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51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
일본 와사카만 해안지대..
수십 명의 병력이 치열한 교전을 벌이는 중에 130여명의 해병대 병력이 빠르게 내륙으로 이동을 하고 있었다.
..따다다다다.. 따앙.. 꽈광.. 따다다다..
“힘을 내라.. 우리가 저들을 휘저어야 조국이 산다..”
중대장의 말에 강태의 친구인 이동수와 박진성이 상병이 땀으로 범벅이 된 채로 부대원들과 산허리를 타고 이동하고 있었다.
‘..이 시발 새끼들.. 다 죽인다..’
‘헉..헉..’
“힘내라..”
“옛..”
자기보다 조금 후임이 조금 거친 숨을 내 쉬자 앞서 이동을 하던 동수가 후임의 군장을 받아 주었다.
“괜찮습니다..”
“가 임마..”
“옛..”
동수가 군장을 조금 들어주니 한결 편한지 호흡이 조금 가쁘던 후임이 힘을 내어 이를 악물고 그 뒤를 따르고 있었다.
..두두두..
“부대 정지.. 산개.. 엎드려..”
아련히 헬기 소리가 나자 모두들 엄폐물을 찾아 여기저기 엎드리고 헬기들이 지상에 아주 근접을 하여 수색을 하며 날아가고 있었다.
두두두..
다행이 저쪽으로 날아간 헬기들을 보며 침투 조 지휘관인 박성호 대위가 날아가는 헬기들을 보다가 그쪽으로 이동을 하라고 한다.
“모두 신속하게 저쪽으로 건너간다.. 빨리 움직여라..”
후다닥..
틀림없이 곧 헬기들이 다시 돌아온다고 느낀 박성호 대위가 신속하게 헬기들이 지나간 곳으로 병력을 이동시키고 있었다.
두두두..
아니나 다를까..
이동 중이던 병력들이 전부 산을 내려가 반대쪽 산 허리를 타고 이동을 하다 한 동굴을 발견하고 그 안으로 들어가 있는데 사방으로 헬기들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인원 이상이 없나?”
예..
“우리는 지금 이 지역에 있다.. 앞으로 2일은 더 가야 1차 목표지점이 나온다..”
조용..
“우리는 이미 목숨을 한국에 내려두고 왔다.. 모두 이미 죽었다고 여겨라.. 절대 생포가 되는 일이 없도록 해라..”
끄덕..끄덕..
“어떻게 하든 자신들의 목표는 다 파괴를 해야 한다.. 알겠는가..”
예..
박성호 대위의 말에 모두들 조용하지만 결연한 목소리로 대답을 하고 있었다.
“해안에서 죽은 대원들을 잊지 마라..”
끄덕..끄덕..
“이들도 일부가 침투를 하였다고 여기고 있어 이렇게 수색을 하고 있다.. 모두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우리 손에 조국의 운명이 걸려있다고 여기자.”
모두의 표정에서 다 안다며 결연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었다.
“이상 있는 사람?”
없습니다..
“좋아.. 상황은?”
“간간히 지나갑니다.”
“이곳에서 오늘밤까지 기다린다.”
모두 이대로 이동을 하기는 무리라고 판단을 한 박성호 대위가 방까지 이동을 하지 않는다고 하자 모두 얇은 판초우의 같은 것을 깔고 그 위에 서로 붙어 쪼그리고 앉아 짧은 수면을 취하고 있었다.
...두두두..두두..
멀리 아련하게 헬기들이 날아다니는 소리를 자장가 삼아 그렇게 해병 대원들이 고단한 몸을 잠시 쉬게 하고 있었다.
‘..후.. 다른 병력들은 다 무사히 이동을 하는지..’
해류를 타고 성공적으로 해안 곳곳에 침투는 하였는데 많은 곳에서 발각이 되어 교전이 생겼다고 무전을 받아 알고 있는 박성호 대위의 마음이 조금 무거웠다.
“장 중사..”
“예..”
“2차 목적지까지 이동을 하면 소대 별로 산개한다..”
“산개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그래.. 어차피 다 죽은 목숨이고 스스로 알아서 게릴라전을 펼친다.. 나중에는 무기도 스스로 알아서 확보해야 한다..”
“알겠습니다.”
“한잠 자..”
“중대장님도 잠시 눈을 붙이십시오.”
“그래.. 참 즐거웠다.. 그렇지?”
“그럼요.. 동계 전투수영을 어떻게든 가야 합니다..”
“그래.. 시발.. 이곳에서 동계 전투수영 한다.. 빠지는 놈 죽어..”
예..
모두 자는 줄 알았는데 묵직하게 대답을 하자 박성호 대위가 입술을 다물고 있었다.
...
일본 자위대 상황실..
지휘본부에서 모두들 회의를 하다 본토에 한국군이 상륙을 하였다니 놀라워하는 표정이었다.
“정말인가?”
“그렇습니다.. 해병대 병력 일부가 와사카만 해안에 상륙을 하여 교전 중이라고 보고가 올라왔습니다.”
“아니 어떻게 그런 일이 생겨.. 뭘 타고 이동을 한 것인가?”
“아마 남쪽에서 해류를 타고 고속정으로 이동을 한 것 같습니다.”
“그게 가능한 일인가?”
“파도가 높아 힘들 것 같지만 가능한 일이긴 합니다..”
“그런.. 이상한 놈들이군.. 왜 본토로 들어오지?”
“대부분 섬멸을 하였고 일부는 교전 중입니다.”
“얼마나 침투를 한 것인가?”
“규모로 보아서 한 300여명은 되는 것 같습니다.”
“신속하게 처리하라고 해.. 고작 그 인원으로..”
요시겐죠 방위청장이 별 일도 아니라고 하는데 옆쪽에서 뭘 살피던 한 장성이 다가와 어느 병력이냐고 묻는다.
“그들이 어디 병력인가?”
“해병 고속정을 타고 침투를 한 것으로 보아 해군이지 싶습니다.”
“음.. 그 일대에 병력을 더 투입하여 철저하게 수색하라고 해야 합니다.”
“왜?”
“아무래도 조센징 해병대 같습니다.”
“해병대? 해군이 육상으로 침투를 하여 무슨 전투력이 있다고..”
“아닙니다.. 조센징 해병대는 그렇게 가볍게 볼 대상들이 아닙니다.. 그러지 않아도 초기 전투에서 많이 타격을 주었다고는 하나 그들은 다 특수 전에 능한 게릴라들과 같으니 철저하게 대응을 해야 합니다.”
“그래.. 그 일대를 다 포위하고 다 찾아 죽여라.”
“하이..”
요시겐죠 방위청장의 명에 부관이 한쪽으로 가 명령을 하달하고 있었는데 그 시간 이미 해병대 인원 3000여명이 해안 곳곳에서 내륙으로 이동을 하고 난 후였다.
“긴급 전문입니다..”
“뭔가..”
“중국이 개입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들이 왜?”
아직은 중국 병력이 개입을 하면 안 되는데 조금 일찍 개입을 하여 곤란하다는 듯 요시겐조 방위청장이 이마를 만지고 있었다.
“각하..”
하이..
한참 전술 회의 중에 안으로 들어온 중년의 사내를 보며 모두 일어나 허리를 숙였다.
“예.. 그래 중국이 개입을 하였다고요?”
“그래도 전력상으로는 우리가 절대적으로 우세합니다.”
“철저히 하세요.. 잘못하면 패망이야..”
“준비가 다 되어 있습니다.”
“게릴라들이 침투를 하였다는 건 뭔가?”
“해안 침투 병력을 발견하고 섬멸 중입니다..”
“본토에 어떤 피해도 있어서는 안돼요..”
“하이..”
“중국의 내전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소식인데..”
“...”
“한국전에 충격을 받는 내전 당사자들이 휴전을 하자고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잘못하면 우리에게 화살이 날아오는 수가 있어요..”
“대만이 움직이지 않습니까?”
“이제 막 움직이긴 했는데 조금 늦은 감이 있어요..”
사토 총리의 말에 모두들 조금 신경이 쓰인다는 표정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