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27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
엘란타 내륙 동북부..
타나인이 이끄는 주력을 따라 이동 중이던 본진에 타나인의 명을 받은 타일이라는 타나인의 참모 중 하나가 도착을 하고 있었다.
파파팟..
“무슨 일이지?”
“그러게.. 저렇게 급하게 가다니..”
타일의 움직임을 느낀 화랑들과 대신들이 모두 놀라는 중에 타일이 카르태의 곁으로 가고 있었다.
“폐하..”
“그래.. 타일이구나.. 그래 무슨 일로 이렇게 급히 온 것이냐?”
“예.. 타나인 장관이 이렇게 아뢰어라 하였습니다.. 폐하께서 말씀하신 존재를 바로 옆에서 느꼈다고..”
“그래.. 음.. 나타날 것이라 여겼다.. 걱정할 것 없다고 해라.. 우리가 인간들을 멸하지 않는 다음에는 우리를 간섭하지는 못하니까..”
“예..”
“태공은 어찌하고 있느냐?”
“그냥..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그래.. 알았다.. 조금 쉬다가 돌아가라..”
“예.. 폐하..”
무슨 말인지 타일이 보고를 하고는 별일 아니라고 하는 카르태 황제의 말에 물러가고 카르태가 말을 타고 이동을 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하긴.. 여기도 셋이나 있는데.. 후후후.. 구경해라.. 나도 구경을 하지..’
벌써 드래곤들이 와 있다고 눈치를 챈 카르태가 주변에 있는 드래곤들을 모른 척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와글..와글..
벌써 장기간 이동을 하지만 모두들 여행을 가는 것처럼 신이나 이동을 하고 있었다.
“오늘은 이쯤에서 쉬고 야영을 하자..”
“예.. 폐하..”
“물을 충분히 보충하라고 해라..”
“예.. 폐하..”
가는 길에 물이 별로 없다는 것을 보고 카르태가 물을 수송하는 마차에 물을 가득 채우라고 하고는 멈춰선 마차 안을 보고 이야기를 한다.
“내려서 좀 쉬어..”
“예..”
카르태의 말에 마차 안에서 조금은 지루했다는 듯 리진 왕비가 내려 기지개를 켜고 있었다.
“어디쯤이야?”
“앞으로 20일이면 우리가 새로 수도로 정할 곳이 나와..”
“그래..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이야?”
“아니.. 하지만 10년 안에 사람들이 1000만도 더 넘게 살게 될 거야..”
“그래.. 굉장한 도시가 되겠다..”
“굉장한 도시가 되겠지..”
그렇게 사람이 많이 살게 되는 도시는 상상하게 힘들다며 리진 왕비가 도시의 풍경을 상상하는데 카르태의 어머니가 마차에서 뒤늦게 내려 묻는다.
“여기서 야영을 할거니?”
“예.. 좀 쉬었다 가려고요..”
“그래.. 알았다.”
“한쪽에서 병사들이 열심히 막사를 치고 있는 것을 보며 카르태의 어머니와 리진 왕비가 주변 풍경이 좋다고 구경을 하고 있었다.
“참 풍경이 좋은 곳이구나..”
“비가 좀 많은 곳이라 그렇지 살기는 좋은 곳이에요..”
“여기 비가 많이 오니?”
“예.. 우기에는 강이 범람을 자주 하는데 나중에 손을 좀 봐서 그렇지 않게 해 줄 겁니다.”
“어떻게?”
“튼튼한 제방을 쌓아야죠..”
“제방?”
“예.. 성곽처럼 강 옆으로 둑을 쌓은 것을 제방이라고 해요..”
“그래도 되니?”
“그럼요.. 나중에 홍수를 막으려고 쌓아줄 겁니다.”
“그럼 좋겠다.. 강물이 범람하는 곳이면 사람이 살지 못하니까..”
카르태의 말에 카르태의 어머니가 제방이라는 것을 쌓으면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다니까 좋아라 하며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다.
“호밀이 굉장히 잘 자라겠다..”
“잠시 둘러보고 올게요..”
“그래..”
어머니에게 호밀은 이런 습한 곳에 잘 자리지 못하다며 설명을 해주려던 카르태가 더는 이야기를 않고 모두 따르지 말라고 하고는 주변 들판을 둘러보러 갔다.
‘..혹시 쌀이 있을지도 모르지.. 밀이 있는데..’
주변에 형성이 된 조그만 습지를 살피던 카르태가 눈을 반짝였다.
‘역시.. 없을 리가 없지.. 환경이 이렇게 비슷한데..”
타타타탁..
야타로 장관이 그런 카르태를 궁금하게 여겼던지 언덕 아래로 내려와 뭘 보냐고 묻는다.
“후.. 뭘 그렇게 보십니까?”
“이게 뭔지 아나?”
카르태의 물음에 야타로 장관이 예전에 본적이 있는지 재배하기 힘든 밀이라고 한다.
“아.. 물 밀이군요.. 예.. 습지에 종종 나는 밀의 종류입니다, 재배하기가 힘든데 맛이 좋아서 간혹 많이 나는 곳에서 사람들이 이걸 따다가 이상한 벌레에게 물려 죽는다고 들었습니다.”
“그래.. 이건 밀이 아니라 쌀이다..”
“살?”
“살이 아니라 쌀..”
“예.. 살..이군요..”
‘..끙..’
발음이 힘들어 보이는 야타로 장관에게 더 이상 이야기를 않고 주변을 살피던 카르태가 군대 난 야생 벼를 보고 아직은 여물지가 않아 나중에 채취를 해야겠다고 여긴다.
‘..일단 나중에 여물면 좀 채취를 하여 재배법을 만들어야겠군.. 거머리인가..’
습지의 바닥에 간간히 기어 다니는 검은 지렁이 같은 벌레들을 보던 카르태가 고개를 끄덕이다 일단 있는 것이 확인 되었으니 쌀을 재배할 수가 있겠다고 여기고 있었다.
“이건 왜 그렇게 보십니까?”
“이걸 재배하려고 그런다.”
“이걸요?”
“그래.. 재배법이 있다.. 호밀보다 먹기도 좋고 여러모로 훌륭한 식량이 된다.”
“예..”
“이곳은 습지가 참 많군.. 사람이 살기에 정말 좋은 곳이다.. 나중에 반드시 이곳에도 도시가 생겨날 것이다.”
“예..”
“좋은 환경을 지녔는데 저 강이 사람을 살지 못하게 한다.”
“강이 말입니까..”
“그래.. 저 강에 둑을 쌓아야 한다.. 우기에 범람하지 않도록..”
“그러자면 대 공사가 될 것인데..”
“기구를 적절히 이용을 하면 그렇게 힘들지가 않다..”
“예..”
‘마법을 이용하면 더 쉽게 조치를 할 수도 있겠군..’
“예?”
“아니다.. 가서 쉬도록 해라.. 난 이 일대를 더 둘러볼 생각이니.. 위험하니 따라 오지 마라.. 저 벌레가 생각보다 독성이 강하다..”
“폐..하.. 그렇다면..”
“나는 이렇게 다니니 괜찮다..”
카르태가 지면으로부터 조금 떠올라 한쪽으로 가자 야타로 장관이 가슴을 쓸다 멀리서 바라보는 병사들에게 돌아가고 있었다.
스스스..
습지가 군데군데 크고 작게 형성이 된 곳과 주변을 잠시 돌아다니던 카르태가 습지로 가 벌레 몇 마리를 나무 집게로 잡아 조그만 보자기에 담더니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폐하..
모두들 혼자 왜 그렇게 다니냐는 투로 바라보는데 카르태가 미소를 지으며 괜찮다고 한다.
“괜찮아.. 모두 저쪽 습지 쪽으로 가는 이들이 없도록 해라..”
예.. 폐하..
“사람들에게 흐르지 않는 물은 절대 사용하지 말라고 해라..”
예.. 폐하..
“저쪽에 흐르는 물이 맑으니 그 물을 사용해라.. 모두에게 전해라..”
예.. 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