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74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
도쿄 방위청 지하..
전세계 주요 언론매체들이 한국의 해병대 대원들이 일본 본토에 침투하여 일본 곳곳에 엄청난 타격을 주고 있다는 것이 발표가 되고 있었는데 일본 정부는 묵묵 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었다.
..즉각 전쟁을 멈추어라..
..멈추어라.. 멈추어라..
언론 통제를 철저하게 하고 있지만 이미 정부 청사와 일본 왕성 그리고 방위청 건물마저 테러로 붕괴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많은 시민들이 통행 금지령을 내렸지만 거리로 나와 데모를 하고 있었다.
...시민 여러분.. 즉각 집으로 돌아들 가십시오.. 지금 비상 사태로 잠시 테러범을 색출하기 위해 통행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즉시 귀가하도록 당부를 드립니다..
...물러가라.. 법을 무시하는 군부는 물러가라..
적법한 절차도 아니고 마음대로 통행 금지령과 임시 행정부를 발표한 군부에 대부분의 시민들이 항의를 하고 있는 중에 도쿄만에 정박 중이던 대형 군함들 마저 폭파가 되자 그제야 일본 시민들과 군부에서 무언가 크게 잘못되었다고 느끼고들 있었다.
“이게 무슨 소리야..”
“방금 도쿄 경비 사단의 탄약고가 모두 폭파가 되었다고 합니다..”
“무슨..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아무리 고도의 훈련을 받은 게릴라라도 24시간 감시 촬영이 되는 경비사단으로 침투를 하여 탄약고를 어떻게 폭파를 하냐는 표정인데 계속해서 피해 상황이 보고되고 있었다.
“음.. 지금까지 잡거나 사살한 자들은 몇인가?”
“예.. 포로 273명에 사살이 471명입니다..”
부관의 보고에 요시겐죠 청장이 머리를 잡고 있다가 묻는다.
“타 지역은 그렇게 큰 피해가 나질 않는데 이곳이 문제로군.. 특별한 훈련을 받은 게릴라들이 도시 곳곳에 침투를 하여 있다는 말이군.. 음.. 어떻게 그들을 소탕한다..”
“청장님.. 아무래도 게릴라들이 지하 수로를 타고 다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하 수로?”
“예.. 지하 수로가 도시 곳곳으로 연결이 되어 있어서..”
“더럽고 냄 새나는 곳이 아닌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확인한 바로는 지하 수로가 의외로 깨끗하다고 합니다.”
“그래..”
“예.. 곳곳에 대형 수저고가 있어 아무래도 지하에 은신처를 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음.. 일리가 있다.. 가용 가능한 병력을 다 지하 수로로 투입을 해라.”
“옛..”
부관의 의견에 고개를 끄덕인 요시겐죠 청장이 명을 내리고 지도를 살피고 있었다.
‘음.. 최근 공격을 받은 지역을 감안할 때 이 일대가 의심스럽군..”
요시겐죠 청장이 혼자 중얼거리듯 이야기를 하는데 앞에 앉아있던 한 장성이 걱정을 한다.
“전투중인 해군이 동요를 하고 있답니다.”
“왜?”
“도쿄가 게릴라들에게 파괴되고 있다며..”
“말도 안 되는 소리.. 고작 게릴라들에게 좀 당했다고 다 이긴 전쟁을 멈추기라도 하란 말이냐..”
“그건 아니지만..”
“쓸데없는 이야기 할 것 없네.. 지금은 시작한 전쟁을 이기는 것이 목적이니까..”
요시겐죠 청장의 말에 일부 장성들이 조금 불만스러운 표정이었다.
‘..이자가 점점 아집이지 않는가.. 마치 자기가 왕이라도 된 것처럼 구는군..’
일부 장성들이 지금의 상황이 완전히 비 정상적인 상황인데 지휘 체계도 없이 마음대로 독단을 하는 요시겐죠 청장을 조금은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었다.
웅성..웅성..
살아있던 정부 관리들이 일부 방위청으로 출근을 하여 방위청장이 하는 일을 보고 있다가 이건 아니질 않느냐고 성토하고 있었다.
“겐자상..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지.. 아무리 비상 상황인 것을 감안 하더라도 이것은 너무 심한 권력 남용이야.. 의원들에게 통보하고 법무부에도 통보하여 바로 잡아야 해..”
“예.. 맞습니다..”
“지금 천황폐하의 시신을 수습하지도 못하고 있는 판에..”
“휴.. 정말 큰일입니다.. 다른 곳은 게릴라들이 잡히고 있다는데 이곳에선 아직 하나도 잡지 못하고 있질 않습니까..”
“큰일이군..”
“전날 군함 두 척이 침몰하였다고 하는 이야기 들었습니까?”
“들었네.. 그것도 내부 폭발에 의해 침몰이라더군..”
“정말 적이지만 대단한 자들입니다..”
“그러게.. 한국에 그런 특수병력들이 있다니.. 아무래도 한국을 잘못 건드린 것 아닌지 몰라.. 몰라서 그렇지 한국민들이 얼마나 독종들인데..”
“그렇지요.. 정말 걱정입니다..”
“일단 의회에 도움을 청하세..”
“예..”
두 정부고위 인사가 이렇다 할 일도 주어지지 않자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 밖으로 나가고 다른 사무실에선 일부 장성들이 화를 내고 있었다.
“이건 아니질 않습니까.. 어떻게 방위 청장이 우리를 부하 다루듯 합니까..”
“어쩌겠나.. 상관인 것은 확실하니..”
“그래도 이건 아닙니다.. 미야모토 대장님께서 왜 방위청장의 아래란 말입니까.. 이건 잘못된 일입니다..”
“그래서 어쩌자는 말이야..”
“처음부터 지휘체계가 잘못된 일이었습니다.. 육군성에서 모두 지휘를 해야 게릴라의 침투도 없었을 것이고 전쟁도 더 깔끔하게 진행이 되었을 것입니다..”
“휴.. 천황폐하의 명이셨지 않나.. 천황폐하께 요시겐죠 청장에게 전권을 위임하셨어..”
“간사한 놈을.. 이러다 일본이 패망합니다..”
“너무 비약이 심해..”
“지금 상황을 직시 하십시오.. 게릴라들이 일본 본토를 자기들 마음대로 활보하고 있고 천황폐하마저 게릴라들에게 죽임을 당한 처지입니다..”
“소수 게릴라들에게 우리가 뭐 어떻게 되기야 하겠나..”
“나카무라 중장님.. 제가보기엔 지금 요시겐죠 청장이 권력을 사유화 하고 있고 적절한 지휘를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긴 하지만 우리가 나서는 것은 하극상이야.. 무슨 말인지 아나..”
“예.. 답답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일단 두고 보자.. 일단은 내부 게릴라들을 찾아 없애는 것에 모든 힘을 쏟아야 할 때야..”
“예..”
꽝..꽈과광..
헉!
이야기 중에 가까운 곳에서 강력한 폭발음이 들리자 두 사람이 놀라 창가로 가는데 한쪽에서 연무가 피어 오르고 있었다.
“저..저기가 어딘가?”
“이타야노 정유 시설이 있는 곳 같습니다..”
“이런.. 큰일이 아닌가..”
잘못하면 대형 화제가 발생하겠다고 여기며 엄청나게 오르는 연무를 바라보다 후다닥 밖으로 달려나가고 있는데 또 다른 폭발음이 들리고 있었다.
꽈광..꽈과광..
허..억..
하루 사이 세 곳이나 폭탄 테러가 발생하며 도쿄 시민들이 점점 불안에 떨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