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13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순간 타나인이 후난치로 공작을 한대 때리려다 아내의 말이 생각이나 성질을 조금 죽이고 묻는다.
“그래 무슨 일이냐?”
“패..패전 협상을 하러 왔소..”
“패전 협상? 그건 뭐냐?”
“그..그냥 패전을 인정하고 기존 귀족들의 처우나 황가에 대한 처우를 협상하는..”
“미친 놈들.. 지랄을 하네..”
“...”
타나인이 뭐 이런 놈들이 다 있냐는 표정이다 한마디 한다.
“네놈들이 항복을 하든 않든 변하는 것은 없다, 도망을 가던지 아니면 조용히 기다리다 우리 처우를 기다리던지 알아서 해라..”
“이것 보시오.. 귀 제국의 황제를 뵙고 협상을 하여야지..”
“까고 있네.. 돌려보내..”
‘..이런..’
협상이고 뭐고 귀찮다는 듯 돌려보내라고 하는 타나인의 모습에 후난치로 공작이 정말 어이가 없어 하고 있었다.
“이것 보시오.. 아무리 그렇지만..”
“확.. 얻어맞기 전에 가라..”
헉!
주먹을 자기 볼까지 휘두르다 멈춘 타나인 장관이 가라고 하자 후난치로 공작이 황당한 표정으로 바라보다 뒷걸음을 치고 있었다.
“따라와..”
바그태라는 청년이 귀찮은 일을 한다는 듯 따라 오라자 후난치로 공작이 어물어물 뒤따라 나가고 있었다.
펑..
와.. 잘한다..
‘..헉!’
한쪽에서 불덩이가 터지자 놀란 후난치로 공작이 멍하니 서 있는데 또 다른 아이가 손에 제법 큰 불덩이를 들고 던지려고 하고 있었다.
휙.. 펑..
와.. 최고다.. 짝짝짝..
딱..컥..
“꼭 맞아야 정신을 차려.. 따라와..”
멍하니 서 있다 어떻게 맞았는지 머리를 한대 맞고 정신을 차린 후난치로 공작이 불덩이를 만드는 아이들을 보며 바그태를 따라가고 있었다.
‘..마법사들이.. 어떻게 저런 어린 마법사들이..’
도대체 이들이 다 어떤 자들이냐는 표정으로 후난치로 공작이 황당하고 궁금한 표정으로 바그태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
“충..”
“그래.. 오랜 만이야..”
“누굽니까?”
“곧 농노가 될 놈들..”
“그래요.. 로운 놈들이었구나.. 못 본 놈들이 있다 싶어서요..”
‘..이들은 도대체..’
후난치로 공작이 분명이 이들이 하는 이야기가 그저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두두두두..
잠시 후 자신의 일행들과 돌아가는 길에 후난치로 공작은 자신의 가족들을 다 데리고 엘란타 제국으로 도망을 가야겠다고 여기고 있었다.
‘..음.. 일면식이 있는 곳으로 도망을 가는 것이 좋겠지.. 20만의 기사면 그래도 한 자리는 주겠지..’
도저히 어떻게 해볼 자들이 아니라고 여긴 후난치로 공작이 얼마 후 휴식을 위해 정지한 일행 중에 자기 부관인 라체인 백작에게 조용히 이야기를 한다.
‘너는 지금 바로 영지로 가서 네 가족과 나의 가족들을 다 데리고 중앙군으로 와라..’
“예?”
‘쉿.. 이들은 우리가 도저히 어떻게 할 인사들이 아니다.. 우리 휘하 중앙군을 다 이끌고 엘란타로 넘어가 투항을 한다.’
‘그..그런..’
‘이대로 있으면 귀족들은 다 노예가 된다..’
‘아..알겠습니다..’
‘준비를 철저히 해라.. 식량은 지금 보유한 것을 가지고 떠난다..’
‘폐하는요?’
‘버린다..’
‘알겠습니다..’
‘조용하게 움직여라.. 그러나 시간이 몇 일 밖에 없다, 서둘러라.. 앞으로 10일 안에는 로체라를 빠져나가야 한다..’
‘알겠습니다..’
‘먼저 가라.. 알아서 돌아간다.’
‘예..’
후난치로 공작의 말에 라체인 백작이 조용히 마차를 나가 자신의 수족인 휘하 기사들 몇을 데리고 일행에게서 떨어져 먼저 이동을 하자 모두들 후난치로 공작이 수도로 긴급하게 보냈다고 여기고 있었다.
...
그리고 이틀 후..
조금은 급하게 이동을 한 터라 기사들이 모두 녹초가 되었다는 표정으로 황성으로 향하고 있었고 황성에서는 복귀를 하는 후난치로 공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웅성..웅성..
“조용히들 하라.. 아직도 오지 않았느냐..”
“곧 당도를 한다 합니다 폐하..”
“왜 결과라도 미리 보내주지..”
모두들 갑갑하기는 마찬가지라는 표정으로 웅성이고 있는데 한참 후 후난치로 공작이 피곤한 기색으로 대전으로 들어왔다.
“폐하..”
“오! 후난치로 공작.. 그래 어떻게 되었소?”
“예.. 폐하.. 그들이 신의 요구를 다 들어주기로 하였습니다..”
“오! 그렇소..”
“예.. 그래서 타갈란 지역을 우리에게 주고 공국으로 남겨주기로 하였습니다..”
“오.. 후난치로 공작.. 정말 잘 하였소..”
“그래서 신이 일부 병력을 미리 타갈란으로 보내 숨길까 합니다.”
“그런.. 그러다 들키면..”
“지금 여긴 병력이 30만도 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오.. 그렇소.. 정말 잘 하였소.. 그래.. 후일을 생각하면 병력이 좀 있어야지.. 경의 생각대로 조치를 하시오..”
“예.. 폐하..”
“노고에 정말 수고가 많았소..”
“신들이 부덕하여 오늘의 결과를 만들었으니 이 몸 하나 불편한 것이 뭐 대수겠습니까..”
“후난치로 공작.. 이 로운의 마지막 기둥이시구려..”
황제가 후난치로 공작을 보며 고맙다고 하는 중에 모두들 패전 협상을 잘 끝내고 돌아온 후난치로 공작을 대단하다고 하는데 후난치로 공작이 황제에게 이야기를 한다.
“폐하.. 황실 재산을 다 옮기면 그들에게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일부만 타갈란으로 옮겨둠이 가한 줄로 아룁니다.”
“그래.. 재정을 위해서는 그렇게 하는 것이 좋지.. 알았소.. 그곳으로 이동하는 병력과 같이 좀 옮기도록 하시오..”
“예.. 폐하.. 신이 적절한 조치를 하겠습니다..”
“음.. 중앙군과 같이 황실 기사단을 보내는 것이 어떠하오?”
“그렇게 되면 저들이 눈치를 채게 될 것입니다.. 중앙군이야 저들도 이전에 다 파병을 하였다며 모를 일인데..”
“음.. 그도 그렇구려.. 좋소.. 중앙군과 같이 보내도록 하시오.”
“예.. 폐하..”
모두들 후일을 위해 그러는 것이 좋다며 고개를 끄덕이는데 한 사람만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아.. 무조건 후난치로 공작을 따라가야겠구나..’
체바케트 후작은 자신의 경험으로 저들이 절대 이러한 패전 협상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 황실 재산까지 빼내서.. 음.. 후난치로 공작은 틀림없이 자신의 동생이 간 엘란타로 간다.. 그래.. 틀림없다.. 음.. 어서 준비를 해야겠다..’
이미 늦을지도 모르겠다며 후난치로 후작이 갑자기 배가 아프다는 듯 배를 만지며 대전을 나가자 모두 바라보다 말았다.
“폐하.. 신은 그럼 시간이 없으니 중앙군을 최고 기사들로 선별하여 이동 준비를 시키겠습니다.. 황실 재산은 오늘 안으로 중앙군으로 이동을 시켜 주십시오..”
“그래.. 알았네..”
후난치로 공작이 피곤해 하면서도 내일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자 황제도 황실 기사단에 명을 내려 황실 재산을 중앙군으로 이동을 시키라고 명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