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82화
6편..돌아온 강태..
영인이 무슨 그런 사람이 있냐는 투로 황당해 하는데 아버지가 현관을 들어왔다.
“뭐래요?”
“잘 지켜본다네..”
“씻고 자요”
“그래.. 강태는?”
“해가 서쪽에서 뜨려나 봐요.. 공부해요.”
강태가 공부를 하다니 아버지가 기분이 잔뜩 좋아져 강태 방을 보며 간식이라도 챙겨 주라고 한다.
“그래.. 뭐 간식이라도 좀 주지.”
“줬어요.”
“애 공부하는데 방해 말고 일찍 자자..”
“어머! 아빠.. 편애하네.. 난 공부한다니까 심부름만 잘도 시키더니..”
“험..”
영인의 말에 아버지가 무안한지 헛기침을 하고는 안방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 입고는 욕실로 들어갔다.
“엄마.. 강태 좀 이상하지 않아요?”
“이상해도 엄마는 기분만 좋다.”
“정말 이상하네..”
“이상 할 것도 많다.. 강태가 원래 집중력이 좋은 편이었어.. 흥미를 잃어 그랬었지..”
“그랬나.. 라면 하나 끓일까..”
“엉덩이 퍼진다..”
어머니의 말에 영인이 너무 한다는 표정으로 투정을 한다.
“엄마는.. 배 고프단 말이야..”
“그래도 참아.. 지금 먹으면 독약이다.”
“진짜.. 우유 있어?”
“그래..”
어머니의 말에 영인이 조금 투덜거리며 냉장고로 가 우유를 한잔 부어 마셨다.
“아침은 뭐로 해줄까..”
“난 북어 국이 시원하고 좋더라.”
“그래.. 북어가 있나..”
여기저기 살피던 어머니가 고개를 끄덕이다 아침거리를 준비하고 있었고 아버지가 씻고 나오자 영인이 욕실로 들어가 세면을 하고 있었다.
푸푸푸.. 치카..치카..
‘..좀 가르쳐 줄까..’
강태가 공부를 한다니 자기 노하우를 가르쳐 줄까 생각을 하던 영인이 이제 얼마 남지도 않은 수능이라 가르쳐야 얼마를 더 가르치냐는 표정이었다.
조용..
식구들이 모두 잠이 들었는지 조용하자 보던 책을 덮은 강태가 방에 불을 끄고는 마나 호흡을 하고 있었다.
후..웁..후..
그래도 해보았던 것이라 마나가 모이는 양이 제법 많았다.
스스스..
그렇게 한참을 마나 호흡을 하던 강태가 단전도 같이 열어 기를 잠시 모으다 잠을 자지 않기에는 자신의 몸이 너무 약해 잠시 눈을 붙였다.
ZZZz..
다음 날 아침 새벽에 잠시 눈을 붙이고 일어난 강태가 책을 보고 있자 강태 어머니가 강태를 깨우러 강태 방문을 열었다가 놀란다.
딸깍..
“어머! 강태야..”
“왜?”
“너.. 설마 밤 새운 거야?”
“엄마는.. 내가 철인이야.. 방금 일어났어..”
“세상에.. 씻고 아침 먹어..”
“알았어..”
난생 처음 강태가 아침에 일어나 공부를 하고 있자 강태 어머니가 너무 신이나 콧노래를 부르며 아침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나..라라나..
“엄마 왜 그래?”
“일어 났어..”
“아침부터 왜 그래?”
“강태가 아침에 공부하더라.”
“뭐! 강태가?”
“그래..”
어머니가 잔뜩 기분이 좋아하는 말에 영인이 확실히 무언가 정상이 아니라며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모닝.. 사랑하는 누님..”
강태가 자길 뒤에서 안아주며 잘 잣냐고 묻는 말에 영인이 조금 놀라 강태에게 묻는다.
“야.. 너 약 먹었어?”
“뭔 약?”
“너 왜 그래? 사람 적응 안되게..”
“적은 안되긴.. 정말 서울대 간다니까..”
“나 참..”
강태를 보며 영인이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이다 강태의 손을 풀고는 욕실로 들어가고 있었다.
“먼저 먹어..”
“야.. 냄새 좋다..”
“녀석.. 많이 먹어.. 살이 빠지는 것 같다.”
“공부하는 것이 에너지 소비가 얼마나 큰지 몰라요.”
“그래.. 그렇기는 하다..”
강태가 공부를 너무 진지하게 하자 어머니가 너무 기분이 좋아 강태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용돈 있니?”
“학생이 무슨 돈이 필요해요..”
“아버진 새벽에 너 공부 한다고 너무 신이나 나가셨다.”
“그래요.. 두고 봐요.. 정말 서울대 갈 거니까..”
“그래.. 엄마는 우리 아들 믿어..”
어머니가 강태를 안아주는데 영인이 나오다 보고는 어이 없다고 한다.
“뭐야.. 아침부터..”
“쓸데없는 소리 말고 와서 아침이나 먹어..”
식탁으로 가 앉으며 영인이 고개를 가로젓다 강태에게 묻는다.
“내가 속성으로 좀 도와줘?”
“아니.. 내가 해볼게..”
“그래..30점만 더 올라가면 그래도 부산은 간다.”
누나의 말에 강태가 피식 웃으며 아침을 마저 먹고 있었다.
“너 무슨 충격 먹은 일 있냐?”
“아니.. 갑자기 서울대가 너무 가고 싶어서.. 예쁜 여자애들 다 거기 모인다고 하더라.”
“나 참..”
동생이 공부를 한다니까 좋기는 좋은 데 너무 현실과 맞지 않은 이야기에 영인이 속으로 병이 단단히 걸렸다고 여기고 있었다.
“다녀오겠습니다.. 사랑하는 누님 저 학교 가요..”
“그래.. 다녀 오너라..”
누나가 장난을 친다며 자기 엉덩이를 두드리자 강태가 엉덩이를 내 밀고 미소를 지으며 누나를 보다 나가니 영인이 확실히 이상하다고 한다.
‘정말 이상하네.. 조금 다른 것 같은데.. 아.. 모르겠다..’
누나가 자길 이상하게 생각하는 동안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진 것 같은 강태가 날아가는 기분으로 버스 정류장으로 가고 있었다.
‘..마법으로 후다닥 할 수는 없나.. 쩝.. 마법이 되어야 그렇지..’
아직 자기가 마법을 할 수가 없다는 생각이 난 강태가 자기 머리를 치며 사람들 틈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버스에 올랐다.
부우웅..
‘..새로운 인생이라.. 좀 폼 나게 살아볼까.. 인해는 나중에 만나기로 하고..’
아직 혼자일 것이니 바쁠 것 없다며 느긋하게 강태가 인해를 생각하며 미소를 짓는데 누가 옆구리를 때린다.
‘윽..’
“뭔 생각으로 그렇게 멍 때리냐?”
“놀라라 새끼야.”
“놀래기는.. 그래 사전은 다 외웠냐?”
“대충..”
“외워? 나 참..”
강태의 말에 동수가 정말 이해 못할 놈이라는 표정으로 고개를 흔들다 자리가 나자 얼른 자리에 앉았다.
“일어나 새끼야.. 다리 멀쩡한 놈이.. 안 일어나..”
강태의 인상에 동수가 뭐 이런 놈이 다 있냐며 자리에서 일어나자 강태가 옆에 서 있던 여자애보고 앉으라고 한다.
“앉아..”
“고마워요 오빠.. 가방 주세요.”
“괜찮아.. 다리 아프면 사람들에게 좀 비켜 달라고 해도 괜찮아..”
자기 다리가 아픈지 어떻게 알았냐는 표정인 여학생을 보며 강태가 미소를 짓다 동수의 뒤통수를 때린다.
“약 냄새 안 나냐?”
“내가 개코냐..”
그러고 보니 여학생이 다리가 조금 불편해 보이기는 불편해 보였다.
‘..택시 타고 가지..’
다리가 조금 아플 것인데 기어이 버스를 타고 가는 여학생이 안되었는지 강태가 한마디 해준다.
“화상에는 오소리 기름이 제일 좋아.. 약 아무리 발라도 소용없다.. 그러다 흉터 생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