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03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
카일 백작의 저택..
반담 후작이 카일 백작과 함께 카일 백작의 저택으로 와 함께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고맙습니다..”
“둘이 있을 때는 그러지 말라니까..”
“하하.. 그래도 그럼 됩니까..”
“하여간 고집은.. 어째건 정말 축하를 해..”
“감사합니다..”
“난 자네가 폐하로부터 인정을 받을 줄 알았더니 아리아 비께서 자네를 더 높이 평가를 하였군..”
“다 후작님께서 정당한 상신을 해 주시어 그런 것 아닙니까..”
“사람.. 한잔 들어..”
“예..”
“그래 자네 부인은 좀 어떤가?”
“지금은 많이 나았습니다..”
“다행이군.. 올해는 유난히 더 추워..”
“그렇지요.. 눈도 너무 내리는 것 같고..”
“월동 준비를 나름 한다고 하였지만 다들 힘겨워 하니..”
“중앙군은 문제가 없도록 다시 한번 다 살피겠습니다.”
“그래.. 고마워.. 그리고 이젠 정말 둘이 있을 때는 좀 편하게 하자.. 내가 힘들어..”
반담 후작의 표정에 카일 백작이 미소를 지으며 알았다고 한다.
“알았네..”
그간 남들 몰래 둘이서 돈독한 우정을 나누고 있었는데 중책을 맡은 카일 백작을 모른 척 지나가기 그런 반담 후작이 이렇게 혼자 찾아와 함께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자는 누구지?”
“부마께서 아리아 비를 지키라 남긴 이 일거네..”
“대단한 자겠군..”
“그래.. 몇 명이 남아 있는지도 모르겠어.. 모두 일당 천이 넘는다고 들었는데..”
“정말 대단한 자들이야.. 하긴 그러니까..”
“아마 앞으로 그 누구도 황실을 가벼이 하지 못할 것이야.. 모든 것이 황실의 명대로 진행이 되겠지..”
“그렇겠다고 여겼네.. 하지만 불만들이 많을 것인데..”
“불만은.. 걸리면 무조건 농노야.. 자네도 절대 흠이 잡히지 않도록 해.. 문제가 있으면 항상 드러내 놓고 상의를 하고..”
“알았네..”
“그리고.. 바빌란 백작을 어떻게 보나?”
“자기 속을 잘 드러내지는 않지만 욕심이 많은 자이지.. 하지만 누구보다 상황인지는 빠르다 느끼네..”
“그자 곁으로 사람이 많이 모이더군..”
“원래부터 조금 어울리던 부류들이 있었지 않나..”
“그래.. 그렇긴 한데 새로 패거리를 형성한다는 느낌이 들어..”
“너무 죽이려 들진 말게.. 어째거나 어느 정도 지배 계층은 있어야 하질 않나..”
“그렇긴 하지만 적대를 하겠다는 자들은 같이 갈수가 없어..”
“자네도 나이를 먹으니 변하는군..”
“뭐가?”
“없던 욕심이 생긴걸 보니 말이야..”
“이번에 겪으면서 느낀 점이 많다네..”
“그런가.. 하여간 조금만 더 여유를 두게.. 한잔 해..”
“그래.. 캬.. 좋군..”
“그나저나 비 마마께선 왜 나를 그렇게 해 주신지 모르겠어..”
“아마 자네가 휘하 병력을 그렇게 내주어 그럴 것이야..”
“그는 당연한 일인데..”
“그런데 다들 그렇지 않았지 않나..”
“그 점은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아.. 패망을 하면 자기들의 자리가 존재할지 않을지 모르는데 왜들 그런 생각들을 하는지..”
“귀가 얇아 그렇지.. 하여간 새로운 성과 영지를 하사 받은 것은 축하를 하네..”
“고맙네.. 그런데 비 마마 권한으로 결정을 해도 괜찮은 일인가..”
“그리 생각하지 말게.. 지금 비 마마께서는 섭정을 하시는 중일세..”
“그렇게까지..”
“폐하의 의도는 정확히 그렇다네..”
“음.. 그럼 폐하께선 이제 정무를 아니 보시겠다는 의중이란 말인가?”
“그래.. 그럴 것이야..”
끄덕..끄덕..
반담 후작의 말에 카일 백작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음.. 이렇게 되면 무조건 비 마마께 충성을 해야 한다는 말이군.. 정말 다행한 일이야.. 모험이 이렇게 성공을 하다니..’
사실 반란군들과 손을 잡을까도 생각을 하였지만 다블로 가의 힘을 잘 알기에 그들과 손을 잡지 않고 반디아르 공작의 명을 따랐는데 정말 선택을 잘 하였다고 가일 백작이 다행으로 여기고 있었다.
“잘 마셨네.. 더 늦기 전에 가보아야겠어.. 요즘은 성을 비우기가 그래서..”
“그래.. 조심해서 다니게..”
“그래야지.. 부인에게 안부 전해주게.”
“알았네..”
저녁을 다 먹고 술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던 반담 후작이 술이 조금 되어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는데 카일 백작의 아들 딸이 기다리다 인사를 한다.
안녕히 가십시오..
“오! 이 아이가 칼테인 아닌가?”
“맞네..”
“그래.. 벌써 어른이 다 되었구나.. 너는 라엔일테고..”
“네.. 후작 각하..”
“하하하.. 녀석.. 어릴 때는 아저씨라고 따라 다니더니.. 그래 시집을 가야겠다..”
반담 후작의 말에 라인이라는 카일 백작의 딸이 얼굴이 발개져 있자 고개를 끄덕이던 반담 후작이 미소를 짓다 밖으로 나갔다.
“그래.. 또 보자..”
예.. 후작 각하.. 안녕히 가십시오..”
고개를 끄덕이며 밖으로 나가던 반담 후작이 감자기 생각이 난 듯 나가다 말고 카일 백작에게 묻는다.
“가만.. 내 둘째 놈이 자네 딸과 어울리겠는데? 어떤가?”
“자네도 참.. 애들이 어디.. 나중에 안사람을 통해 서로 이야기를 한번 해보라고 하겠네..”
“그래.. 자네만 알게.. 우리 애들은 지금 부마님께 수련을 받고 있다네..”
“정말인가..”
“그래.. 돌아오면 아마 대단한 기사들이 되어 있을 것일세..”
“대단하겠군..”
“그럼.. 대단하고 말고.. 진지하게 한번 생각을 해보게..”
“잘 알았네..”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이는 카일 백작의 대답에 반담 후작이 농담을 한마디 한다.
“이거 억지로 딸을 달라 사정을 하는 것 같은데..”
“하하하.. 사람 참.. 아랫것들 보네.. 가세..”
“하하.. 그래.. 험.. 여봐라..”
후다닥..
“옛.. 후작 각하..”
“돌아가자..”
“옛..”
반담 후작의 말에 앞으로 왔던 호위 기사가 후다닥 뛰어가 마차를 준비하고 반담 후작이 카일 백작과 인사를 나누고는 마차에 올라 출발을 하였다.
이럇..
따각..따각..
30여명의 기사들이 그 앞 뒤를 따르는 중에 반담 후작의 마차가 저택을 나가자 카일 백작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래.. 어차피 향후 수대는 다블로 가의 세상이다.. 그것도 괜찮지.. 암.. 더군다나 그런 검술을 배운 사람이면.. 당장 사람을 보내라고 해야겠군.. 아니지.. 그럼 너무 쉬워 보이나.. 음.. 잠시 뜸을 들이다 해야겠군..’
앞으로 다시 한번 자기 가문이 날개를 펴는 시대가 온다고 여기며 카일 백작이 미소를 짓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