌드위치 먹자.. 야채 샌드위치로 네 개 주세요..”
“네.. 고객님..”
“김밥 사올게..”
“두 줄만 사.. 물도..”
어머니가 샌드위치 사는 동안 강태가 누나랑 바로 옆의 김밥 가게로 가 김밥을 사고 편의점에서 물을 두통 샀다.
와글..와글..
빠아.. 츠츠츠츠..
잠시 후 KTX를 타고 가며 모두 같이 샌드위치와 김밥을 먹는데 모두들 기분이 좋아 진수성찬이 부럽지가 않았다.
“당장 자취방부터 구해야겠다.”
“그러게..”
“기숙사는 없나?”
“있기야 있는데 기숙사는 들어가지마..”
“왜?”
“우리 학교 애들 보니까 기숙사 있는 애들은 점점 이상해지더라.. 게으르고 지저분해지고..”
“참 나.. 다 그러나..”
“하여간 기숙사는 반대..”
“그래.. 그건 엄마도 반대다.”
“자취하면 더 귀찮은데..”
“어디 보고 학교 근처에 하숙집을 알아보자.”
어머니의 말에 강태가 하숙이라면 괜찮겠다고 여기며 고개를 끄덕였다.
‘..후..’
두 녀석 다 가르치려면 힘이야 들겠지만 그래도 기분은 너무 좋은 강태 아버지 어머니가 강태와 강태 누나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돈을 해주지 않은 것이 정말 다행한 일이군.. 일단 올해 학비랑 하숙비는 해결이 되겠네..’
강태 아버지가 수중에 있는 돈을 생각하며 김밥을 먹었다.
츠츠츠츠..
...승객 여러분.. 오늘도 저희 KTX를 이용하여 주셔서..
어머니와 누나가 서로 기대어 잠들어 있는 동안 울산에 도착을 하자 강태가 어머니와 누나를 깨웠다.
“다 왔어요..”
“벌써.. 아 함..”
“벌써는.. 어떻게 차만 타면 누나와 엄마는 그렇게 똑 같아..”
“피곤하니 그렇지..”
“피곤하기는..”
누나가 일어나 나가며 자기 허리를 꼬집자 강태가 모른 척 하고 있었다.
‘..둔한 건가 참는 건가..’
강태가 모른 척 나가버리자 영인이 조금은 새침한 표정으로 따라 나갔다.
와글..와글..
“피곤하지..”
“아뇨.. 다 따라 갈 필요 없는데 괜히 따라 와선..”
강태의 말에 잠시 후 모두 같이 리무진에 올라 집으로 향했다.
...
얼마 후..
강태의 졸업식이 10일 남겨두고 강태의 합격 소식에 강태의 학교에선 난리가 나 있었다.
와.. 정말이가..
“그래.. 지금 발표 났잖아..”
모두들 강태가 스스로 자긴 합격이라고 하여 믿지를 않았는데 정말 합격을 하였다니 놀라 난리였는데 선생님이 급하게 교실로 들어왔다.
“야.. 서강태..”
“예..”
“이 자석.. 하하하.. 축하한다.. 참말로 축하한다..”
“감사합니다.”
“내 생전에 니 같은 놈은 첨이다.. 사람을 이래 놀래키고.. 따라 온나.. 교장 셈이 부르신다.”
“예..”
‘..에그 귀찮아..’
선생님의 말에 강태가 따라나가는데 아이들이 모두다 대단하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웅성..웅성..
아이들이 모두다 자기 이야기를 하는 동안 밖으로 나간 강태가 선생님을 따라 교장실로 갔다.
똑..똑..
“..들어오세요..”
“교장선생님.. 서강태입니다.”
“아.. 어서 와요.. 서강태군..”
“안녕하세요.”
“그래요.. 우리 학교의 자랑입니다.. 훌륭한 일을 해냈습니다.. 정말 교장으로써 뿌듯하고 학교를 대표하여 정말 축하를 합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학교에서 공학과에 합격을 한 최초인데 간단한 행사라도 하는 것이 좋겠다 싶어 졸업식 때 도 교육감상을 상신하였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상을 받을 겁니다.”
교장이 대단한 일을 해 준다는 듯 이야기를 하자 강태가 미소를 짓지만 속으로는 귀찮아 하고 있었다.
‘..생색은 되게 내고 싶어하네..’
“험.. 그리고 학교 차원에서 장학금을 그날 조금 지급을 할겁니다.”
“예..”
“아무튼 정말 축하하고 학교의 명예를 높여주어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앞으로 진학을 하여서도 열심히 해 우리 학교의 명예를 높여주세요.”
“예.. 교장선생님..”
“그래요.. 그럼 나가봐요.. 김 선생.. 고생했어요.”
“예.. 교장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