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85화
6편..돌아온 강태..
옆을 지나가던 강태가 조금은 미안한 표정으로 그곳을 지나가고 있었다.
..앵요..앵요..
잠시 후 멀리서 응급차 사이렌 소리가 들려와 마음이 조금 그런 강태가 찜찜한 마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오늘이 그날이었구나..’
무심히 지나친 기억들이 하나하나 떠오르자 강태가 자신의 운명을 바꾸듯 남의 운명을 바꾸어도 될까 생각을 하고 있었다.
‘..뭐 내가 온 것 자체가 새로운 운명이잖아.. 세상이 다시 바뀌는 것도 괜찮지.. 테러를 말해줄까? 에이.. 골치 아픈 일 만들지 말자..’
이런 저런 테러들을 예언해 줄 수도 있지만 괜히 조사 들어오고 난리가 날까 봐 그만두기로 하고 자기 현재의 일이나 충실하자고 생각을 하며 집으로 들어갔다.
‘모르겠다.. 일단 내 일이 우선이니 서울대나 가자..’
생각을 정리하고는 책상으로 가 앉은 강태가 책을 꺼내 책과 씨름을 다시 하고 있었다.
조용..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전날과 같이 누나가 어머니와 아버지랑 강태의 문을 살며시 열어보고는 좋아라 하며 문을 살며시 닫았다.
..세상에.. 뭔 일이야..
피식..
어머니 아버지와 누나가 왔다는 것을 안 강태가 피식 미소를 짓다 시계를 보니 벌써 12시가 다되어가고 있었다.
‘..라면이나 먹을까..’
“아버지.. 엄마.. 오셨어요..”
그래..
밥을 한 공기만 먹었더니 배가 출출한 강태가 나가 아버지 어머니에게 인사를 하고는 누나를 부른다.
“누나..”
“..왜..”
“나 라면 하나..”
고개를 내민 누나에게 라면 하나를 끓여 달라니 영인이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인상을 쓴다.
“이게 죽을래..”
“사랑해요 누님..”
“확 그냥.. 다리가 천근 만근인데..”
“내가 주물러 줄까..”
“죽을래..”
미소를 짓는 강태를 보고 인상을 쓰며 주먹을 보이지만 잠시 후 밖으로 나온 영인이 얼른 주방으로 가 물을 몰려두었다.
“뭐하게?”
“강태 라면 끓여달래요.”
“그래.. 밥을 한 공기만 먹는다 했다.”
“돼지같이..”
영인의 말에 어머니가 미소를 지으며 한마디 한다.
“너는 안 그런 줄 아니..”
“엄마는..”
“옷 갈아입고 씻어.. 엄마가 해줄게.”
“놔둬.. 내가 끓여야 돼..”
영인의 말에 어머니가 라면이야 아무나 끓이면 되지 라는 표정이다 안방으로 들어가 옷을 마저 갈아입었다.
보글..보글..
“야.. 나와..”
라면이 다 끓자 영인이 소리쳐 강태가 밖으로 나왔다.
“역시 울 누님이야.. 사랑해요 누님..”
“까불지 말고 라면이나 먹어..”
“누나도 한입..”
강태가 젓가락을 주려고 하자 영인이 옆으로 돌아 앉으며 유혹하지 말라고 한다.
“유혹하지마.. 억지로 참고 또 참는데..”
“그래.. 먹지 마라.. 궁뎅이 퍼진다.”
“이게..”
강태의 농담에 한대 쥐어박으려던 영인이 나오다 인상을 쓰는 어머니를 보고는 참고 욕실로 들어갔다.
후르르.. 쩝..쩝..
“천천히 먹어 델라..”
“아버지는?”
“벌써 누우셨다.”
아버지가 만성 피로에 시달린다는 것을 알지만 지금으로서는 자기가 해줄 것이 없어 걱정을 한다.
“많이 피곤하신가..”
“그럼 피곤하지.. 아침 여섯 시에 매일 시장을 보는데..”
“그냥 배달 시키면 안돼?”
“그럼 제대로 된 물건이 있니.. 직접 가서 골라야지..”
“넘 피곤하잖아..”
강태의 말에 어머니가 미소를 지으며 그래도 잠시 눈은 더 붙인다고 한다
“오전에 가계에서 조금 주무셔..”
“그래도..”
후르르 쩝쩝..
“그래 공부는 잘 되니?”
“그래.. 서울대 간다니까.. 믿어봐..”
“울산대만 가도 엄마는 여한이 없다.”
어머니의 말에 강태가 자길 뭐로 보냐며 두고 보라고 한다.
“엄마는 아들을 뭐로 보고.. 두고 봐.. 서울대 전자공학이 목표니까..”
“그래.. 엄마는 우리 강태 믿어..”
어머니의 말에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열심히 라면을 흡입하고 있었다.
후르르.. 쩝..쩝..
“밥 한 수저만..”
“잘 밤에 너무 먹는 것 아니니?”
“아직 한참 더 봐야 해..”
“갑자기 너무 무리하는 것 아니니?”
“시간이 없어서..”
강태의 말에 어머니가 그걸 아는 녀석이 여지 것 공부를 그렇게 하지 않았냐며 속으로 생각을 하며 밥을 조금 담아 주니 강태가 밥까지 말아 먹는 것을 본 영인이 고개를 흔든다.
“저 돼지 같은 놈..”
“너는..”
누나의 말에 어머니가 인상을 쓰자 누나가 강태를 보며 고개를 흔들다 자기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엄마.. 작은집에 또 돈 줄 거야?”
“자꾸 그렇게 줄 돈이 어디에 있어.. 네 작은 엄마가 나 몰래 자꾸 네 아버지를 들쑤신다.”
“나 학비 해야 하니까 절대 주지 말라고 해..”
강태의 말에 어머니가 미소를 지으며 신경 쓰지 말고 공부나 하라고 한다.
“넌 공부나 해라.. 어른들 일에 끼어들지 말고..”
“이 집 장남으로써 하는 말이야..”
“어이구.. 고마워요 장남님..”
어머니가 자기 엉덩이를 토닥거리자 강태가 미소를 짓다 물을 마시고는 양치를 하고 세수를 하는데 설거지를 한 어머니가 욕실로 들어왔다.
“너무 무리 하지마..”
“응.. 잘자 사랑하는 어마마마..”
‘이 녀석이..’
강태가 양치를 하고는 세수를 하려고 머리를 묶어 올리는 어머니를 뒤에서 안아주자 어머니가 미소를 지었다.
쏴..
욕실에서 나온 강태가 누나 방을 살며시 문을 여니 누나가 침대에 누워 책을 읽고 있었다.
‘잘자 누나..’
“야.. 노크도 없이..”
‘노크는.. 예쁜 우리 누님 안녕히 주무셔요..’
인사를 하는 강태를 보며 인상을 쓰던 영인이 피식 미소를 짓다 문 닫으라고 한다.
“문 닫아..”
빠이..
누나에게 손을 흔들어준 강태가 자기 방으로 들어가 일찌감치 누나에게 마법을 가르칠까 생각을 하다 나중에 기회 봐서 가르쳐야겠다고 여기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빨리 가르쳐야지..’
강태가 잠시 더 책을 읽고 있는데 어머니가 살며시 문을 열어보고는 미소를 짓다 문을 닫았다.
‘..후후후.. 저렇게 좋아하시는데.. 역시 사람은 한번 살아봐야 똥인지 된장인지 안다니까..’
어머니가 주무시러 가자 강태가 앉은 그 자세로 마나 수련을 시작하고 있었다.
후..웁..후..
그리고 한참 후 기 수련도 병행하고 나서야 자리에서 일어나 침대로 가 누웠다.
ZZ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