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83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카르태의 말에 난테로가 뭘 어떻게 해야 하냐는 표정이었는데 잠시 생각하던 카르태가 아무래도 자기가 처리 해야 할 상대라고 느낀다.
“언젠가 그 괴물과 부딪히겠다.. 드래곤은 인간들이 멸종을 할 위기가 아니면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없으니까..”
“드래곤도 마족은 이기지 못한다면서요..”
“마족은 지상에 강림하지 못한다.. 다른 차원은 몰라도 이 데카르트만큼은 강림하지 못하지..”
카르태의 말에 타나인이 그건 다행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음..스스로의 맹약을 어기면 소멸하니 절대 그것은 안되고.. 그 놈이 마신의 힘을 빌면 정말 곤란하군..’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카르태가 난테로에게 이야기를 한다.
“어쩌면 그 놈이 우리 최대의 적일 것 같다.. 모두 수련에 더 정진을 하도록 하라고 해라..”
카르태의 말에 타나인이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알겠다며 허리를 숙였다.
“예..”
“모두 가족들을 오랜만에 보니 돌아가며 가족들과 우선 만나라고 해라.”
“알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어린 아이들 남녀를 불문하고 따로 모아 교육을 시켜라.”
“검술을 말입니까?”
“검술과 한글 다..”
“예..”
“차근차근 잘 가르쳐라..”
“예..”
타나인이 허리를 숙이고 가자 카르태가 안으로 들어가며 생각을 한다.
‘..조금 등한시 하였더니.. 어떻게든 10서클에 올라서야 하는데..’
드래곤처럼 마나를 풍부하게 모은다면 가능한 일이지만 아직 자신은 6서클을 겨우 넘어간 상태였다.
“절대 못 가게 잡아..”
“알았어요 아가씨..”
‘..끙..’
동생과 리진이 나누는 이야기에 카르태가 쓸데없는 일에 신경 쓰지 말라고 하고는 자리에 앉았다.
“뭘 그렇게 일일이 확인을 해.. 바깥일에 신경들 쓰지 마..”
“오빠는.. 오빠는 다 신경 쓰고 우리는 왜 안 되는데?”
“그야.. 너랑 리진은 소중하니까 신경을 쓰면 늙어..”
“핑계는.. 하여간 절대 가지마..”
“가고 싶어도 못 간다..”
오빠의 말에 아린이 그건 다행이라는 표정이었다.
“가지 마세요..”
“걱정 마.. 난 그 놈이 최고가 되었을 때 그 경지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 내가 수련을 다 끝내면 그 놈 정도는 간단하게 처리해..”
“그럼 신경 쓰지 않아도 되잖아요..”
“그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이 될지.. 아마 수천 수만은 죽을 거야..”
그런..
전쟁도 아닌데 어떻게 그러냐는 표정의 아린과 리진을 보며 카르태가 이야기를 해준다.
“마기라는 것이 자신의 영을 다 갉아 먹어야 타인의 생기.. 그러니까 사람의 생명력을 흡수하는 것을 멈추게 되는데 그러자면 그 그만한 사람이 필요해.”
“왜 다른 사람의 생명력을 흡수하는데?”
“그러니까.. 설명하기는 힘든데.. 내가 아는 바로는 흑마법은 마계에서 흘러나온 마법이야.. 백마법 그러니까 드래곤이나 엘프 그리고 드웨트 같은 존재들.. 또 우리 인간들은 백마법을 배워..”
집중..집중..
카르태의 설명에 리진이 정말로 대단한 내용이라는 듯 카르태에게 다가앉아 집중을 하고 있었다.
“백마법은 천계.. 그러니까 마계와 대립을 하는 천신들에게서 나온 마법이야..”
“그럼 둘이 비슷한 것 아닌가?”
“아니야.. 마계는 워낙 넓어.. 천계는 천신들이 욕심이 없어 스스로 그 공간을 확장하지 않아 제한적인 공간이야.. 그래서 마신들은 굉장히 많이 생겨나는 반면 천신들은 제한적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신들의 힘이 강력해..”
“왜?”
“그건.. 마신의 태동이 천신이 되지 못해 불만을 품은 자라고 하는 설이 있어..”
“그럼 마신이 천신보다 약해?”
“그래.. 천신이 마신들을 인정해주어 그렇지 존재를 인정해주지 않으면 마신들이 다 소멸되겠지..”
“마신들이 나쁜 짓을 하는데도?”
“천신들의 입장에선 모두가 소멸을 하지 않는 다음에는 그것도 다 과정이라고 여기는 것이야..”
“뭐가 그래.. 하여간 마법을 다 익히면 그 흑마법사를 해결할 수가 있다는 말이잖아.”
“그래..”
“내가 해결한다.”
“하하하.. 네가 언제 8서클에 올라..”
“그 정도나 되어야 해?”
“그래.. 당분간 그 일대를 벗어나진 않을 것이니..”
일단 자신의 수련을 위해서는 한 지역에 머물 것이라고 카르태가 생각을 하며 일단 흑마법사의 문제는 잊기로 하였다.
“그런데 오빠는 정말 어떻게 그런 것을 다 알아?”
“마법서에 그렇게 기록이 되어 있었어..”
“마법을 하세요?”
“이야기 않았어?”
갑자기 리진이 묻는 말에 카르태가 아린을 보자 아린이 그렇다고 한다.
“뭐 말할 기회가 없었어..”
“그렇구나.. 그래.. 아린과 나 그리고 누나는 마법을 배워.. 어머니는 그냥 건강상 마나 수련만 하고..”
“그렇구나..”
“너도 아린에게 배워.. 내가 가르쳐 줄까?”
“아뇨.. 바쁜데.. 아가씨에게 배울게요.”
“그래.. 아린이 이젠 어느 정도 수준이 되니 잘 가르쳐 줄 거야.. 가르쳐 줄 거지?”
“알았어..”
“주의사항들 잘 가르치고..”
“알았어..”
카르태의 말에 아린이 알았다며 대꾸를 하고는 리진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쩝.. 그렇게 서로 부대끼다 보면 더 사이가 좋아 지겠지..’
“..애들아..”
저녁 준비가 다 되었는지 어머니가 부르는 소리에 모두들 식당으로 들어갔다.
와글..와글..
그 시간 한쪽 기사단 건물에선 마을 사람들이 간만에 다들 잔치를 하는 분위기였다.
“하하하.. 형님 한잔 하세요..”
“그래.. 한잔 하게.. 자.. 다들 한잔 하세..”
예.. 하하하..호호..
마을 사람들이 모두 이런저런 음식들을 차려두고 앉아 저녁을 먹으며 화기애애하게 지금까지의 무용담을 아이들에게 전해 듣고 있었다.
“부족한 것이 없도록 조치 해라.”
“다 조치했어요..”
“어째 반항 끼가 있다..”
“아.. 정말.. 왜 자꾸 나만 시켜요..”
“뭐! 죽을래..”
“나한테 불만 있죠?”
“불만은..”
“솔직하게 말해봐요..”
“불만 없어.. 네가 안 하면 누가 하냐.. 애들 시킬 수도 없고..”
“나..참.. 벨포이 아저씨도 있잖아요..”
“바쁘잖아..”
“아직 아버지 어머니 얼굴도 제대로 못 봤네..”
“너만 그러냐..”
“하여간.. 내가 꼭 도전한다..”
“죽을래..”
“형이라고 바 줄줄 알아..”
“이게..”
후다닥..
한쪽으로 도망을 가는 사촌 레타를 보며 타나인이 미소를 지었다.
‘..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