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25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자기의 말에 무어라 말을 못하고 있는 라켈란 공작을 보며 조금 생각을 하던 타나인 장관이 고개를 끄덕이며 이야기를 한다.
“나의 재량으로 그대의 황가는 특별한 지휘를 인정하겠다.. 그대와 같은 신하를 둔 것을 보아서 그들이 세상을 잘못 산 것은 아니라고 여긴다..”
“감사합니다.”
“험.. 이동을 하고 싶은 곳으로 가서 합당한 지역의 주인이 되는 것은 허락을 하겠다.. 하지만 황제라 던지 귀족이라 던지 허명은 버려라..”
“그런..”
“단.. 누구든지 자신의 개인 능력에 따라 우리 제국에서 주요 요직을 얻을 수가 있다.. 모든 제국 인들은 평등하다.. 모두에게 똑 같은 기회를 부여한다, 그리고 그 능력이 되면 제국의 황제는 되지 못해도 나와 같은 자리를 얻을 수가 있다.”
“누구든지 말이오?”
“그렇다.. 누구든지.. 단지 지금은 우리가 조금 더 일찍 기회를 얻어 이 자리에 있는 것뿐이다.. 우리가 모시고 게신 분은 이미 신이시다.. 그분께서 마음을 먹으신다면 혼자서도 능히 이 대륙을 일통 하신다.”
그..그런..
“지금이라도 내가 이 자리에서 부른다면 이리 오신다..”
“어..찌..”
“그분께선 이미 신이시다.. 드래곤과 같은 존재이시다 알아듣는가..”
“그..그런.. 드래곤이시란 말씀이오?”
“그런 존재라는 말이다..”
타나인 장관의 말에 세 사람이 모두 할 말이 없다는 표정이었다.
“나의 능력이 어디서 나왔다 여기는가? 나는 고작 그분께 3년을 수련 받은 것뿐이다..”
그..그런..
“밖에 있는 병사들은 고작 1년을 훈련 받았을 뿐이다.. 과거 다 로운의 병사들이 90%다”
“그런..”
“그렇지만 그들은 모두 한 마음으로 황제 폐하를 위해 죽기를 희망한다.. 왜 그런지 아는가?”
“...”
“모두가 가족이기 때문이다.. 군인? 가족이 없으면 군인도 제국도 없다.. 모두가 가족을 위해 움직이고 명을 수행한다.. 조금 더 즐거운 삶이 되려고..”
“그렇다면 모두가 기존의 신분을 버려야 한다는 말씀이군요..”
“그렇다.. 하지만 결코 후회되는 삶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을 한다.. 너희 자식들과 그 자식들은 앞으로 더 나은 기회를 부여 받고 새로운 문물을 배우며 즐겁게 살아갈 것이다.. 이 빵을 먹는 것처럼..”
“이게 무엇이요?”
“빵이다.. 그분이 우리를 위해 만들어 주신 그 많은 음식들 중 하나다.”
‘음..’
“장황한 이야기는 이만하고.. 내 체질이 아니라서.. 하여간 선택은 오로지 너희들의 몫이다..”
“잘 알겠습니다..”
“돌아들 가라.. 그리고 한 사람도 죽이지 않도록 노력해라.. 우린 아직 우리 병력을 하나도 죽인 적이 없다.. 지난 1년 반 동안 단 한 사람도.. 아.. 적은 한 150만쯤 죽였다.. 어쩔 수가 없이.. 오크들이 날뛰는 바람에..”
‘..오..오크라니.. 으음..’
라켈란 공작이 속으로 정말 놀라는 가운데 두 후작이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타나인 장관을 바라보아 타나인 장관이 미소를 지었다.
“보이느냐? 오크 가죽이다.. 이건 오크 힘줄이고..”
‘..그..러고 보니..’
털빛이 언젠가 본 적이 있는 오크와 같았고 막사 안의 이상한 물건들을 본 라켈란 공작이 대단하다며 묻는다.
“대단하군요.. 오크와도 싸웠습니까?”
“그래.. 폐하께서 대부분 잡아 죽이시긴 하셨지만 한.. 3천 마리쯤 사양을 했지..”
“3..3천마리라고요?”
“그래.. 더 되던가.. 하여간 엄청 죽였다.. 그 일대의 오크들을 그의 다 죽였으니까..”
“사람이 어떻게 오크를 죽입니까?”
“오크쯤이야.. 나 혼자서도 한 100마리는 잡는다.. 왜 거짓으로 들리나?”
“아..아닙니다..”
“그리고.. 내가 하대를 한다고 무식하게 보지 마라.. 지금은 너희가 적이기 때문에 하대를 하는 것이다.. 나도 집에 가면 우리 아버지에게 얻어맞는 아들이다..”
‘..허.. 이 사람은.. 이들은 다른 인간들이구나.. 어떻게 할 방법이 없구나..’
“생각 그만하고 가슴으로 현실을 직시.. 그러니까 현재 너희들이 처한 상황을 자세하게 보기 바란다.”
“알겠습니다..”
“알아들으니 조금 편하군.. 하여간 죽일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알겠소..”
“가봐.. 들고가..”
“험..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두 사람이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계속 빵을 먹자 타나인 장관이 들고 나가라고 하자 그런 타나인 장관을 보며 두 후작이 멋쩍은 표정으로 라켈란 공작의 뒤를 따라 나간다.
“밖에 누가 없느냐?”
“예.. 장관님..”
“빵 좀 싸주어라.. 가는 길에 배 고플라..”
“옛..”
휙..
대답을 한 청년이 순식간에 사라지자 세 사람이 사라진 청년을 찾아 눈을 돌리지만 보잉리 만무하였다.
‘그 놈들 참..’
‘..으음..’
밖으로 나온 라켈란 공작이 두 사람에게 묻는다.
‘보았느냐?’
예..
‘조용히 따라 오너라..’
예..
두 후작이 중앙 진지 밖으로 나가는 라켈란 공작을 따라 나가며 사방을 살피는데 이내 방금 전의 청년이 보자기를 들고 와 준다.
“받아.. 나중에 틀림없이 반납해라.. 귀한 거니까..”
“고맙소..”
“잘 가라..”
팟..
잘 가라고 한마디 한 청년이 그 자리에서 사라지자 세 사람이 주변을 보다 이내 발길을 옮기고 있었다.
‘아버님.. 이들은 정말..’
‘조용히 살피며 따르거라..’
라켈란 공작의 말에 라체라인 후작과 루반 후작이 그저 말이 없이 그 뒤를 따르고 있었다.
...
잠시 후..
자신들의 진영으로 돌아온 세 사람이 한동안 말이 없이 앉아 있는데 세 사람의 복귀 소식에 주요 지휘관들이 다 모여들고 있었다.
각하..
“조용히들 해라..”
“가셨던 일은 어떻게..”
“일단 모두 수도로 가서 오늘의 협상 결과를 듣게 될 것이다.. 너희들은 말을 삼가 하라..”
예.. 공작 각하..
“철군이다.. 모두 날이 밝는 대로 회군을 할 것이니 문제가 없도록 해라..”
예..
모두 대답을 하고 잠시 가만히 있는데 빵이 생각이 난 루반 후작이 자루를 가지고 와 모두에게 빵을 나누어 주었다.
“두 사람이 나누어 먹어..”
웅성..웅성..
모두들 이게 뭐냐며 바라보다 먹으라자 빵을 뜯어 먹는데..
우와.. 이게..
“이게 뭡니까?”
“빵이다.. 그들이 먹는 음식이다..”
“아니 어떻게 이런 음식이..”
웅성..웅성..
“조용히들 하고 어서 먹고 물러가 철군 준비나 하라..”
예.. 후작 각하..
그렇게 엘란타 제국의 진영이 철군을 준비하는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