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30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내 생각대로 바꾸려면 많은 것이 변해야 하는데 그게 쉬운 일이겠어.. 그리고 제국을 건설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어떻게 하면 수천 수만 년을 변함없는 제국으로 이어가는가가 중요하다.”
“그건 그렇지요..”
“지금은 내 힘이 절대적이라 따르지만 나중에는 어떻겠어.. 모든 것은 변해가기 마련인데 그 변화 속에서 기본 틀이 유지가 되게 하는 것이 중요해.. 그래서 지금 그런 것을 구상하는 중이야..”
“그러세요..”
“그래.. 내가 만든 제국인데 적어도 수만 년은.. 인간세상이 멸망하지 않는 다음에는 유지가 되어야 하질 않겠어?”
“그럼 좋기야 하지만 한 왕국이 유지되는 것이 고작 500년도 되지 않는다고 하던데..”
“방법이 있어..”
“어떻게요? 폐하께서 보지도 못하실 것인데..”
“난 보지 못하지만 볼 존재들이 있지..”
“...”
카르태의 말에 리진 왕비가 무슨 소리냐는 표정이니 그런 리진 왕비를 보며 카르태가 작게 이야기를 해준다.
‘나중에 드래곤들을 만나 협상을 할거야.. 그렇게 해 달라고..’
“네..에?”
‘쉿.. 그렇게만 알아..’
카르태의 말에 리진 왕비가 이게 무슨 소리냐는 표정인데 그런 리진 왕비를 보며 카르태가 미소를 지었다.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원..’
이해가 안 된다는 리진 왕비를 보며 카르태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스스스..
촤아..
저녁을 먹고 난 후 갑자기 비가 내리자 카르태가 밖으로 나가 허공으로 올라가더니 물길을 살피고 있었다.
‘음.. 지대를 보아 여기까지 물이 차지는 않겠지..’
조금 언덕 지역이라 물이 불더라도 야영장까지는 물이 차지 않을 것이라고 여기던 카르태가 그래도 혹시나 싶어 물길을 따로 내고 있었다.
파팍..파..
일부 화랑들이 카르태의 기운을 느끼고 카르태가 작업을 하는 곳을 숨죽여 바라보고 있었다.
‘엄청나시지 않으신가..’
‘이미 신이시네.. 조용히 하게..’
모두들 카르태가 한쪽의 계곡으로 수로를 새로 만들고 있는 것을 보며 속삭이다 조용히 하고 있었다.
파파팟..팍..
‘..후.. 힘들군..’
습지에 물이 차지 않도록 수로를 내어둔 카르태가 흡족한 듯 고개를 끄덕이다 그곳에서 사라졌다.
팟..
“어머! 놀래라..”
“놀라기는.. 어머니.. 춥지 않으세요?”
“춥진 않아요.. 찜찜해 그렇지..”
사르르..
“고마워요..”
“수로를 좀 정비하고 왔어요..”
“그래요? 비가 많이 올 것 같아요?”
“그렇지는 않아요.. 얼마 지나면 그칠 거지만 소나기라.. 습지가 넘칠까 봐요..”
끄덕..끄덕..
“그만 주무셔요..”
“혼자 자도 되는데..”
“이런 날은 같이 자는 것이 좋아요.. 전 명상을 좀 할 테니 리진과 같이 주무셔요..”
“그래요.. 같이 잘까요?”
“네.. 태비마마..”
카르태가 종종 명상을 하며 밤을 지새는 것을 아는지라 방해를 않겠다는 듯 리진 왕비와 카르태의 어머니가 같이 이동용 침상으로 올라가 누웠다.
‘이렇게 같이 누우니 리진 왕비께서 내 딸 같으십니다.’
‘어머니.. 저도 어머니 같아요.. 잃어버렸던 어머니 냄새를 어머니에게 느껴요..’
‘그래요.. 잡시다.. 저러고 있을 모양이니..’
‘네..’
카르태가 명상을 하는 모습을 리진 왕비와 카르태의 어머니가 바라보다 서로 보듬어 안고 잠을 청했다.
후..웁...후..
스스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비가 그친 것을 알고 카르태가 허공으로 올라가 주변을 살폈다.
‘..다행히 물이 많이 불지는 않았군..’
습지는 잘 조치를 했다며 고개를 끄덕이던 카르태가 다시 막사로 이동을 하여 살며시 어머니의 옆으로 올라갔다.
‘으..음..’
어머니가 잠결에 카르태를 느끼는 것인지 카르태를 보듬어 안아주어 카르태가 미소를 짓다 리진 왕비의 손을 잡고 어머니와 같이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었다.
ZZZz..
얼마 후 밖에 사람들이 오가는 소리가 들리자 카르태의 어머니가 눈을 떠 자기를 빤히 바라보는 아들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잘 잤니?’
‘네.. 어머니..’
‘간만에 잘 잤다..’
‘더 주무시지..’
‘모두 바쁜 아침이잖니..’
‘어머니에겐 아직 어린 아이고 싶어요..’
‘그럼.. 나에게는 아직 엄마 젖 물고 자는 아기인걸..’
어머니의 말에 카르태가 가만히 어머니 가슴에 얼굴을 묻고 냄새를 맡자 카르태의 어머니가 그런 카르태의 머리를 꼭 안아 주었다.
‘..애기같이..’
옆에서 리진 왕비가 눈을 뜨고는 모른 척 가만 있는데 카르태가 팔을 뻗어 리진 왕비의 얼굴을 만졌다.
‘아이 참..’
‘호호.. 일어났어요?’
‘네.. 태비마마..’
‘애기랍니다..’
‘징그럽지 않으세요?’
‘아들인걸요.. 아직도 젖을 문답니다.’
‘부끄럽게..’
‘그렇지 않아요.. 호호호..’
카르태가 일부러 한참 그렇게 어머니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다가 고개를 들어 리진 왕비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다 잤어?’
‘네..’
“둘이 더 자.. 나가보고 아침 준비 할게..”
“아녀요.. 같이 가세요..”
“엄마 말 들어..”
한마디 하고 나가는 태비를 리진 왕비가 미소를 짓는데 카르태가 어머니 생각을 알고 리진 왕비를 당겨 안았다.
‘아이 참..’
‘안고 싶었어..’
‘아침인데..’
‘뭐 어때.. 잠깐만..’
카르태의 요구에 리진 왕비가 잠옷을 열어 주자 카르태가 리진 왕비의 가슴을 배어 물었다.
‘어머니에게 그러시면 이상하지 않아요?’
‘아니.. 포근한데?’
‘징그러울 것 같은데..’
‘나중에 리진도 아들 낳아 봐.. 어머니 마음을 알 거야..’
‘그럴까요.. 아..음..흑..’
카르태가 자기 아래를 만져주자 리진이 파르르 떨며 숨가빠하고 있었다.
‘아.. 카르태..’
‘리진..’
색..색..아흐흑..학..
잠시 후 한바탕 이마에 땀을 흘린 카르태와 리진 왕비가 아침을 먹고 사람들이 모두들 분주한 가운데 출발 준비를 하고 있었다.
“폐하.. 출발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출발해라..”
“예..”
“간밤에 어디 아픈 사람은 없느냐?”
“예.. 특별히 아프다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아옵니다.”
“그래..”
끄덕..끄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