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73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안으로 들어와 허리를 숙이는 타나인을 보며 카르태가 자리에 앉으라고 한다.
“일단 이리 앉아..”
“괜찮습니다.”
“앉아 임마..”
카르태의 말에 타나인이 얼른 자리에 앉자 그런 타나인을 보며 카르태가 질문을 한다.
“타나인.”
“예..”
“나를 어떻게 생각하나?”
“예?”
“날 어떻게 생각하냐고?”
“그..그야 주군이시지 않습니까?”
“틀렸다.”
“...”
카르태의 의도를 모르겠다며 타나인이 카르태를 가만 보는데 카르태가 그런 타나인을 보며 이야기를 한다.
“나는 너희들의 친구이자 삶의 동반자이다..”
“어..어찌..”
“나는 너희들의 주인이 아니라 친구이자 삶의 동반자이다 알겠느냐..”
“여..영주님..”
“그런 표정 지을 것 없다.. 그리고 앞으로 모두 나를 영주라 부르지 말고 카르태라 불러라..”
“어..어찌.. 저희들이 무얼 잘못이라도..”
“그런 것이 아니다.. 앞으로 카르태라 불러라.. 예전에는 그렇게 불렀다.”
“하지만..”
“말이 길다..”
카르태의 강압에 타나인이 알았다며 대답을 한다.
“알겠습니다.”
“그래.. 그리고 군제를 새롭게 편성한다.”
“예..”
“일단 현재 궁수들은 모두 소위로 칭한다.”
“예..”
“받아 적어 임마.. 다 외우려고?”
긁적..긁적..
타나인이 머리를 긁적이자 카르태가 이마를 만진다.
“글 모르지?”
“죄송합니다.”
“나 이런.. 아니다.. 내가 미처 생각을 않았다.. 앞으로 모두 글부터 익히자.. 일단 너부터 가르쳐 주지..”
“예..”
글을 모른다는 것은 큰 문제가 있다며 카르태가 기존의 문자를 가르쳐 주려다 한글이 생각이나 한글을 가르쳐 주려고 하였다.
‘..금새 이해를 하는 것이 좋으니까.. 종이도 만들어야겠군..’
글을 쓰는 천을 가져온 카르태가 타나인에게 한글을 가르쳐 주기 시작했다.
ㄱ..기억.. ㄴ..니언.. ㄷ..디귿..
한참 그렇게 카르태가 타나인에게 한글을 가르치는데 이건 검술을 가르치는 일보다 더 힘이 들었다.
딱.. 컥..
“아 라고 했잖아..”
“죄송합니다.. 아..”
“그래.. 그래서 기억하고 아 하고 만나면 가 가 된다 알았냐?”
“예.. 기억하고 아가 만나면 가가 됩니다.”
‘..끙.. 도저히 안되겠다..’
글자를 가르치는 일이 어떻게 이리 힘드냐는 표정이던 카르태가 타나인에게 자신의 능력을 조금 보여주기로 했다.
“새끼.. 도저히 안되겠다.. 눈 감아..”
“예..”
“마나의 힘으로 내 지식을 준다..”
스스스..파아..
‘으..윽..’
카르태의 손에서 밝은 빛이 나오더니 타나인의 머리를 감싸고 잠시 후 사라졌다.
‘이..이게..’
“다 알겠지?”
“예..”
“너만 알아..”
“예..”
“좋아.. 그것이 한글이라는 문자다 이해되나?”
“예..”
“모두 모아두고 틈틈이 가르쳐 알았어?”
“알겠습니다.”
“앞으로 모든 제국의 문서는 그 문자로 한다.”
“예..”
“그래.. 그렇게 하고.. 군의 편제에 대해 이야기 하자.. 적어..”
“예..”
카르태의 말에 타나인이 검은 숯 같은 것을 들고 카르태가 이야기 하는 것을 적을 준비를 하였다.
“일단 모든 병사들은 제각기 그 계급을 가진다.”
“예..”
“계급의 순서는 일병 상병, 병장, 하사, 소위, 중위, 대위, 소령, 중령, 대령, 준장, 소장, 중장, 대장으로 한다, 대장이 제일 높은 계급이다.”
“예..”
카르태의 말을 타나인이 자기도 모르게 허리를 엎드리고는 정신 없이 적으며 대답을 하고 있었다.
‘..짜식.. 하하.. 험..’
타나인의 모습에 미소를 짓던 카르태가 계속 이야기를 한다.
“궁사들은 전부 소위로 한다.”
...궁사.. 소위..
“로운의 병사들은 전부 예외 없이 일단 모두 병장으로 한다.”
..로운의 병사들은 모두 병장..
“그리고 군수 물자를 취급하는 노예들은 전부 군무원으로 하고 평민으로 신분을 격상한다.”
...노예들.. 평민..
“그리고 넌 중장이다.”
...나.. 중장..
“상위 50명은 다 준장이다.”
..상위 50명 준장..
“그리고 그 아래 50면은 대령..”
..그 아래 50명은 대령..
“그 아래 100명은 중령.”
..그 아래 100명은 중령..
“그 아래 나머지는 모두 소령이다.”
..그 아래 나머지는 모두 소령..”
“각 계급의 표시는.. 이리 줘봐..”
카르태의 말에 타나인이 적던 것을 주니 계급의 옆에 카르태가 계급장을 그려주었다.
‘..특이하네..’
카르태가 그려준 이런저런 문양을 보며 타나인이 특이한 문양이라며 바라보는데 그런 타나인에게 카르태가 이야기를 한다.
“한번에 다 가르쳐 줄려고 하지 말고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가르쳐라.. 너도 이해를 못하는데 다들 알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예..”
“로운의 병력은 모두 너희들 수만큼 분할을 하여 정신 교육을 시켜라.. 얀에서 식구들이 오면 이동을 할 것이다.”
“예..”
“그리고 또 올라 온다는 놈들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잘 확인해라.. 그 놈들이 가지고 오는 양식은 필요하다.”
“예..”
“이름 부르라니까.. 죽을래?”
“알겠습니다 카르태님..”
“그래.. 가봐..”
“예.. 카르태님..”
카르태의 말에 이마에 땀까지 흘리는 타나인이 혼이 났다는 표정으로 뭘 잔뜩 적은 두루마기를 들고 나가고 있었다.
‘..종이가 필요하군.. 종이라.. 종이를 만들기에 적당한 나무를 찾아야겠군..’
...
그리고 그날 저녁부터..
타나인이 작은 막대기를 들고 화랑들에게 문자를 가르치고 있었는데 아이들 머리에는 때아닌 혹들이 생겨나고 있었다.
딱..
“집중 안 해?”
“죄송합니다..”
“빨리 익히지 못하는 놈은 계급 강등이다..”
...아.. 죽겠네..
대부분 잘 이해를 하고 금세 배우는데 몇몇 아이들이 머리카락 다 빠지겠다는 표정들이었다.
“오늘 배운 것 내일 물어보고 모르는 놈들은 죽는다.. 나가고 다음 놈들 들어오라고 해..”
예..
웅성..웅성..
모두들 대답한 것을 배웠다고 서로 이야기들을 나무며 나가고 있었다.
“이야.. 단장님 언제 문자를 다 배웠냐?”
“그러게.. 오늘 다시 봤다.. 무식하게 힘만 좋다고 생각했는데..”
그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