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26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
코리아 제국의 진영..
마나 호흡을 다 마친 아린이 타나인의 막사로 들어가 묻는다.
“장관.. 그자는 어떻게 됐어?”
“예.. 태공마마.. 마마 덕분에 일이 쉽게 풀릴 듯 합니다.”
“그래..”
“예.. 적 수장이 생각보다 현명한 자로 보입니다.. 아마 조만간 철군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다행이고..”
“그런데 마마..”
“왜?”
“약조를 좀..”
“뭘?”
“다..다시는 그러지 않는다고..”
“남자가 그만한 일로..”
“저 죽습니다.. 그러시려면 저 죽이고 그러십시오.”
“내가 미쳤어.. 보아에게 무슨 소리 들으라고.. 그러지 않아도 타나인이 장관이라며 잔뜩 나를 노려보는데..”
“무슨 그런..”
“호호호.. 농담이야.. 알았어.. 자중할게..”
“자중이 아니라 안됩니다.. 제발 저 좀 살려 주십시오.. 폐하께서 아시는 날에는 제 목이 열 개라도 모자랍니다.”
“나 참.. 걱정 말아요.. 내 한 몸은 이상 없이 지킬 수가 있으니까.. 그때는 난테로가 괜히 나선 것이라니까..”
“마마..”
“아.. 알았어.. 하여간..”
“그리고 밤에 좀 돌아 다니지 마십시오.. 모두 불편해 합니다.. 좀 씻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시면 어떻게 합니까..”
“뭘.. 조금 본다고 닳아?”
“마마..”
“아.. 알았어.. 사내들이 자잘하게.. 안 봐.. 됐지?”
‘..끙..’
아린의 말에 타나인 장관이 죽겠다는 듯 이마를 만지고 있었다.
“그런데 좀 이상하네..”
“뭐가 말입니까?”
“누가 꼭 지켜보는 느낌이랄까..”
“예! 무슨..”
“하여간 문득 누가 보는 느낌이야..”
“그런.. 우리 화랑들이 아니고 말씀입니까?”
“그래.. 그것 때문에 왔어..”
“음.. 알겠습니다.. 경계를 철저히 하겠습니다..”
“우리 사이를 다닐 정도면 경계로 될 문제는 아닌 것 같아..”
“그런..”
“내 느낌일 뿐이니 너무 걱정은 말고..”
“음.. 오늘부터는 마마 곁을 신이 지키겠습니다.”
“왜? 이 막사에서?”
“예..”
“아 싫다.. 무슨.. 홀아비랑 어떻게 같이 자..”
“컥.. 마마.. 그 무슨.. 홀아비라니요..”
“지금 혼자니까 홀아비지..”
“나 참.. 너무 하십니다..”
“하여간 싫어..”
“안됩니다.. 잠은 이곳에서 주무십시오..”
“아 싫어..”
“어쩔 수 없습니다.. 마마..”
타나인 장관이 옆으로 나가 무릎을 꿇고 이야기를 하자 아린이 난감하다는 표정이다 알았다고 한다.
“알았어.. 그러지 마..”
“예.. 마마.. 감사합니다.”
“걱정 마.. 위험한 일이 있으면 바로 오빠에게 갈수가 있으니까..”
“예.. 마마..”
타나인이 아린 태공의 능력을 어느 정도 알기에 마음 한 구석에 조금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음..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는 존재라.. 폐하께서 말씀하신 드래곤이라는 존재인가.. 그 존재라도 우리 100이면 어느 정도 상대가 된다고 하셨는데..’
“누구 없느냐?”
팟..
“옛.. 장관님..”
“사단장 이상 모두 중앙 막사를 떠나지 마라 해라..”
“옛..”
“그리고 이동 시에도 100보를 벗어나지 마라..”
“옛..”
허리를 숙인 화랑이 무슨 일인가 궁금하였지만 타나인 장관의 명을 그대로 전하고 있었다.
‘..호.. 대단한데.. 나를 느끼다니.. 이 계집이 6서클이 넘었다는 말이군..’
타나인의 뒤에서 한 청년이 잔뜩 호기심을 가지고 타나인과 아린을 바라보았지만 타나인과 아린은 그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이년을 잡아가 확인을 해볼까.. 아니야.. 로드가 간섭을 말라고 했으니까.. 아.. 궁금해 미치겠네..’
붉은 머리의 청년이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혼자 생각을 하고 있는데 방금 전부터 타나인의 손에 땀이 나고 있었다.
‘..이곳에 있다.. 이곳에.. 음.. 그래..’
타나인이 아린을 보며 미소를 짓자 아린이 왜 미소를 짓냐고 하려다 한마디 한다.
“또 왜요?”
‘..설마 여기에..’
스스스..
‘..좌측이다.. 한 호흡.. 공격을 할 것인가.. 아니다.. 경고를 하자.. 어쩌면..’
“마마.. 손님께서 오신 듯 합니다..”
‘..헉.. 이놈이..’
자신의 생각보다 더 대단한 인간이자 놀란 붉은 머리의 청년이 조금 뒤로 물러나 있었다.
“어디에요?”
“뒤로 가셨습니다.. 볼일이 계시면 말씀을 하시지요.. 위대한 존재여..”
‘..으음.. 인간이..’
한낮 인간에게 자신의 존재를 들켜 체면이 완전 구겨진 붉은 머리의 청년이 자기를 드러내려다 로드의 명이 있어 그 자리를 떠나버렸다.
...궁금하여 보았을 뿐이다.. 한심한 인간들..
‘으음..’
타니인이 조금 긴장을 하자 아린이 주변을 둘러보며 묻는다.
“어디 있어요?”
“사라 졌습니다..”
“어떻게 알아요?”
“기로 압니다..”
“아.. 기.. 드래곤이 맞나요?”
“아마 그런 것 같습니다.”
“드래곤이라는 동물이 정말 있었구나..”
‘..끙..’
드래곤은 위대한 존재라고 하려다 말고 타나인이 이 일을 보고하여야겠다고 생각을 한다.
“타일..”
팟..
“옛..”
자기의 부름에 청년 하나가 나타나 허리를 숙이자 타나인이 명을 내린다.
“넌 이 길로 폐하께 가서 내 말을 전하라..”
“옛..”
“폐하께서 말씀하신 존재를 바로 옆에서 느꼈다고..”
“예? 예.. 알겠습니다.”
“지금 가라..”
“옛.. 그럼..”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간 타일을 보던 타나인이 잠시 생각을 하다 아린 태공에게 마치 누군가 들으라는 듯 이야기를 한다.
“아마도 그 존재가 직접 우리에게 해를 끼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폐하께서 말씀을 하시기를 인간이 멸하는 위험에 봉착을 하거나 마족이 지상으로 강림을 하지 않는 다음에는 현신을 하여 인간사에 방해를 하지 못한다고 하셨으니까..”
타나인의 한참 허공 위에서 듣던 붉은 머리 청년이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호.. 그런 것도 안다.. 음.. 확실히 이상한 일이군.. 좋아.. 한동안 구경을 해주지..’
마침 인간으로 유희중이던 드래곤 하나가 이상한 능력을 가진 기사들이 자신이 유희중이던 지역을 점령하고 지나가자 놀라 살피던 중에 로드의 언을 듣고 인간사라 간섭은 않고 있었던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