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479화 (479/1,220)

제 479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마침 누가 일을 보는지 죽으려는 비명을 질러 모두 서로 바라보다 기사단 건물 한곳으로 들어갔다.

“자..자야크 공작님.. 로..론 공작님..”

“왔나..”

“이..이게 어떻게..”

두 공작과 여러 수뇌들이 모두 몰골이 꼬질꼬질한 모습으로 힘없이 앉아 있어 헤타레이크 후작과 리세 백작 그리고 뒤따라 들어온 부장들이 놀라워하고 있었다.

“이..이게 어떻게..”

“보면 모르나.. 우린 모두 포로야..”

“어떻게 전투 한번 못하고..”

“후.. 저들은 우리가 어떻게 할 대상들이 아니야.. 이 지역을 쿤에서 그자들에게 아무 조건 없이 주었다는군..”

“어떻게 이런 일이..”

“앞으로 두 해 안에 로운 제국은 데카란트 대륙에서 이름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그런..”

“병사들이 우리 말을 듣지 않아..”

“어찌 그렇습니까..”

“이들이 어떻게 한 것인지 모두 그들에게 충성을 하고 있어..”

그런... 어떻게..

모두들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웅성거리는데 놀란 자야크 공작이 조용히 라라고 한다.

‘쉿.. 조..조용히 해라..’

“..마지막 경고다..”

헉..

밖에서 들려온 앳된 소년의 목소리에 모두들 질겁을 하고 있었는데 한 덩치가 이마에 땀을 흘리며 안으로 들어왔다.

‘해..했느냐..’

‘모..못했습니다.. 으..윽..’

대답을 하고 너무 힘들다는 듯 자기 뒤를 잡고 가는 덩치를 모두가 불쌍하게 바라보는데 어째 지나가는 중에 똥 냄새가 조금 나는 것 같았다.

‘델크 백작..’

‘말 시키지.. 마시..오.. 후..’

‘말 시키지 마라.. 차라리 죽는 것이 났지..’

론 공작이 너무 불쌍하다는 표정으로 델크 백작을 바라보는데 모두 같은 표정으로 델크 백작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길래 최소한 견딜 만큼만 먹으라니까..’

끄덕..끄덕..

나머지 같은 처지의 두 기사가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똥은 일주일이 한번만 가야지..’

‘..그래.. 머리 나쁘면 평생 고생이야..’

두 기사들이 서로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아직도 현실이 이해가 되지 않는 헤타레이크 후작과 리세 백작이었다.

와글..와글..

성곽 위에 올라 멀리 진영을 바라보던 카르태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식량 사정은 어떠하더냐?”

“저들이 가져온 군량을 합하면 1년은 아무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음.. 최소한 저들을 6개월은 훈련을 시켜야 한다..”

“알겠습니다..”

“호밀 파종을 하기에 시간이 늦진 않았으니 내일부터 먼저 교육중인 병력을 동원하여 경작지를 개간한다..”

“예?”

“경작지를 개간해두어야 사람들이 돌아오면 경작을 할 것이 아니냐..”

“얼마나..”

“할 수 있는 대로 개간하고 호밀을 파종해라..”

“예..”

“일을 해보아야 진정한 땀의 대가를 알 수가 있다..”

“예..”

“아이들 글은 다 가르쳤느냐?”

“이젠 그의 다 읽고 쓸 수가 있습니다.”

“그래.. 다행이군.. 군의 편제는?”

“마무리 단계입니다.”

“그래.. 어린 아이들을 부관으로 짝을 지어준 것은 정말 잘 했다.”

“감사합니다..”

“돌아올 아이들의 자리도 확실하게 준비를 해두어라..”

“그리 하였습니다.”

“그래.. 그럼 가서 일 봐..”

“예..”

큰 문제들은 다 지나갔다는 표정의 카르태가 멀리 군영을 바라보다 옆에 서 있는 궁수에게 묻는다.

“그래 힘들진 않느냐?”

“옛..”

“가족은 있느냐?”

“노예였습니다.”

“이름이 무어냐?”

“파무르입니다..”

“그래.. 파무르.. 내가 꼭 너에게 가족을 만들어 주마.. 잘 견디어라..”

“가..감사합니다..”

카르태의 말에 감격을 파무르가 눈물을 글썽이는 중에 카르태가 파무르의 어깨를 두드려 주고는 아래로 내려갔다.

“오빠..”

“응.. 왜?”

성으로 돌아가는 중에 아린이 뛰어오자 카르태가 달려온 아린을 안아주고는 왜 그러냐 하니까 아린이 조금 흥분하여 자랑을 한다.

“하나 더 만들었어..”

“그래.. 하하하.. 축하한다..”

“너무 신이나..”

“그래도 말 같은 놈이 이렇게 뛰어다니면 애들이 흉본다.”

“누가.. 죽을라고..”

“하하하.. 들어가자..”

“그런데 정말 괜찮아? 어머니랑 언니가 정말 걱정이 많던데..”

“걱정 마라..”

“하여간 오빠는 태평이야..”

“사람은 자기들에게 잘해주는 사람을 따르게 되어 있어..”

“그래도.. 다 적인데..”

“이젠 오빠 병사들이야..”

카르태의 말에 아린이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으로 카르태의 팔짱을 끼우고 안으로 같이 들어갔다.

“어머! 아가씨.. 내 거에요..”

“아.. 진짜.. 가져요 가져..”

아린과 리진의 대화에 카르태가 미소를 지으며 둘 다 옆구리를 안고 안으로 들어갔다.

“보아..”

“예.. 아가씨..”

“뭐 마실 것 없어?”

“호밀 차 있어요.”

“그거라도 좀 줘..”

“네..”

카르태가 차가 마땅히 없어 만들어 준 것인데 구수하고 맛이 좋았다.

“어머니는?”

“오빠 옷 만들어..”

“하지 말라니까..”

“그래도.. 이젠 많은 사람들 이끄는 사람인데..”

“위엄은 내가 세우는 것이 아니라 남이 세워주는 것이야.. 옷을 잘 입는다고 위엄이 서지는 않아..”

알아요..

자기의 말에 둘 다 같은 대답을 하고는 입을 가리고 있었다.

“귀족들은 어떻게 할거야..”

“그 놈들은 다 진솔한 땀을 좀 흘려보아야 세상 사는 이유를 알 놈들이야..”

“진솔한 땀?”

“그래.. 전부 농부로 만들 거야..”

끄덕..끄덕..

아린과 리진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자 카르태가 리진에게 이야기를 한다.

“이젠 내가 많이 바빠.. 내 마음에 항상 리진이 있다는 것을 알아둬..”

“그럼요.. 제 걱정은 마시라고 했잖아요..”

“그래.. 만대에 이어질 새로운 제국을 한번 세워보려고..”

“네.. 알았어요..”

리진은 한편으로 조금 서운하였지만 대단한 남편이라 앞으로 남편이 이루게 될 그 모든 걸음을 다 함께 하리라 마음을 다잡고 있었다.

“오늘은 일찍 잘까?”

“치.. 아직 어두워지지도 않았는데..”

“어두워야 자냐..”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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