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72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너무나 엄청난 상대들이라는 것을 절감한다며 론 공작이 이야기를 하자 론 공작의 휘하는 모두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이고 자야크 공작의 휘하는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이었다.
“그런데.. 아무리 그렇지만 이놈들이 예를 차리지도 않고..”
론 공작 각하를 뵈옵니다..
“..조용히 해라.. 마지막 경고다..”
헉! 쉬.. 조용..
론 공작의 휘하들이 모두 또 얻어 맞을까 입을 가리자 모두 조용히 하고 있었다.
‘가만있으라.. 또 맞는다..’
나이로 치면 아직도 청년이라 할 수도 없는 아이들에게 무자비하게 얻어 맞고는 더 이상 맞기는 싫다는 듯한 론 공작과 그 휘하들이었다.
...
한편..
기존의 로운 병력이 진영을 세우고 있던 곳으로 들어간 로운의 기병들이 기존의 병력들에게 황당한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뭐! 우리가 다 포로라고?”
“그렇네..”
“무슨.. 자야크 공작님과 함께 이곳으로 들어 왔는데?”
“그들은 아마 따로 감금이 되었을 거네..”
웅성..웅성..
모두들 전투 한번 치르지 않았는데 무슨 포로냐는 표정으로 웅성거리고 있었는데 일부 기사들이 조용히 대기하라고 한다.
“조용히 대기해라..”
‘무슨 일이야?’
‘몰라.. 확실한 것은 60만이 몰살당했네..’
그..그런..
인접한 막사의 기사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새로운 기사들이 모두들 황당한 표정들이었다.
‘개새끼들.. 다 죽어버려라..’
‘조용히 하게.. 대가리들이 죽든지 말든지 우리만 살면 돼..’
‘시발.. 힘들어 죽겠네..’
‘들은 이야긴데 이곳에 주둔중인 쿤의 기병들은 대우가 엄청 좋아.. 그리고 그 이상한 빵이라는 것을 한번 얻어 먹었는데.. 아.. 그 맛이란..’
‘빵?’
‘그래.. 정말 죽이는 맛이더군.. 나중에 많이 만들면 보내준다고 들었어..’
한번 배급이 된 빵을 생각하며 이야기하는 기사의 말에 주변 기사들이 모두 궁금한 표정들이었다.
...
내성..
성안으로 들어온 카르태를 보고 모두들 다가와 피곤하지 않는지 걱정을 한다.
“괜찮니? 다친 사람은 없어?”
“모두 다친 사람이 없으니 걱정 마세요..”
“후.. 어떻게 되었니?”
“로운의 병력 20만을 외성으로 이끌고 와 대기시켜 두었어요.”
“2..20만이나..”
“예.. 걱정 마..”
“그렇게 많은 병력이 안에 있어도 괜찮아요?”
“20만이나 40만이나.. 걱정 마.. 배고파요.”
“그래.. 손 씻고 오너라, 아린..”
“네..”
어머니의 말에 아린이 따라가며 오빠에게 엄지를 치켜 들고 어머니를 따라 주방으로 갔다.
“걱정했어?”
“네..”
“걱정 마라.. 이제 시작인데 이렇게 걱정을 하면 어떻게 해..”
“하지만..”
“다시 또 밤 새우고 그럼 혼나..”
“네..”
“손 좀 씻고.”
“네..”
카르태가 세면장으로 가자 리진 공주가 카르태의 뒤를 따라가 손을 닦으라며 천을 주었다.
“우리 수도는 어디에 세울까?”
“강이 흐르는 곳이 좋겠어요.”
“그래.. 원래 강이 흐르는 곳에다 수도를 세워야지..”
“강물이 넘치지 않는 곳이면 좋겠는데..”
“제방을 잘 쌓아두면 돼..”
“제방?”
“그런 것이 있어.. 가자..”
카르태가 리진 공주를 안아 주방으로 가니 아린이 좀 떨어지라고 한다.
“아.. 참.. 좀 떨어지지..”
“호호호.. 우리 아가씨 또 질투하시네..”
“질투는.. 앉아..”
“빵이면 되는데..”
“빵을 만들어도 만들어도 다 공급하지 못한다네.. 사람이 부족해.. 빵 틀도 부족하고.. 무엇보다 호밀을 가는 일이 너무 힘들다네..”
“그래.. 진작 이야기들을 하지.. 알았어.. 자동화 설비를 만들어 주지..”
“자동화 설비?”
“빵 굽는 기계..”
카르태의 말에 아린과 리진 공주가 그게 뭘까 서로 바라보고 있었다.
보글..보글..
잠시 후 국수를 끓인 어머니가 가르테에게 국수를 가져다 주자 카르태가 일부러 배가 고팠다며 잘 먹었다.
후르르..후르..
“뜨겁다.. 천천히 먹어..”
“맛이 좋은데요?”
“그래.. 네 말대로 뼈를 그렇게 삶았더니 한결 좋다..”
“2일 이상 보관하지 말고 다 먹어야 해요..”
“그렇게 하고 있다.”
어머니의 대답에 카르태가 미소를 지으며 머리로는 호밀을 가는 기계와 빵 굽는 기계의 구조를 그리고 있었다.
‘..일단 풍력을 이용한 반 자동으로 만들어야겠군..’
자동으로 만들어주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여긴 카르태가 기계의 구조를 머릿속으로 다 설계를 하고 국수를 먹고 있었다.
...
그리고 얼마 후..
대장장이 쿠로타를 불러 카르태가 그림을 그려 설명을 해주고 있었다.
“원리를 이해 하겠나?”
“예.. 대단하네요..”
“중요한 것은 간격을 잘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야..”
“알겠습니다.”
“그래.. 그리고 이것은 빵을 굽는 기계야.. 길게 이어진 화로에서 빵이 계속 구워지도록 하는 장치인데.. 양쪽에 이렇게 롤러를 만들어.. 그리고 쇠로 된 판을 이렇게 연결하여 돌아가도록 만들어줘.. 이쪽에서 말이 이걸 돌리면 이쪽으로 이것이 계속해서 돌아가게 될 거야..”
“대단하군요..”
“이해가 돼?”
“예..”
“인원이 많아지니 먹을 것이 항상 문제야.. 다행히 호밀은 많이 보유하고 있어..”
“최대한 빨리 만들어 보겠습니다.”
“필요한 인원이 있으면 요청하고.”
“대장간 인원만으로도 충분 합니다.”
“그래.. 부탁해..”
“예.. 카르태님..”
인사를 하고 가는 쿠로타를 보며 카르태가 미소를 지었다.
‘..대단하군.. 한번에 다 이해를 하다니..’
쿠로타도 자기가 보기에는 상당히 머리가 좋은 자라 여기고 있었다.
‘..일단 이건 해결했고..’
“누가 있나?”
“..예..”
카르태의 부름에 어린 화랑이 들어와 허리를 숙였다.
“가서 타나인 좀 오라고 해라.”
“예.. 영주님..”
인사를 하고 나가는 화랑을 보며 카르태가 자기 호칭부터 어떻게 손을 봐야겠다고 생각을 한다.
‘..일단 내 호칭부터 정해야겠군.. 카르태라.. 뭐 카르태라 부르게 하지 뭐.. 이름 부르는 것이 제일이지..’
이렇게도 부르고 저렇게도 부르는 자신의 호칭 문제를 결정한 카르태가 군의 편제를 결정하고 있었다.
똑..똑..
“들어와..”
“부르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