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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488화 (488/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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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88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

그리고 얼마 후..

자인시의 주 마을이 서서히 제 모습을 찾아가고 새롭게 편성이 된 병력들이 빠르게 새로운 지휘체계를 받아들이고 화랑들에게 절대 충성을 다짐하고 있을 즈음..

헉..헉..

자인의 남쪽에 맞닿아 있는 로운의 옛 국경 도시인 바르친에 극도로 탈진을 한듯한 기사들이 3000여명이나 당도를 하고 있었다.

웅성..웅성..

“저들이 다 뭐냐?”

“그러게.. 보고해라..”

후다닥..

많은 인원들이 엉기적 거리며 힘없이 걸어오고 있자 놀란 경비병들이 아래로 내려가 보고를 하고 경계 책임자인 바로찬 기사가 성곽위로 올라와 보고는 역시 놀란다.

“아니.. 우리 기사들이 아니야..”

“그런 것 같습니다..”

“따라와라..”

“옛..”

복장이 다들 로운의 기사 복장이자 바로찬 기사가 일단의 기사들을 대동하고 빠르게 성곽을 내려가 성 밖으로 나갔다.

“정지..”

헉..헉..

“어디서 오는 자들인가..”

“우..우리는 자인에서 쫓겨오는 중앙군일세..”

“중앙군? 중앙군이 왜 자인에서 쫓겨 오나? 넌 신분이 뭐냐?”

“후..중앙군.. 기병단 소속의 단타 자작이네..”

“그렇소.. 음.. 어떻게 된 일이오?”

“쿤으로 올라간 병력들이 모두 죽거나 포로가 되었네..”

“무..슨.. 전쟁에서 패했단 말이오?”

“그렇네.. 뭐 먹을 것 좀 주게..”

턱썩.. 털썩..

이제 다 왔다고 느낀 것인지 여기저기서 기사들이 쓰러지자 성곽 위의 기사들이나 병사들 그리고 검문을 나온 기사들이 이게 무슨 일인가 싶은 표정들이었다.

“빨리 이들을 기사단 숙소로 이동시켜라..”

옛..

일단 자기 제국의 기사들이라 안으로 들여 먹을 것을 좀 주자고 생각을 한 바로찬 기사가 지시를 하고는 부지런히 성안으로 달려 들어가 말을 타고 내성 기사단 건물로 가고 있었다.

“타벨 단장님..”

“무슨 일이냐?”

마침 수련장에서 검술 수련을 하던 한 젊은 기사가 무슨 일이냐고 하자 바로찬 가사가 보고를 한다

“지금 외성 기사단 건물에 3000명 가량의 중앙군이 와 있습니다.”

“중앙군이? 왜?”

“그게 아니라.. 쿤을 정벌하러 출정한 중앙군 일부가 도망을 왔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야..”

“그들의 말로는 쿤으로 간 정벌군이 태반이 죽거나 포로가 되었다고 합니다.”

“무..무슨.. 그 많은 병력이..”

“전부 탈진을 한 상태로 걸어서 이곳까지 왔습니다..”

“그런.. 가보자..”

“예.. 넌 빨리 가서 백작님께 이 사실을 알려라.”

“옛..”

옆의 한 기사에게 지시를 한 기사단장이 후다닥 뛰어가 한쪽에서 말을 타고 외성 기사단 건물로 말을 몰아나가고 있었다.

두두두두..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일단의 전령들이 빠르게 수도로 말을 달려가고 있었다.

...

그로부터 약 3개월 후..

로운의 수도에서 이전에 로운으로 끌고 갔던 자인 지방의 사람들을 다 데리고 사신의 행렬이 자인시로 들어서고 있었다.

따각..따각..

웅성..웅성..

“넌 누구냐?”

타나인이 일단의 화랑들과 나가 앞을 막고 묻는 말에 마차에서 내린 한 귀족이 너무 심하게 대한다고 한다.

“무례하오.. 난 로운 제국의 제 1 행정관인 체바게트 후작이오..”

“후작? 저들은 다 누구냐?”

“이곳에서 데리고 갔던 사람들이오..”

“그래.. 저들은 다 고향으로 돌아가도록 도와주어라..”

예..

화랑들이 뒤에서 지친 기색인 수 만의 사람들을 보며 한쪽으로 가자고 모두 한쪽으로 데리고 가고 있었다.

웅성..웅성..

이동중인 사람들을 보며 잘 되었다고 여기던 타나인이 호위를 해온 병력은 군영 쪽으로 보내라고 한다.

“이 병력들은 다 군영으로 보내라.”

예..

체바게트 후작이 어차피 병력을 이끌고는 내성으로 가지 못하니 바라보다 가만 있는데 타니인이 따라 오라고 한다.

“따라 와라..”

‘..이런 무례한 놈을..’

타나인의 말에 얼굴이 조금 붉어진 체바케트 후작이 마차에 올라 걸어가는 타나인을 따르고 있었다.

따각..따각..

사신이라고 하여 사람들이 구경을 하는 중에 로운 놈들이 이곳에는 뭐 하러 왔냐는 표정으로 자인시의 일부 시민들이 돌아가라고 욕을 하고 있었다.

“돌아가라 이 짐승 같은 놈들아..”

돌아가라..

‘..이..’

사신으로 온 로운의 행정관 체바케트 후작이 자기에게 욕을 하는 평민들을 보며 인상이 굳어져 있는데 어찌 된 일인지 화랑들이나 기사들이 그런 평민들을 제지해주지 않고 있었다.

‘..이놈들이.. 음.. 협상의 우위에 서고 싶은 모양이군..’

체바케트 후작의 마차가 그렇게 일부 수행원들과 함께 내성으로 이동을 하고 있었다.

“정지..”

“...”

“내려라..”

내성으로는 마차를 타고 갈수가 없다는 듯 내리라고 하는 타나인의 말에 체바게트 후작이 이런 치욕이 어디에 있냐는 표정이었다.

“돌아가던가..”

‘음..’

타나인의 말에 마차에서 내린 체바게트 후작이 내성으로 들어가는 타나인을 따라 들어가는데 화랑들이 나머지 일행들은 모두 못 들어가게 하고 밖에다 대기를 시키고 있었다.

“이것 보시오.. 아무리 패전 협상을 하러 왔지만 이건 너무 하는 처사가 아니오..”

“맞기 전에 입 다물고 따라와라..”

타나인의 말에 체바케트 후작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타나인을 보다가 극도로 화가나 한마디를 한다.

“이런 무례한 자를 보았나.. 그대는 사신의 예도 모른단 말인가..”

퍽..퍽.. 크억.. 윽..아악..

잠시 타나인이 사정없이 체바케트 후작을 구타하는데 성문 앞에서 그 광경을 본 기사들이 들어가려다 화랑들에게 얻어 맞고 있었다.

으악.. 악..허억..으악..

성 앞이 조금 소란스럽자 집무실에서 뭘 하던 카르태가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질..질..

흠씬 얻어맞은 체바케트 후작의 얼굴이 울퉁불퉁 부어올라 타나인에게 질질 끌려 성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뭐냐?”

“로운에서 온 사신 놈입니다.”

“사신을 그렇게 패는 놈이 어디에 있어..”

“항복을 하러 와도 시원찮을 판에 패전 협상을 하러 왔다고 해서..”

“패전협상.. 웃기는 놈일세.. 넌 누구냐?”

“으.. 나는 로윤의 제 1 행저관인 체..바게르 휴자이오..”

입이 사정이 좋지 않아 어눌하게 대꾸를 하는 체바케트 후작의 대답에 카르태가 타나인에게 한마디 한다.

“말은 하게 해두어야 할 것 아니냐..”

“죄송합니다..”

“너무 과격하게들 하지마.. 점점 심해지는 경우가 있어..”

“주의하겠습니다.”

“쩝.. 그래 왜 왔다고?”

“패저..혀상을..”

“무슨 패전 협상? 난 패전 협상을 하자고 한적이 없는데?”

“우리.. 화제게서 요구하느바르 다 드러주다고..”

“내 요구를 다 들어준다고?”

끄덕..끄덕..

“좋아.. 그럼 그 자리에서 내려오고 로운의 전체를 나에게 바치라고 해라.. 그럼 적어도 네놈의 황제라는 놈과 잘난 귀족들이 농노가 되는 것만은 면하게 해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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