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62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세인 오빠가 하는 말에 카르태가 정말 심각하다는 표정으로 잠시 말이 없는데 세인이 물을 가져다 주었다.
“네 동생과는 많이 차이가 나는구나..”
“엘프들이 아버지를 죽이지 않았다면 우리가 이렇게 힘들게 살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먼저 엘프를 잡아다 못살게 하지 않았냐?”
“그건 사냥꾼들과 돈 많은 귀족들이 한 짓이지 우리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어찌 되었건 우리가 먼저 엘프들을 못살게 군 것은 사실이지 않느냐?”
“하지만..”
“그리고 인간들이 엘프들을 이길 것 같으냐?”
“...”
“어림도 없는 일이다.. 기사 100명이 엘프 전사 하나를 겨우 이긴다.. 엘프들이 얼마나 되는지 알기나 아냐?”
“수천이라고..”
“멍청하게.. 수천만이다.. 엘프들의 땅이 인간들 사는 땅보다 작은 줄 아느냐..”
“그걸 어떻게 아십니까?”
“가 보았으니까..”
“...”
카르태의 대답에 세인의 오빠가 멍한 표정으로 카르태를 바라보는데 그런 세인의 오빠를 바라보던 카르태가 충고를 한다.
“그런 마음이면 검을 잡지 마라.. 그런 생각으로 검을 배우면 네 손에 수천 수만의 인간들만 죽는다.”
“...”
“잘 마셨다.. 그래.. 너의 그 마음이 많은 인간들을 살릴 것이다.”
“감사합니다..”
“그래.. 또 보자..”
“네..”
마음이 참 바른 세인을 보며 카르태가 미소를 짓는데 세인의 오빠가 카르태의 앞에 꿇어 앉아 사정을 한다.
“제발 가르쳐 주십시오.. 사람을 살리는 검으로 사용하겠습니다..”
“너의 마음은 그렇지가 않다.”
카르태에게 사정을 하는 오빠가 안되어 보였는지 세인이 카르태에게 미안한 얼굴로 부탁을 하였다.
“오빠.. 가르쳐 주세요.. 우리 오빠는 제가 하는 말은 다 잘 들어요..”
“음.. 나중에 보자..”
조금 미안하다는 표정인 세인의 부탁에 카르태가 세인을 가만히 바라보다 미소를 짓더니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그냥 있어.. 가르쳐 주실 거야..”
다시 카르태를 따라 나가려는 자기 오빠를 잡아 세인이 나가지 말라고 하자 카르태가 미소를 지으며 밖으로 나가 왕성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와글..와글..
출정식 구경을 하느라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중에 왕성으로 가던 카르태가 노예들인지 칸막이가 된 마차에 태우고 가는 사람들을 보다 뒤쪽에 엘프가 묶여 마차 안에 태워져 가자 그 엘프를 자기 앞으로 소환하였다.
팟..
..헉! 누구..
..어리구나..
..누..누구세요?
..집으로 가거라..
팟..
자신의 몸을 다 풀어준 카르태가 순간 이동을 시켜버리는데 몇몇 사람들이 자기가 헛것을 보았나 싶어 고개를 갸웃거리며 지나고 있었다.
‘..음.. 엘프들부터 해결을 해야겠군..’
걸어가며 혼자 생각을 하던 카르태가 이 도시에서 엘프들을 다 어떻게 모을까 하다 바로 황성으로 향하고 있었다.
“정지.. 누구냐?”
“이 제국의 왕을 만나러 왔다..”
“누구냐? 신분을 밝혀라.”
“그 놈들 참..”
스스스..
뭐..뭐야.. 이게..
카르태가 눈 앞에서 사라지자 성문 앞에서 경계를 서던 기사들이 모두 놀라 주변을 살피며 웅성거리고들 있었는데 카르태는 이미 황성 안으로 들어가 있었다.
웅성..웅성..
많은 사람들이 모여 회의를 하는지 사람들이 많은 곳을 발견한 카르태가 그곳으로 이동을 하자 마침 귀족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있었다.
“이대로 계속 소모전을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럼 어쩌자는 말이오?”
“이 참에 엘프들을 다 사로 잡읍시다.”
“엘프들이 얼마나 되는지도 모르는 일 아니오..”
“엘프들이야 기껏 해보아야 수만이 아니겠소.. 연합군을 만들어 일거에 쓸어버리면 될 일인데.. 이렇게 소규모로 소탕 작전을 벌이다가는 별 효과도 없이 병력만 계속 낭비하는 일일 것이오..”
“그도 그렇기는 한데..”
“기사들이야 또 양성하면 되질 않소..”
다른 귀족이 기사들 좀 잃은 것이 뭐 대수냐는 표정으로 이야기를 하자 그게 아니라고 다른 귀족이 대꾸를 한다.
“그 비용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기로는 대규모의 병력을 소집하여 일거에 쓸어버리지 않으면 우리 피해가 자꾸 늘어나게 됩니다.. 숲과 가까운 곳의 영지들은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하는데..”
모두들 대부분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를 하는 분위긴데 밖에서 소리를 친다.
“..황제폐하 드십니다..”
밖에서 소리치는 말에 귀족들이 모두 우르르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황제가 얼굴에 상처를 조금 입어 나타나자 모두 놀라 하고 있었다.
“아니 폐하.. 어찌 용안이..”
“험.. 고얀놈.. 반항이 얼마나 심한지..”
“폐하.. 갓 잡은 엘프는 묶어 두셔야 하는데..
“어려 힘이 약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힘이 세..”
얼굴이 긁힌 자국과 붉은 자국이 난 황제가 용상에 앉아 그래도 이겼다며 자랑을 하고 있었다.
“그래도 밤새도록 잘 길들였어.. 하하.. 이젠 말을 잘 들어..”
“예.. 폐하.. 엘프들은 한번 길들이면 말을 잘 듣습니다..”
“그래.. 확실히 순종적이야.. 엘프들을 다 잡아 와 시녀와 시종으로 쓰면 좋겠는데..”
“예.. 폐하..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 다른 왕국과 제국들이랑 연합을 하여 엘프의 숲을 불태우고 엘프들을 일거에 다 사로잡아야 합니다.”
“엘프의 숲을 불태워?”
“예.. 폐하.. 엘프의 숲을 불태우지는 않고 엘프들을 처리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렇게 나가다간 제국의 아까운 기사들만 다 잃게 됩니다..”
“음.. 일리가 있다.. 기사들을 수도 없이 희생시켜 겨우 엘프 한둘을 사로잡으니.. 음..”
한 귀족의 말에 황제가 고민을 하며 턱을 만지는데 카르태가 정말 어이가 없는 족속들이라고 여기며 한쪽에 서서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고 있었다.
‘..음.. 기존의 왕가들을 다 없애야겠군..’
한참을 생각하던 카르태가 무엇을 결정한 것인지 모든 것을 정지시키고 황제라는 인사를 엘프들의 숲으로 이동시켜 버리고는 자신이 그 황제가 되었다.
“험.. 일단 모든 병력을 회군시켜라..”
잠시 모두들 정지한 상태이다 움직이는데 모두들 황제의 갑작스런 명에 어리둥절한 표정이자 황제가 그런 귀족들에게 명을 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귀족 회의를 개최 할 것이니 제국의 모든 귀족들을 소집하라..”
예.. 폐하..
황제가 갑자기 왜 이러냐며 모두가 조금은 어리둥절한 표정들이었다.
웅성..웅성..
잠시 후 황제가 나가자 모두들 황제가 갑자기 왜 이러냐고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었다.
“폐하께서 조금 이상하시지 않습니까..”
“조금 그런 면이 없지 않아.. 하지만 뭐 워낙 변덕이 심한 분이시니..”
모두들 황제의 기분이 하루에도 수없이 바뀌는 터라 별 생각 없이 황제가 바뀌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