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93화
6편..돌아온 강태..
강태의 말에 교수들이 모두 강한 호기심을 보이는데 가운데 교수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묻는다.
“음.. 혹시 자네 방법대로 하면 죽은 신경도 살리는 것이 가능한가?”
“예.. 그렇다고는 되어 있던데 한번도 실험을 해보지는 않았어요.. 잘못하여 누구 죽이면 어떻게 합니까..”
“그럼 이건 어떻게 알았나?”
“이건 아주 기초적인 겁니다.. 치료를 하는 것은 아주 위험한 일이라고 합니다.. 신경에는 인간이 알지 못하는 많은 비밀들이 존재를 한다고 해요..”
“도대체 자네는 그런 것을 어디서 배웠나?”
“중국 요환서라는 책이 있는데 그 책에서요.. 그 책은 원래 고구려의 이응진이라는 분이 지은 책인데 의학적인 지식이 아주 풍부한 분이셨어요.. 그곳에 보면 인체의 신비라는 부분이 있어요.. 웬만큼 고구려적 한자를 모르고는 알아보지도 못해요.”
“고구려적 한자? 그 책은 어떻게 보았는가?”
“서점에 가면 있는데.. 한의학 관련 코너에 가면 요환서가 있어요.. 중국이 자기 의술을 자랑한다고 요환서의 내용 일부를 사진으로 찍어 보여주는데 그 내용 중에 이런 내용이 있어요.”
“한의서도 읽었는가?”
“갑자기 책이란 책은 다 읽고 싶어서 요즘 많이 읽는 중이에요.”
“한의서는 어느 정도 읽었나?”
“뭐 우리나라와 중국한의서는 그의 다 읽었으니 만약 시험을 치면 합격할 정도는 되겠죠.. 웬만한 환자들은 다 고칠 자신도 있어요.”
웅성..웅성..
강태의 말에 모두 놀라워하는데 가운데 교수가 황당하다는 듯 묻는다.
“어떻게 그러나?”
“이상하게 예전부터 기억력이 좋았고 또 뭐든 보는 순간 새로운 시각으로 분석이 되곤 하였어요..”
“그런데 시험은 왜 여지 것 그렇게 친 것인가?”
“고등학교요?”
“그래..”
“가만 생각하니 너무 골치가 아플 것 같아서요.. 사람들이 저 보는 건 딱 질색이라서요..”
“...”
“여기서도 절 천재니 어쩌니 하면 전 다 관두고 미국이나 유럽으로 갈 겁니다, 사람들이 저 지켜보는 것 정말 싫습니다.. 무슨 동물도 아니고.. 하여간 전 그 누구에게도 방해 받고 싶지 않아요.”
“음.. 대학은 왜 들어오는가?”
“부모님 때문에요.. 우리 어머니 아버지는 서울대 다니는 아들을 보시는 것을 너무 희망하고 계시거든요..”
웅성..웅성..
모두들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강태와 한참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점점 강태에게 빠져들고 있었다.
“솔직히 자네를 어떻게 평가를 해야 할지는 모르겠군.. 오만하기도 한데 아는 것은 많고..”
“오만이라고요? 전 오만한 적이 없는데요? 오만한 것이라면 남을 기만하고 그 위로 밟고 올라서려는 것인데 전 여지 것 그 누구도 그렇게 여겨본 적이 없습니다..”
“...”
모두들 황당하게 강태를 바라보는 중에 강태가 계속 이야기를 한다.
“다만 남들의 눈에 저라는 인간이 호기심으로 비춰지는 것이 싫어 감추고 있을 뿐입니다.. 저의 사고를 방해 받기는 정말 싫습니다, 사실 이 자리도 상당히 불편합니다.. 남들에게 평가를 받는 것 같아서..”
“알았네.. 대화 즐거웠네.. 그만 가보게.”
“예.. 수고하십시오.”
인사를 하고 나가는 강태를 보며 모두 잠시 조용하게 앉아 있었다.
“후.. 정말 감당이 안 되는 친구군..”
중앙의 교수가 하는 말에 옆에 앉은 교수가 특별한 천재인 것은 확실하다고 한다.
“무언가 특별한 천재인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너무 자기 위주의 사고가 아닌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궁금해서 살펴보았는데 학교 생활 평가를 보면 사교성이 엄청 좋고 모두에게 호감 가는 친구라는 평가였습니다.. 3년 내내 학교생활에 대해서 부정적인 평가는 없었습니다..”
“그런가..”
“예.. 다만 대다수 천재들이 그러하듯 자기 사고 영역으로 누군가 침범하는 것을 극도로 방어하려는 성격인 것 같습니다.. 정말로 진정한 천재일수가 있지요.. 그리고 아까 그 혈이라는 것도 정말 대단한 문제 아닙니까?”
“그건 그렇지.. 음.. 어떤가?”
“일단 받아 들이는 것이 옳다고 여깁니다.”
끄덕..끄덕..
“그렇습니다.. 받아들여 그 친구가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여깁니다..”
동의합니다..
교수들이 모두 그건 그렇다고 대답을 하며 고개를 끄덕이자 가운데의 교수가 그렇게 하자고 한다.
“그럼 그렇게 하세.. 조 교수 머리 아프겠어..”
“험.. 그래도 대화를 하려는 타입이니 이야기를 자주 해보면 이해가 되겠지요.. 일단 자유롭게 해주어 볼 생각입니다.”
끄덕..끄덕..
모두들 학생 하나 더 합격 시키는 것은 큰 일이 아니라는 듯 강태를 합격시키는데 복도로 나가 현관을 나가던 강태가 미소를 짓고 있었다.
‘..후후후.. 인간의 호기심은 끝이 없는 법이지.. 그나저나 혈 자리가 요긴하게 쓰이는군..’
“혼자 오래 면접을 봤네요?”
자기를 기다린 것인지 입구에 나가지 않고 기다리는 좀 전의 학생을 보며 강태가 미소를 짓다 대답을 해주며 이야기를 한다.
“쓸데없는 걸 자꾸 물어서.. 넌 재수생은 아닌 것 같은데 그냥 우리 편하게 이야기하자..”
“그래.. 반갑다, 난 이재식이다.”
강태의 말에 기다리던 친구가 그러자며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하자 강태도 같이 인사를 한다.
“그래.. 반갑다.. 난 서강태다.”
“이름 멋지네.. 꼭 만화주인공 같다.”
“인생이 만화 아니냐..”
“하하.. 재미있다.. 너도 전자공학 1지명이냐?’
“그래.. 안 어울리지?”
“조금..”
“사실 이쪽이 명암파면 좀 먹어주잖아..”
“하하하.. 하하..”
강태의 말에 재식이란 친구가 우스워 죽는다며 웃자 강태가 재식이란 친구의 어깨를 친다.
“나중에 보자.. 너도 합격인 것 같으니까..”
“그래.. 면접에서 떨어지는 애들은 극히 없다고 하더라..”
“그렇긴 하지.. 참 집이 어디냐? 말투를 봐서는 충청도 같은데?”
“충남 공주다.”
“그렇다고 느꼈다.. 혼자 왔냐?”
“아니.. 부모님들과 같이 왔지.. 저기 계시네.. 입학식에 보자..”
“그래.. 나중에 입학 때 보자..”
자기 부모님을 발견한 재식이 뛰어가자 강태가 미소를 지었다.
‘..너는 천상 책사 타입니다..’
성격상으로 절대 자기가 주도적인 입장은 되지 못하고 누군가의 보조만 할 운명 같다며 강태가 피식 미소를 짓는데 한쪽에서 누나가 뛰어왔다.
탁탁탁..
“강태야..”
“어! 엄마 아버지는?’
“오셔..”
“내가 간다니까..”
“왜 이렇게 오래 걸렸어?”
“이것 저것 묻는 것이 많아서..”
“어떻게 될 것 같아?”
누나의 물음에 강태가 뭘 그런 것을 다 묻느냐는 듯 대꾸를 한다.
“어떻게 되긴.. 무조건 합격이지.. 여기까지 왔으면 무조건 합격 되는 것 아니겠어?”
“넌 걱정도 안되냐?”
“걱정은 무슨.. 다른 일도 많은데 고작 이런 일로.. 절대 걱정 안 해.. 오셨어요.”
“하하.. 그래.. 무시마 자석은 그래 배포가 있어야 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