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486화 (486/1,220)

제 486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야타로 상공부 대신의 대답에 카르태가 잠시 생각을 하다 고개를 끄덕인다.

“음.. 좋다.. 그럼 그대의 아들을 이 자인 지역을 총괄하는 도지사로 명하고 이곳은 자인 시라고 지칭을 하겠다.. 그리고 자인 전체를 자인도라고 지칭을 하겠다.”

“예.. 카르태님..”

“그래.. 상공부 대신의 아들을 조금 가르쳐라, 체력도 조금 길러주고..”

“예..”

“떠난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돌아오면 이 지역도 살기는 좋을 것인데..”

“아마 얀의 사람들처럼 근처에 숨어 사는 자들도 꽤 있다고 여겨집니다.. 호멀 경작을 하나 하지 않나 살펴보면 알 것 같습니다.”

“그래.. 화랑들을 좀 풀어 발견하면 다시 마을을 이루고 살라고들 해라.. 절대 괴롭히는 일 따위는 없을 것이라고 잘 설명을 하거라..”

“예..”

“그리고.. 이젠 저들을 사단 단위로 분리해라..”

“예..”

“철저한 지휘 체계를 만들어라.. 네가 힘들지 않으려면..”

“알겠습니다..”

“보여준 대로 국가를 구성하려면 아직 할 일이 태산이다.. 그 모든 것이 확고한 군권에 있다는 것을 명심해라.”

“알겠습니다.”

“그래.. 자꾸 이야기를 하면 잔소리니 가서 잘 살피고 일단 준 대로 네가 틀을 잡아 보아라.”

“예..”

타르태의 말에 타나인이 허리를 숙이고 성곽을 내려가자 야타로 상공부 대신이 다시 카르태에게 인사를 한다.

“감사합니다.”

“상공부 대신의 바램 대로 아들이 이곳을 잘 이끌어 좋은 근무 평가를 받아 재임을 하기 바란다.”

“예.. 실망하시지 않게 잘 가르치겠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아래로 내려가는 선우를 야타로 상공부 대신이 정말 대단한 거라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이러한 형태의 왕국이 다 있다니..’

모든 것이 생소하고 기존의 지휘 체계를 완전히 벗어난 왕국의 구조를 처음에는 이상하게 여겼지만 차츰 모든 것이 놀라워지는 야타로 상공부 대신이었다.

‘..대단하신 분이야..’

카르태를 뒤따라 내려가며 야타로 상공부 대신이 무언가 가슴이 뿌듯한 느낌을 받고 있었다.

...

몇 일 후..

기존의 로운 병력들이 모두 사단 단위로 쪼개지고 병력들이 전혀 새로운 형태의 지휘체계로 탈바꿈을 하고 있었다.

척척척..

“뒤로 돌아가..”

척..척척척..

철저하게 제식 훈련을 다시 실시하며 확고한 지휘체계를 잡아가는데 일부 기사들이 반항을 하는 자들도 있어 그들은 따로 분리를 하여 수용을 하고 있었다.

하하하.. 뛰어..

다다다..

모두들 땀을 흠뻑 흘리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는 사이에 지휘관과 유대감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었다.

“저들은 끝까지 거부를 하는 자들인가?”

“예..”

“음.. 쩝..”

“어떻게 합니까?”

약 3000여명의 기사들을 보며 타나인이 어떻게 하냐는 표정이자 카르태가 잠시 고민을 하다 이야기 한다.

“모두 돌려보내라..”

“하지만..”

“무기를 주지 말고 맨몸으로 돌려보내.. 아.. 또 발가벗기진 말고..”

“그렇지만 그럼 로운에서 이곳 상황을..”

“상관없다..”

어차피 로운에는 현재 변변한 병력도 없을 것이라고 여긴 카르태가 적당히 경고도 할 겸 함께 하기를 거부하는 기사들을 돌려보내라고 하자 타나인이 조금 곤란하다고 여기다가 카르태의 명이라 허리를 숙인다.

“알겠습니다..”

“호밀 파종을 생각보다 많이 했더구나..”

“예.. 두 배만 생산이 되어도 이곳의 사람들과 병력들이 2년은 문제가 없다 여겨져서..”

“잘 했다.. 남으면 이곳에 주고 가면 되지.. 그리고.. 물을 그냥 마시는 이들이 있는데 물은 항상 끓여 먹으라고 해라..”

“예..”

전체적인 상황을 점검한 카르태가 내성으로 돌아가자 야타로가 한쪽의 야전 지휘부로 갔다.

웅성..웅성..

“왜? 무슨 문제 있나?”

“예.. 일부 나이가 많은 기사들이 훈련이 힘들다고 불평을 합니다.”

“그런 자들과 면담을 하라고 해라.. 기사 직을 포기하고 싶은 자들은 선착순으로 희망자에 한해 훈련이 없이 이곳 자인의 기사로 따로 임명을 하고 경작지도 내어준다고 해라.”

‘그런..’

“예상을 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러다 너무 많이 생기면..”

“그럴 리는 없다.. 아무리 많아 봐야 5만이 넘진 않을 것이다.”

타나인의 말에 그 정도의 숫자나 예상을 하고 있었냐는 듯 놀라고 있었다.

“그리고.. 내성의 마을 사람들이 조금 지루해 하는 것 같으니 신경들 쓰라고 해라..”

예..

과거보다 일이 많이 줄어들어 생활이 편해진 탓에 일부 어른들은 소일거리가 없어 조금 무료하게 보내고 있어 타나인이 조금 신경이 쓰이고 있었다.

...

내성..

...펑..

안으로 들어온 카르태가 자신의 집무실로 가는데 한쪽에서 폭발음이 들려 화들짝 놀라 그곳으로 달려갔다.

후다닥..

‘아..야..’

아린이 쓰러져 있자 놀란 카르태가 달려가 아린을 잡아 살펴보는데 아린이 배시시 미소를 지었다.

“무..무슨 일이니?”

“무슨 일이에요?”

“별 것 아니에요.. 괜찮아?”

“응.. 굉장하지?”

“성에선 하지마.. 성이 튼튼해 보여도 무너질 수도 있어..”

새로운 마법을 익혀 잔뜩 기분이 좋은 아린과는 달리 어머니와 리진이 가슴을 쓸어 내리고 있었다.

“보자..에이그..”

아린의 머리가 조금 그슬려 있어 가르태가 깨끗이 씻어주고는 야단을 친다.

“결과를 생각하고 실행을 해야지.. 여기서 볼을 날리면 어떻게 해..”

“그냥 궁금해서.. 작게 해보는데..”

“하여간 다시는 성 안에서 하지마..”

“알았어..”

옷도 군대군대 그을린 아린을 어머니가 골치 아프다며 머리를 잡고 있었다.

“괜찮아요..”

“내가.. 요즘은 아린 때문에 조바심이 나 못살겠다..”

“호기심이 한참 많이 그래요..”

어머니의 표정에 아린이 배시시 미소를 지으며 리진의 뒤로 가 숨었다.

‘가자..언니..’

‘아가씨도 참..’

리진과 슬금슬금 나가는 아린을 보며 어머니가 야단을 친다.

“어딜 가.. 여기 청소 해야지..”

“알았어요.. 물 가지고 올게요..”

어머니의 야단에 아린이 대답을 하고는 리진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

“그냥 두세요.. 그래도 재미있어 해서 다행인데..”

“너무 위험한 것 아니니?”

“아니에요.. 다치는 일은 잘 없으니 걱정 마세요..”

“후.. 난 아무래도..”

“나중에 아린에게 아이들이나 가르치라고 해야겠어요.”

“아이들을?”

“예.. 게이트 관리를 위해서는 마법사도 많이 필요하니까요..”

“그러니.. 아린이 그런 일을 잘 할까?”

“그래 보여도 속 깊고 생각이 많은 아이니 너무 걱정 마세요.. 앞으로 제 앞길은 스스로 알아서 잘 할거에요.”

“후..”

“가요 어머니..”

걱정을 하는 어머니를 안아 카르태가 지저분해진 수련 실을 조금 청소하고는 밖으로 나갔다.

“어머! 청소 했네..”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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