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499화 (499/1,220)

제 499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

잠시 후 성안 카르태의 집무실..

카르태가 한참 아공간의 책들을 살피는데 상공부 장관이 찾아 왔다.

“..폐하.. 신 상공부 장관이옵니다.”

“들라..”

한참 책을 살피던 카르태가 책을 덮으며 안으로 들어선 상공부 장관을 바라보는데 상공부 장관이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한다.

“폐하 신의 불찰을 벌하여 주십시오..”

“아니다.. 그대의 잘못이라고 할 것은 없고.. 이 책을 줄 테니 아픈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에 사용을 하거라.”

“감사합니다 폐하..”

“그리고 물을 항상 끓여 따뜻하게 마시고 아침 저녁으로 손발을 잘 씻도록 하라고 해라.”

“예.. 폐하..”

“그리고 전쟁으로 가족이 흩어진 집들을 잘 살펴 사는데 문제가 없도록 조치를 해주어라.”

“예.. 폐하..”

“그래.. 물러가 일을 보라.”

“예.. 폐하..”

카르태의 명에 야타로 상공부 대신이 허리를 깊숙이 숙이며 대답을 하고는 밖으로 나갔다.

‘..일이 점점 많아지는군..’

역시 한 나라를 세우는 일은 보통 일이 아니라고 여기며 카르태가 잠시 생각을 하는데 리진 왕비가 자기를 찾았다.

“..폐하..”

“들어와.”

“점심이옵니다.”

“그래.. 알았어..”

“무슨 일이 계신가요?”

“아니야.. 일이 끝없이 생기네..”

“한 왕국을 세우는 일이십니다..”

“그래.. 오늘 점심은 뭐지?”

“고기를 살짝 구웠어요.”

리진 왕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던 카르태가 식당 홀로 따라가자 모두 자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외성으로 나가셨다고요?”

“날이 자꾸 추워져 다들 어떻게 지내나 살펴보러요.”

“전쟁 통에 집들도 많이 부서지고 빼앗긴 것들이 많아 다들 힘이 들 겁니다.”

“살핀다고 살피는데 안 되는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예전처럼 살자면 아마 한 2년은 지나야 할 것이야.. 자 먹자..”

“고마워..”

카르태가 보아에게 고맙다고 하자 보아가 미소를 지으며 음식을 차려주고 있었다.

“가만.. 보아 시집 보내야 하지 않아요?”

“어디 괜찮은 남자 있니?”

“남자야 여기만큼 있는 곳이 어디에 있어요..”

“그러네.. 보아.. 어디 괜찮은 남자 골라봐..”

“괜찮습니다 마마..”

“그래도.. 이젠 결혼을 해야지.. 남자 없이 지내는 것은 난 반대다..”

모두의 표정에 보아가 도저히 못 견디겠는지 이야기 중에 나가버리자 모두 미소를 지었다.

“다들 혼기는 찼는데..”

“마음에 드는 상대를 찾아 주죠..”

“그러기가 쉽지 않다..”

어머니의 말뜻을 안 카르태가 그도 그렇다는 표정이었다.

“시중을 들 사람을 다시 들이세요..”

“적당히 보고 찾는 중이다..”

어머니의 말에 카르태가 고개를 끄덕이며 식사를 하고 있었다.

...

그 시간..

쿤 제국의 수도 투카에선 아리아와 렌 왕자가 좌우에 앉은 가운데 라디온 황제가 대신들에게 명을 내리고 있었다.

“오늘 부로 당분간 정무는 아리아 비가 보게 될 것이고 그 곁에 항상 렌 왕자가 함께 배석을 하도록 명을 한다.”

“폐하.. 명을 거두어 주십시오.. 폐하께서 이렇게 계신데 어찌 그런 명을 내리시나이까..”

명을 거두어 주십시오..

주요 대신들이 모두 명을 거두어달라고 하는데 라디온 황제가 손을 들어 조용히 시키고는 이야기를 한다.

“이미 정해진 일.. 모두 아리아 비를 도와 제국의 정무가 흔들리는 일이 없도록 경들이 각별히 노력들을 하여야 할 것이다.”

폐하..

“오늘 부로 짐은 정무에 나서지 아니할 것이다.. 아리아 비..”

“네.. 폐하..”

“부디 굳건한 쿤의 앞날을 위해 힘써 주세요.”

“예.. 폐하.. 폐하의 명을 받아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요.. 렌..”

“예.. 아바마마..”

“비의 정무를 장 보고 배워 쿤의 기둥이 되도록 힘쓰라..”

“예.. 아바마마..”

“그래.. 그럼 모두 아리아 비와 정무를 논하도록 하라..”

폐하..

명을 내린 라디온 황제가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버리자 모든 대신들이 일어나 황제를 부르고 있었다.

“모두 좌정하세요..”

조용..

황제가 나가고 아리아비가 명을 내리자 모두 자리에 앉아 조용히 하고 있었다.

“중앙군이 겨울은 나는데 아무 지장은 없는 가요?”

“예.. 비 마마..”

“올해는 유난히 더 추운 것 같은데 병사들이 모두 추위에 떨지 않도록 경들이 신경을 써 주세요.”

예.. 비 마마..

모두 머리를 숙이며 대답을 하는데 반담 후작이 걱정이라는 듯 이야기를 한다.

“비 마마.. 과도한 군량의 조달로 일부 영지에서는 식량이 모자란다고 합니다.”

“그래요.. 그런 어떻게 하면 되는 것이죠?”

“이야기를 듣자니 중앙군의 군량이 조금 여유가 있으니 그 중 일부를 식량이 부족한 영지로 돌려주었으면 합니다.”

“반담 후작.. 그것은 곤란한 말씀이오.. 어찌 중앙군의 군량을 손 댄단 말이오..”

반담 후작의 말에 맞은 편에 앉아 있던 한 늙은 인사가 야단치듯 이야기를 하자 반담 후작이 바로 쳐다보며 대꾸를 한다.

“군량이 남질 않습니까..”

“그래도 어찌 중앙군의 군량을.. 차라리 각 영지에 남은 곡식을 거두어 주는 것이 좋은 일이지..”

“투란 후작님.. 그것은 시간이 너무 걸리는 일입니다.. 당장 내년 봄이면 고통 받는 사람들이 생겨날 일인데 언제 거두어 식량을 풀겠습니까..”

“하지만 어찌 중앙군의 식량을..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될 줄 알고 중앙군의 식량을 손댄단 말이오..”

“그만들 하세요..”

반담 후작과 투란 후작이 서로 논쟁을 하는 것을 듣고 있던 아리아가 그만 하라고 하고는 명을 내린다.

“일단 반담 후작의 의견대로 중앙군의 식량을 얼마간 식량이 모자라는 영지에 지원을 하도록 하세요.. 그리고 식량이 남은 영지에서는 식량을 중앙군으로 보내도록 하세요.”

“하지만 식량이 남은 영지에서 식량을 거저 내주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비 마마..”

“무슨 말씀이세요.. 앞으로 중앙군이 모든 영지의 안녕을 책임진다 하였지 않습니까?”

“그건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중앙군의 식량이나 운영비용을 각 영지에서 규모에 맞게 지원을 하여야 하질 않습니까..”

웅성..웅성..

“여러분..”

아리아가 자리에서 일어나 모두를 부르자 모두 웅성거리다 왜 그러냐는 표정들이었고 일부는 여전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감히.. 지금 본 비를 능멸하는 것이냐..”

“...”

아리아 비의 말에 모두 왜 저러냐는 표정인데 아리아 비가 얼굴이 굳어 이야기를 하며 나바린을 부른다.

“본 비를 이렇게 대하는 것은 나를 능멸하는 것이 아니라 곧 황제 폐하와 여기 계시는 왕자마마를 능멸하는 것.. 나바린..”

휙..

척..

“예.. 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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