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15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끊임없이 들어오는 병력을 보며 로운의 귀족들과 황제가 이것은 크게 잘못되었다며 허망한 표정들이었다.
“신속하게 정리하라..”
예..
끊임없이 들어오던 병력들 사이로 평민들인 듯한 사람들이 탄 마차들이 줄줄이 지나가고 있었다.
“저들은 뭐냐?”
“충.. 황제랍니다, 저놈들은 다 로운의 귀족들인 것 같습니다.”
“그래.. 다 끌고가 가두어 두거라.”
“옛.. 사령관님..”
대충 한마디하고 평민들과 함께 이동을 하던 난테로 총사령관의 명에 일단의 병력들이 한쪽에 엎드려 있는 귀족들과 황제 그리고 근위 기사들을 이끌고 한쪽으로 이동을 시키고 있었다.
웅성..웅성..
그렇게 로체라로 코라아 병력이 무혈 입성을 하고 로체라 시민들은 모두 이게 무슨 일인가 궁금해들 하고 있었다.
와글..와글..
수많은 사람들이 파병을 나갔던 병력들이 돌아온다고 여기며 승전 물로 뭘 가져오나 구경들을 하다가 점점 이상하다고들 하고 있었다.
“여보게 팔.. 우리 병사들이 맞나?”
“글쎄.. 복장이 조금 다른 것도 같은데.. 우리 병사들이 아니면 큰 싸움이라도 나지 않았겠나..”
“하기야.. 그렇기도 하지..”
수만 명의 시민들이 구경을 하는 사이 그렇게 코리아의 본진이 로체라에 입성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와글..와글..
모두들 이런 전쟁은 너무 싱겁다는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주요 지휘관들이 모여 회의를 한 후 부대의 주둔지가 결정이 되고 있었다.
“그들은 다 어디에 있나?”
“예.. 폐하.. 가두어두고 있습니다..”
“그래.. 농노로 보내기로 했으니 농노로 보내라.. 그런데 생각보다 병력이 적지 않는가..”
“한 30여 만은 되어 보였는데 다 노인들과 아이들이라 집으로 돌려보내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그래.. 이상한 일이군.. 병력이 적어도 50만은 남아 있을 것으로 보았는데..”
“아마도 일부 귀족들이 숨기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겠지.. 예정대로 문제가 있는 귀족들은 다 잡아들여 농노로 보내라..”
“예.. 폐하..”
“아.. 그러기 전에 그 지역의 평민들에게 확인을 해보고 그 지역의 평민들이 상관으로 모시고 싶어하면 일단 놔 두라고 해라..”
“예.. 폐하..”
“대충 확인하지 말고 철저하게 확인을 해라..”
“예.. 폐하..”
“그리고 로운 전역에 알려 새로이 만들어지는 농노를 제외하고는 모두 그 신분을 평민으로 한다고 전해라..”
“예.. 폐하..”
“그리고 이곳을 수도로 삼지는 않는다.. 잠시 거쳐가는 곳이니 너무 애쓰지들 말라고 해라.. 힘들어한다.”
“예.. 폐하..”
여러 대신들에게 일사 분란하게 지시를 한 카르태가 밖으로 나가 내성으로 가는데 전 황제의 가족들인지 일단의 사람들이 병사들에게 끌려나가며 울부짖고 있었다.
어마마마.. 어마마마..
놔라 이놈들... 놔... 흐흐흑..흐흑..
‘..어쩔 수가 없는 일이다..’
저 중에는 착한 이들도 있을 것이지만 어쩔 수가 없는 일이라고 여긴 카르태가 내성으로 들어가자 어머니와 리진 왕비가 조금은 안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왜들 그러고 있습니까..”
“아니다..”
“어쩔 수가 없는 일입니다.. 그들은 최소한 죽이지는 않으니 걱정 마세요.”
“그래..”
“잠시 머물 것이니 그리 아세요..”
“얼마나 머물 것이니?”
“아마 한 두 달 정도.. 이곳이 안정이 되면 바로 서남쪽으로 이동을 할겁니다..”
“왜 자꾸 남쪽으로 가니?”
“대양이 가까운 곳에 수도를 세울 것입니다..”
“얼마나 더 가야 하니?”
“아마 앞으로 한 두 달만 더 이동을 하면 될 겁니다.”
카르태의 말에 카르태의 어머니와 리진 왕비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럼 좀 쉬고 계십시오..”
“그래..”
“너무 걱정 마시고요..”
“알았다..”
이젠 너무 커버린 아들을 조금은 어려워하며 카르태의 어머니가 대답을 하고는 리진 왕비의 손을 잡았다.
“잘 알아서 할거예요.. 걱정 마세요 어마마마..”
“그래요 왕비..”
카르태의 어머니가 리진 왕비를 보며 억지 미소를 짓는 사이 밖으로 나온 카르태가 타나인 장관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었다.
“전역에 병력을 고루 배치 하였고 시민들에게 상황을 전파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 다른 문제점은 없는지 철저하게 살펴라.”
“예.. 그런데 일부 병력이 남쪽 엘란타로 이동 중이라 합니다..”
“거리는?”
“10여일 거리입니다.”
“잡을 수 있나?”
“기동대를 조직하여 따라가면 국경을 넘기 전에 잡습니다.”
“그래.. 병력은 얼마나 되나?”
“확인한 바로는 30여만이라 합니다.”
“그래.. 필요한 인원들을 선별해서 네가 직접 가라..”
“제가 말입니까?”
“그래.. 피해를 최소화 시켜라.. 될 수 있으면 수뇌부를 제압해서 다 끌고 와라..”
“예.. 알겠습니다..”
“될 수 있으면 죽이지는 마라..”
“옛..”
“이곳의 정리는 레타에게 맡겨라.”
“옛..”
허리를 숙이고 가는 타나인 장관을 보며 카르태가 미소를 짓다 황성 안쪽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폐하..
“모두 앉아라..”
카르태의 말에 대신들이 모두 자리에 앉자 카르태가 모든 대신들을 둘러보며 이야기를 한다.
“이제 제일 아래의 단추가 채워진 것뿐이다.. 모두 오늘의 결과에 도취되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흔들리지 마라..”
예.. 폐하..
“우리의 존재를 너무 각인시키려고 하면 혼란이 야기될 수가 있으니 철저하게 이해를 시켜라..”
예.. 폐하..
“이동하느라 모두들 지쳤을 것이니 잘 살피고 이동중인 병력들이 이상이 없는지 살펴라.. 그리고 식량 문제가 없도록 철저하게 확인을 하여라..”
예.. 폐하..
“모두 물러가 쉬고 성에서 일하던 이들을 함부로 취급하지는 말고 살길을 열어주어라.”
예.. 폐하..
대신들이 모두다 물러들 가고 성을 살펴보던 카르태가 자기 취향이 아니라며 보다 내성으로 다시 들어가고 있었다.
충..
“그래.. 가서 좀 쉬어라..”
“옛.. 충..”
인사를 하고는 카르태가 지나가자 젊은 병사가 한쪽으로 가고 있었다.
화르..르.. 타닥..타닥..
“뭐해?”
“아! 예.. 폐하.. 빵을 좀 굽고 있어요..”
“그래.. 좀 적응이 돼?”
“그럼요 폐하.. 도나 언니에게 매일 칭찬을 듣는걸요..”
“그래.. 열심히 해라.”
“네..”
안에 화로가 만들어지지 않아 이동용 빵 틀로 빵을 굽고 있는 세라인에게 미소를 지으며 한마디 한 카르태가 안으로 들어가자 카르태의 어머니가 걱정을 한다.
“카르태..”
“왜요?”
“왕비가 귀족들을 다 농노로 보낸다고 하니 조금 걱정을 한다.”
“어디 있어요?”
“침실 정리..”
어머니의 말에 카르태가 위층으로 올라가며 이전에 살았던 로운의 왕족들 취향을 살피고 있었다.
“리진..”
“왜요?”
“뭐해?”
“자려면 정리를 해야죠.. 남이 덮던 것을 덮지는 못하잖아요..”
“그래.. 이리와 봐..”
“왜요..”
“내가 나 믿으라고 했지?”
“믿어요..”
“그러니까.. 걱정하지마.. 농노로 보내는 이들은 전쟁을 일으켜 사람들을 죽게 한 이들과 귀족임을 내세워 사람들을 못살게 군 이들 만에 국한된 이야기야.. 나머지 귀족들은 다 평민으로 만들 거야..”
“우리도 우리보다 강한 상대를 만났으면 농노가 되거나 평민이 되었겠죠..”
“리진.. 시야를 넓게 봐.. 나는 모두들 행복하게 해줄 거야..”
“그건 폐하만의 생각이 아니세요? 폐하께서 모두의 삶을 사시는 것은 아니시잖아요.”
“그래.. 우리 마마께서 무슨 걱정을 하시는지 이 남편이 잘 압니다.. 그러나 이 멋있는 남편을 한번 믿어 보세요.. 지금은 다소 혼란이 있고 아픈 사람들이 있겠지만 신랑이 생각하는 멋진 제국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알았어요.. 그만 하세요..”
“하하.. 걱정 마.. 모든 사람들이 조금 더 편하고 잘 사는 제국을 만들어 줄 테니까..”
“알았어요..”
카르태의 말에 리진 왕비가 마음 한구석에 있던 걱정을 털어버리고 카르태를 꼭 안아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