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487화 (487/1,220)

제 487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아린이 왜 진작 청소를 해주지 않고 물과 걸레를 가져오게 하였냐고 카르태를 소리쳐 부르지만 응답이 없었다.

“호호호.. 아가씨.. 가서 목욕하고 옷이나 갈아입어요.”

“많이 흉해요?”

“조금..”

“소리 컸죠?”

“예.. 어떻게 하신 거예요?”

“비밀이죠.. 잘하면 강력한 무기도 되는데..”

“아가씨도 참..”

어떤 마법을 실행한 것인지 가르쳐 주지 않는 아린을 보며 리진이 조금 서운하다는 기색이자 아린이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해준다.

“간단해요.. 벽에 그냥 때렸어요.”

“그렇구나.. 그게 벽에 부딪히면 터지는 구나..”

“그런가 봐요..”

“그치만 다신 그러지 마세요.. 머리도 상했잖아요..”

“머리야 다시 나는데 뭐..”

“아가씨도 참..”

다시 물동이를 아래에 내려다 둔 아린이 자기 옷을 챙겨 리진과 함께 욕실로 들어갔다.

“뜨겁게..”

사르르..

아린이 물을 데우고는 자랑하듯 리진을 보자 리진이 대단하다며 박수를 친다.

짝..짝..짝..

“정말 대단해요..”

“뭐 장난이죠.. 같이 씻어요.”

“전 나중에..”

“왜요?”

“오늘이 그날이라서..”

“아.. 미안.. 알았어요..”

리진의 말에 아린이 미소를 지으며 옷을 벗고 탕으로 들어가니 리진이 아린의 더러워진 옷을 들고 한쪽으로 가져다 두었다.

“아.. 좋다..”

“등 밀어줘요?”

“아니.. 씻고 갈게요..”

아린의 말에 리진이 나가고 혼자 기분이 좋은 아린이 물장구를 치며 즐겁게 목욕을 하고 있었다.

루루루..

...

한편..

카르태의 서재로 간 리진이 카르태에게 부탁이 있다고 한다.

“저.. 한가지 부탁이 있어요..”

“뭐?”

“내성에 가두어둔 귀족들 다 내보내면 안 되요? 애들도 보는데..”

“음.. 그래.. 알았어.. 밖으로 내 보내지.. 그럴 때도 됐어..”

“고마워요..”

“마나 수련은 잘돼?”

“예..”

“무리하게 하지는 마..”

“알아요.. 그런데 아가씨가 정말 잘 하는 것 같아요.”

“집중력이 좋아..”

“그런데 우린 언제 이곳을 떠나요?”

“아직 한참 멀었어.. 호밀을 수확하고 그 후에 이동을 하거나 할거야..”

“호밀을 수확하고 이동하면 춥지 않아요?”

“그렇게 춥지는 않아.. 그리고 월동 준비는 확실하게 할거야.. 걱정 마..”

“예.. 알았어요..”

겨울에는 절대 돌아다니지 않는데 추울 때 이동을 한다는 카르태를 리진이 조금은 의아해 하고 있었다.

“편해?”

“네.. 정말 마음에 들어요.”

“더 예쁘게도 해 줄 수가 있는데 발이 편해야 해..”

“정말 좋아요.. 벗기도 편하고..”

카르태가 오크 가죽으로 만들어준 특이한 신발을 보며 리진이 마음에 든다고 미소를 짓고 잇었다.

“좀 정리하고 갈게..”

“네..”

곧 저녁을 먹을 시간이라 카르태가 하던 작업을 다 하고 나간다니 리진이 그러라며 자리를 피해 주었다.

‘..미안하기는 미안하군..’

밖으로 나가는 리진을 보며 낮에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어 미안한 카르태가 미소를 짓다 기록하던 것을 기록하고 있었다.

‘..후.. 너무 많이 바꾸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군.. 과학만 발전시키지 않으면 괜찮겠지..’

자기가 이 세계를 너무 많이 바꾸는 것은 아닌지 조금은 신경이 쓰이는 카르태였다.

...

몇 일 후..

성 안에 있던 귀족들이 모두 성 밖으로 인솔이 되어 나가고 있었다.

‘어디로 데리고 가는 걸까요?’

‘조용히 해라.. 맞기 전에..’

론 공작이 앞으로 자기들은 어떻게 되는 거냐는 표정으로 주변을 살피는데 모두들 평화로워 보였다.

하하하.. 호호..

“같이 가요..”

한쪽에서 장난을 치며 가는 얀 출신의 중년 부부를 보며 론 공작이 속으로 한숨을 쉰다.

‘..후.. 가족들은 어떻게 될까..’

그러고 보니 여태 자기는 자신의 힘만 생각을 하였지 가족은 항상 그곳에 있다고만 생각을 하였었다.

‘공작님.. 협상이라도..’

‘정신 나간 소리..’

옆에서 어떻게든 해보라는 부관의 말에 론 공작이 지금 죽지나 않으면 다행이라는 표정으로 고개를 흔들며 일행과 함께 밖으로 따라 나갔다.

웅성..웅성..

“안녕하십니까..”

“예.. 촌장입니까?”

“예.. 제가 촌장인 모토쿠입니다..”

외성의 도심과 조금 떨어진 마을로 간 론 공작의 일행이 마을 사람들인지 몇몇 모여 웅성거리는 사람들을 보며 론 공작의 일행이 조금은 두려운 표정들이었다.

“이자들을 이 마을에 주니 앞으로 일을 좀 시키고 죽이지는 마세요.”

“예.. 잘 알겠습니다.”

“도망을 거거나 마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짓을 하면 바로 처형을 해도 좋습니다.”

“예..”

어린 화랑의 말에 론 공작의 일행이 모두 표정이 파리해지고 있었다.

“이것 보시오.. 어찌 포로를 이렇게 할 수가 있소.. 우린 귀조..컥.. 으아악..아..아..”

이야기를 하던 화랑에게 따지던 한 부관이 갑자기 자기 똥꼬를 잡고 뻣뻣하게 굳어 비명을 지르자 다들 자기 엉덩이로 손을 가져가 아무 말을 못하고 잔뜩 경계를 하고 있었다.

“네놈들이 한 짓은? 이곳의 사람들 전반도 더 노예로 끌고 간 놈들이 무슨 할말이 그렇게 많아.. 네놈들도 다 노예로 살아봐.. 우리 제국에는 노예가 없지만 네놈들은 예외다.. 앞으로 네놈들의 그 잘난 황제라는 놈도 보내 줄 테니 기대해라..”

으..

어린 화랑이 하는 말에 모두들 아무 대꾸도 못하고 두려운 표정들이었다.

“죽이지만 말고 뼈에 사무치게 경작하는 것을 가르쳐 주라고 하셨습니다.”

“잘 알겠습니다.”

“힘을 좀 쓰게 생긴 놈들도 있으니 일은 잘 할겁니다.”

“예..”

촌장이 끌려온 10여명의 귀족들을 보며 두고 보자는 표정이었다.

“그럼 수고들 하세요..”

“예..”

돌아가는 화랑들을 보며 마을 사람들 모두 허리를 숙이고 있었다.

퍽..퍽..퍽..

크억.. 억..

그리고 잠시 후 마을 사내들이 론 공작의 일행들을 두들겨 패는데 멀리서 화랑들이 들었지만 모른 척 하고 있었다.

“저러다 죽이는 것 아냐?”

“그러진 않을 거야.. 분풀이를 하는 거지..”

화랑들이 이야기를 나누며 돌아가는데 성안 마을 곳곳에서 그런 일이 생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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