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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522화 (522/1,220)

제 522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군데군데 병사들이 최대한 편한 자세로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지나가는 자기들은 본체만체 하였는데 어째 한번씩 마주친 병사들의 눈빛이 서늘한 느낌인 라켈란 공작이었다.

“누구냐?”

“쩝.. 태공마마께서 잡아 오셨습니다.”

“그래.. 넌 누구냐?”

“나..나는 엘란타의 중앙군 총 사령관인 라마임 라켈란 공작이다..”

“그래.. 앉아.. 편하게 앉아..”

도대체 이놈들은 어떤 놈들이냐는 투로 라켈란 공작이 이상한 막사 안을 살피는데 마침 뭘 먹으려고 했다는 듯 타나인 장관이 한쪽에서 빵을 집어 하나 준다.

“일단 먹자.. 배는 채워야 하니까..”

‘..허.. 이 무슨..’

“그렇게 볼 것 없어.. 먹어.. 사령관은 나가 좀 살피고..”

“예..”

난테로가 밖으로 나가자 빵을 먹던 타나인 장관이 먹으라는 표정이자 라켈란 공작이 어쩔 수가 없다는 듯 빵을 뜯어 입으로 가져갔다.

‘..아니.. 어떻게 이런 맛이.. 이..이게 뭐란 말인가..’

“뭘 그런 표정을 지어.. 일단 먹고 이야기를 하자..”

“그..그대는 누구요..”

“일단 먹자.. 일 하느라 허기가 진다..”

일단 빵부터 먹자며 이상한 음료까지 한잔 따라준 타나인이 빵을 먹자 라켈란 공작이 자기도 빵을 먹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빵 맛에 자기의 처지도 잊고 있었다.

‘..이..이런..’

“그래 잘 먹었나?”

“이..이게 뭐요?”

“빵이다..”

“빵?”

“그래.. 우리 주식이다.. 아.. 우리가 주로 먹는 음심..”

“당신들은 누구요?”

“우리는 코리아제국의 병력이다..”

“코리아제국.. 그런 제국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지도 못하였는데..”

“이제 건국한지 2년도 되지 않았다..”

“그..그런..”

“우리가 너희들 땅으로 들어 온 것은 미안한데.. 이곳을 우리 제국의 영토로 삼기로 결정을 하였으니 어쩔 수가 없다..”

“그럼 우린 어쩌란 말이오?”

“그래서 너희들이 저항을 하지 않으면 기본적으로 살 길을 터 주려고 한다.”

“우리의 병력도 적은 병력은 아니오..”

“우리는.. 지금 이러고 있는 것이 어떻게 하면 너희들을 적게 죽이고 전쟁을 마무리 할 수가 있을까 궁리 중이다.. 이기고자 하였다면 벌써 다 죽였다..”

“무슨 그런..”

라켈란 공작이 무슨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냐는 표정인데 타나인 장관이 라칼란 공작에게 지닌 검을 달라고 한다.

“좋아 보이는 검이군.. 잠깐 줘봐..”

“무슨..”

“그냥 줘봐..”

왜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자기를 죽이고자 하였다면 벌써 죽였을 것이라고 여긴 라켈란 공작이 허리에 차고 있던 자신의 검을 빼 주자 타나인 장관이 미소를 지으며 검을 손으로 분질러 버렸다.

딱..

‘헉! 어..떻게..’

“이게 우리의 힘이다.. 너희가 100만을 데려오던 1000만을 데려오던 너희가 다 패한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다만 나는 우리 병사들을 하나도 다치는 이가 없게 하고 또 너희 병사들도 다치는 이들 없이 이 전쟁을 마무리 하려고 고심을 하는 중이다..”

“어떻게..”

“우리는 다 전사들이다.. 과거 전설상에 대륙을 통일하였던..”

“그런..”

“저항을 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너희가 시간이 있다면 과거 로운 제국이 우리에게 점령이 되고 어떻게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알면 그냥 비켜 주리라 여기는데.. 죽이기 싫으니까 그냥 항복해라.. 그럼 각자의 영지는 인정하지 않아도 지금 가진 재산들은 가지게 해주겠다.”

“이..무슨..”

“우리 제국은 신분제도가 다시 만들어졌다.. 그래서 우리제국에는 모두가 평민이다.. 모두가 평민에서 다시 새로운 신분으로 올라가는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지고 새로운 신분은 1대에 한한다.. 또한 그 신분이 어떤 자라도 자신의 능력에 따라 평가를 받고 지위가 주어진다.”

“...”

“어떻게 하겠나.. 원래는 경고 차원에서 내일 아침에 너희들 수 만을 죽이려고 했다.. 하지만 네가 이렇게 왔으니 말로 하지..”

‘..이들이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검을 맨손으로 부수다니..’

“생각이 많은 자는 기회를 얻기가 힘든 법이다.. 명심해라..”

파삭..

‘..허억.. 이게..’

손으로 검을 잡아 부셔버리는 타나인 장관을 라켈란 공작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었다.

“이거 들고 돌아가라..”

툭..

“저..정말이오?”

타나인 장관이 던져준 부셔진 검을 자기 검 집에 넣은 라켈란 공작이 가만히 자기를 바라보는 타나인 장관을 바라보는데 타나인 장관이 고개를 끄덕이며 선택을 하라고 한다.

“살릴지 죽일지 네가 선택을 해라.. 머리 아프니까.. 단 기회는 이틀이다.. 그 후에는 다 죽인다.. 100만이든 1000만이던..”

‘..으음..’

타나인 장관의 경고에 라켈란 공작이 별 대꾸를 못하고 막사를 나가려는데 타나인 공작이 빵을 하나 던져준다.

턱..

“눈빛이 맑아 마음에 든다.. 현명한 자라고 여긴다..”

‘..음..’

타나인 장관이 던져준 빵을 엉겁결에 받아 든 레켈란 공작이 빵을 들고 잠시 서 있다가 밖으로 나가자 한 청년이 말을 하나 내어준다.

“타고 갔다가 돌려보내라.. 알아서 올 것이다..”

“알겠소..”

‘..그러고 보니.. 하나같이..’

모두가 하나같이 편안한 복장인데 무언가 알 수 없는 위엄이 흐르고 있었다.

‘..정말 대단하구나.. 어찌 이 어린 청년이..’

“뭘 그렇게 보나.. 난 남자는 취미 없어..”

‘..후..’

여유가 있으면서도 무언가 엄격함이 보이는 모습에 라켈란 공작이 조용하게 말에 올라 말을 타고 밖으로 향하고 있었다.

따각..따각..

누구 하나 자기를 신경 쓰는 이들도 없고 확인하는 이들도 없이 모두 자신들의 일에 몰두를 하고 있었다.

쫙.. 쫙.. 쫙..

말을 타고 가다 한쪽에서 땔감을 쪼개는 한 병사를 보다 라켈란 공작이 정말 할 말이 없었다.

‘..세상에.. 하나같이..’

제법 굵은 통나무를 한쪽 마차에 엄청난 높이로 쌓아두고 길이도 한발이나 되는 크기를 단번에 도끼로 가르고 있어 놀란 라켈란 공작이 멈추고 그곳을 보는데 나무를 쪼개던 병사가 뭘 보냐고 묻는다.

“뭘 보슈.. 장작 패는 것 첨 보슈.. 괜히 그곳에 서서 구경하다 날아가면 머리 깨지니까 가쇼.. 퇴..”

라켈란 공작에게 한마디 한 병사가 손에 침을 뱉고는 다시 도끼질을 하고 있었다.

쫙..쫙..쫙..

‘..허.. 어찌.. 검을 수련하는 폼으로..’

그러고 보니 그냥 도끼질을 하는 것이 아니라 검을 휘두르는 모습이었는데 그 모습이 절도 있어 보였다.

따각..따각..

될 수 있으면 천천히 이동하며 이 이상한 병사들을 최대한 살피고자 하는데 그 시간 엘란타의 진영에서는 난리가 아니었다.

“10기단까지 출전 준비를 하라..”

“하지만.. 어떻게.. 이제 진영을 다 세우고 있는데..”

“이놈.. 죽고 싶은 것이냐..”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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