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557화 (557/1,220)

제 557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

코리아 제국 수도..

연일 살기가 좋을 것이라고 하여 수만 명씩 사람들이 몰려드는데 이런저런 건물들이 순식간에 완성이 되어가고 있었다.

와글..와글..

수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꿈을 안고 거대 도시로 탈바꿈 하고 있는 얀으로 꾸역꾸역 몰려들고 있었다.

‘폐하..’

카르태가 한가로이 시장 통을 거닐며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다니는데 옆에서 레토 법무장관이 다소 심각한 표정이자 카르태가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무슨 일이냐?”

“권력을 남용하는 자가 생겼습니다.”

“...!”

“죄송합니다.”

“아니다.. 무슨 일인지 상세하게 이야기 해보아라.”

“26사단장이 자신의 힘으로 여자들을 취하고 있습니다.”

“무슨.. 확실한 것이냐?”

“예.. 암행사의 보고에 의한 것입니다.”

“소환을 해라, 그리고 정확하게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여라.”

“예..”

너무 빠른 시각에 자신의 절대 왕국에서 부작용이 생기자 속으로는 조금 충격을 받은 카르태가 천천히 임시 궁으로 가는데 걸어가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폐하..”

“그래.. 기다렸어?”

“네.. 어머니께서 애기 옷을 만들어 주셨어요.”

“그래.. 좋겠다.”

“정말 예뻐요.. 그런데 우린 언제 투카로 가요?”

“가도 되긴 한데.. 가보고 올까?”

“네..”

“그래.. 내일 가보고 오자.. 대신 자고 오지는 못해..”

“알았어요.. 투카에도 게이트를 다 만들었어요?”

“그래.. 하나 만들어 두었는데 아직 게이트를 관리할 관리자를 보내지 못했네..”

“그래요.. 그런데 무슨 일 있으세요?”

“아니.. 왜?”

“기운이 없어 보여서요..”

“그런 일 없어..”

‘..무슨 일이시지..’

분명히 카르태에게 무슨 일이 있다는 것을 느끼는데 카르태가 아무 일이 없다고 하여 리진 왕비가 더는 묻지 않았다.

“힘들진 않아?”

“힘들긴요.. 하루 하루가 새로운데..”

“너무 무리하게 하진 마..”

“예..”

“나 잠시 온실에 가보고 갈게.”

“알았어요.”

카르태의 말에 리진 왕비가 미소로 대답을 하지만 속으로는 무슨 일인가 걱정을 하고 있었다.

‘..무슨 일이시지.. 애기 옷도 보지 않으시고..’

카르태가 뭔가 고민이 있을 때는 꼭 온실로 간다는 것을 이미 리진 왕비가 알고 있었다.

“충..”

“그래.. 수고가 많다.”

“아닙니다..”

“잘 자라네..”

“예.. 그렇습니다.”

“온도를 조금 더 올려줘..”

“예..”

모판의 벼가 제법 자라있자 카르태가 주변에 물을 넣은 상자들에 흙이 어떤지 살피다 모를 조금 뽑아 다른 판에 일정한 간격으로 심어두고 있자 온실을 관리하는 온실 관리사가 궁금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적당히 자라면 이렇게 해주어야 벼가 더 잘 자란다.”

“예.. 폐하..”

잠시 모를 다 옮겨 심은 카르태가 흡족한 표정으로 조그만 미니 논들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관심을 주는 만큼 잘 자라면 얼마나 좋을까..’

혼자서 중얼거리는 카르태를 두고 온실 관리사가 무슨 말인가 궁금해 하는 표정이었다.

“이 이상 온도를 아래로 떨어뜨리지 마라..”

“예.. 폐하..”

“문을 너무 자주 열지 말거라.. 기온 차가 생기면 죽는다.”

“예.. 폐하..”

“그럼 수고 하거라.”

팟..

온실 관리사에게 이것 저것 지시를 한 카르태가 갑자기 그곳에서 사라지자 온실 관리사가 가슴을 쓸고 있었다.

‘..후..’

앉아 있으니 따뜻하여 그만 잠을 자고 있었는데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다고 자기 얼굴을 만지던 온실 관리사가 양쪽 화로에 불을 더 넣고 있었다.

타닥..타닥...

온실에서 나온 카르태가 복잡한 심경을 정리하고 요즘 아카데미 교수들을 가르치는 일에 열심인 아린을 찾아 갔다.

팟..

“어머! 오빠 폐하.. 그렇게 다니지 말라니까..”

“뭐 어때.. 입어..”

“참 나.. 왜 오셨어요?”

옷을 입고 있는 아린이 이제는 자기에게 존칭을 쓰는 것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카르태였다.

“그냥.. 옷은 왜 갈아입어?”

“그냥.. 지저분해 보이고 그래서..”

“이리 와봐.. 묶어 줄게..”

“고마워요.”

“그런데 말을 그렇게 해야 해?”

“이젠 위엄이 서셔야죠..”

“그렇게 하지 않아도 위엄이 선다.”

“치.. 너무 묶지 마세요.. 아파..”

“가슴이 너무 커진 것 아니야?”

“오빠는.. 그런 말은 실례예요..”

“내 동생인데 어때.. 어디 보자.. 예쁘다.. 남자들 다 훅 가겠다.”

오빠가 자기 모습을 보며 예쁘다고 하자 아린이 기분이 좋아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무슨 일이세요?”

“일은.. 하는 일 장 되나 궁금해서..”

“잘되고 있어요.”

“너무 한번에 다 가르치려고 하지마.. 그리고 자격이 안 되는 사람들은 가르치지 말고..”

“알았어요.”

“그럼 수고해라..”

팟..

뜬금없이 나타나 한마디 하고 가는 오빠를 아린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뭐야.. 무슨 일이 계신데 무슨 일이시지? 제대로 된 사람만 가르치라고?’

순간 아린이 누가 잘못을 하였다고 느끼고는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아.. 누가 잘못을 한 것이구나.. 누가 잘못을 저질렀지?’

감히 누가 오빠를 저렇게 고민을 하게 만들었냐며 아린 태공이 걱정을 하고 있었다.

...

카르태의 어머니 처소..

태비가 새로 만든 실이 아주 마음에 든다는 듯 카르태가 만들어준 베틀을 가지고 옷감을 짜고 있었다.

착..차작..착..

“어머니.. 또 이거 하세요?”

“어서 오세요.. 재미가 있네요.. 방금 왕비가 다녀 갔답니다.”

“그러세요..”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법이 있잖아요.. 고민을 하지 마세요.. 모두가 폐하의 생각대로 되는 것은 아니랍니다.”

“그 놈을 혼내는 일을 두고 그런 것이 아니라 계속 마음이 쓰여요.”

“뭐가요?”

“모든 것이요..”

“폐하.. 모두가 폐하의 뜻대로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너무 모든 것을 머릿속으로 만들지 마세요.”

“예.. 어머니..”

사실 그것이 아니지만 카르태가 어머니에게 딱히 설명을 할 방법이 없어 그대로 어머니의 말에 수궁을 하고 말았다.

“실이 정말 좋아요.. 옷감도 좋고..”

“새로운 실을 만들어 다행이에요.”

“그렇네요.. 참! 투카에 간다면서요?”

“예.. 내일 한번 다녀 오려고요.”

“나도 같아 가요.. 할머니도 좀 뵙고..”

“그러세요..”

“그런데 게이트 안전해요?”

“그럼요.. 안전하니 걱정 마세요..”

“아리아는 잘 사는지..”

어머니가 잠시 틀을 멈추고 누나를 생각하자 카르태가 미소를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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