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78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자기 품에 안겨 우는 라세나의 등을 토닥거리던 리세 백작이 라세나의 치마를 둘러주었다.
“..백작님..”
“무슨 일이냐?”
“..전령이 돌아왔습니다.”
“그래.. 험.. 마차가 오면 타고 있거라.. 필요한 것과 먹을 것은 따로 챙겨 주라고 하마.”
“네..”
리세 백작의 말에 라세나가 우아하게 허리를 숙이자 리세 백작이 제대로 배운 년이라며 미소를 짓다 밖으로 나갔다.
“안에 있는 아이는 내가 데리고 다닐 것이니 마차를 한대 가져와 태우거라..”
“옛..”
“그리고 필요하다고 하는 것을 가져다 주고 끼 때 마다 먹을 것을 잘 챙겨주어라..”
“옛..”
라세나를 위해 지시를 한 리세 백작이 부지런히 중앙 막사로 가니 전령이 이미 헤타레이크 후작에게 보고를 다 하였는지 나오고 있었다.
“그래 이상이 없더냐?”
“예.. 모두 자인성안에 주둔 중이었습니다.. 이야기로는 곧 출정을 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 자야크 공작님은 뵈었느냐?”
“예..”
“그래.. 고생했다.”
“충..”
인사를 하고 가는 전령을 보다 리세 백작이 헤타레이크 후작의 막사 안으로 들어갔다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각하..”
“그래.. 잘 잤나?”
“다리가 조금 풀립니다..”
“하하하.. 자네도.. 아침 먹고 바로 이동을 하세..”
“예.. 특별한 것이 있었습니까?”
“별다른 것은 없고 모두 출정 준비에 바쁘다는군..”
“예..”
“가서 아침 먹고 바로 출발을 하세..”
“예.. 그럼..”
리세 백작이 밖으로 나가자 헤타레이크 후작이 여전히 생각이 나는 라세나의 몸을 상상하며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그년.. 자꾸 눈에 밟히는군.. 쩝..’
괜히 주었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는 조금 해두어야 한다고 여기는 헤타레이크 후작이었다.
“출발하라..”
펄럭..펄럭..
뿌우우..뿌우우우..
나팔수의 나팔이 길게 울리자 미리 알리지 않은 노예병력 10만을 더해 짐꾼들을 포함해 40만에 이르는 대 병력이 자인으로 이동을 하고 있었다.
웅성..웅성..
지금쯤이면 호밀을 파종하느라 들판에 많은 농민들이 보여야 하는데 자신들이 모두 노예로 잡아가버려 자인 평야는 풀만 가득 자라나고 있었다.
...
그리고 얼마 후..
저녁이 다 되어 40만에 이르는 대 병력이 자인성 바로 인근에 당도를 하고 있었다.
“자인이다..”
멀리 자인성이 보이자 이동중인 병력들이 모두 조금 뒤면 좀 쉰다는 생각으로 발걸음에 힘이 나고 있었다.
와글..와글..
아무 문제없이 활짝 열린 자인성 안으로 40만의 병력이 들어가 한쪽의 진영으로 안내가 되어 가는데 마침 식사시간인지 병사들이 모두들 좋아라 하며 식사를 하는 것을 구경하며 이동지로 이동을 하고 있었다.
어서 와.. 반갑다..
모두의 표정이 너무 행복하다는 것 같았는데 그런 병사들을 보며 이동 중인 병사들이 자기들도 곧 저렇게 쉴 수가 있다며 좋아라 하고 지나갔다.
“어이.. 받아..”
휙..
바로 옆으로 지나가는 기사들을 보며 마침 빵을 들고 가던 기사 하나가 자랑이라도 하듯 빵을 하나 던져주자 한 기사가 받아 이게 뭔가 보다 모두들 먹고 있자 냄새를 맡아 보았다.
‘..이런..’
이런 고소한 냄새가 다 있냐며 빵을 먹어보던 기사가 말을 멈추고 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뭐냐..”
“머..먹어봐..”
쩝..쩌..
‘헉! 뭐..뭐야..’
같이 가던 기사가 좀 먹어보고는 놀라는데 주변 기사들이 모두 멈추어 서서 빵을 떼어먹어보고는 놀라고들 있었다.
웅성..웅성..
“어이.. 좀 주라..”
나중에 먹어..
지나가던 기사들이 간간히 빵을 하나씩 얻어 주변 동료들과 나누어 먹어보고는 난리가 나 있었다.
와글..와글..
기병들이 군영을 세우고 있는 중에 헤타레이크 후작과 리세 백작이 일단의 부장들과 함께 아무 의심이 없이 내성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어이.. 다 내려..”
“...”
갑자기 갑옷도 입지 않은 어린 청년들이 앞에서 막고 다 내리라고 하자 리세 백작이 순간 어이가 없는 표정이었다.
“내리란 말 안 들려?”
“이.. 쳐죽일 노..컥..”
퍽.퍽..퍽..
리세 백작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어떻게 한 것인지 리세 백작이 말에서 끌어내려져 정신 없이 구타를 당하고 있었다.
으악.. 악..
“네..이놈들..”
헤타레이크 후작이 마차에서 고함을 지르는 중에 호위하던 기사들과 부장들이 모두 검을 빼어 들고 있었다.
챙..챙..
“이놈들.. 누가 시킨 일이냐.. 론 공작이 꾸민 일이냐?”
“웃기고 있네..”
“네 이놈.. 감히.. 론 공작에게 전해라.. 우리가 잘못되면 수도에 있는 가족들은 모두 개처럼 취급을 받을 것이라고..”
딱..
“악..”
인상을 쓰며 뭐라고 하던 헤타레이크 후작이 어디선가 날아온 돌멩이에 얻어 맞고 이마가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이놈.. 감히 나는 대 로운의 외무대신인 자야크 후작이다..”
“그 되게 시끄럽네.. 끌어내려..”
“옛..”
휙.. 파팍..
크억.. 악..
마차를 둘러싸는 기사들과 부장들을 순식간에 다 한쪽으로 패대기 친 화랑들이 헤타레이크 후작을 마차에서 끌어내려 엉덩이를 두들겨주고 있었다.
“그만 때려.. 전부 검을 집어 넣어 마차에 넣어라.. 얻어맞기 전에 말 들어라.. 패기 싫다..”
“확..”
팍..
한 화랑이 인상을 쓰며 옆에 있던 검을 손 날로 부셔버리자 모두 눈을 크게 뜨고 놀라 말을 못하고 있었다.
특..툭..
부장들과 기사들이 모두 검을 마차에 던져 넣자 헤타레이크 후작이 고함을 친다.
“이놈들.. 기사의 명예가 부끄럽.. 크악.. 으윽..”
“꼭 맞아야 정신을 차리는 놈들이 있어.. 다 끌고가..”
예..
나이가 좀 있어 보이는 화랑의 말에 조금 어린 화랑들이 모두를 데리고 로운의 수뇌들이 갇혀 있는 곳으로 갔다.
‘들어가라.. 안에서 마음대로 지내도 좋지만 급한 용무 외에 함부로 나 다니면 똥구멍 피떡이 되게 해준다.. 아.. 참고로 말해주는데 똥구멍 피떡이 되면 한 세 달은 똥눌 때 출산의 고통을 느낄 것이다..”
“...”
“안에 들어가봐.. 그런 놈들 세 명이 있으니까..”
..아흐흑.. 아..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