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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471화 (471/1,220)

제 471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빠르게 사방으로 흩어진 카르태의 부하들이 눈에 보이는 대로 기사들을 쓰러뜨리고 막사 안에서 지휘관으로 여겨지는 귀족들과 기사들을 끌고 나와 한쪽으로 모으고 있었다.

휙..퍽.. 컥..

“누..누구냐..”

“조용히 해라.. 귀먹지 않았으니까.. 막사를 보니 네놈이 이 병력을 이끄는 책임자 같은데..”

“네..네 이놈.. 감히.. 네놈은 누구냐..”

“그 조용히 하라니까.. 주디 터지기 전에 앉아라.”

“이..이놈.. 컥..”

짝..짜작..짜작..

“아.. 그만해라.. 너는.. 무식하게..”

“죄송합니다..”

테일크란 부하가 자야크 공작의 뺨을 사정없이 두들겨주자 생전 맞아보지 않은 자야크 공작이 너무나 놀라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멍한데 그런 자야크 공작을 보며 카르태가 미안하다고 하며 묻는다.

“미안하다.. 말을 듣지 않는 놈은 좀 패라고 했더니.. 그래 이름이 뭐냐?”

“이..헉..”

카르태에게 인상을 쓰던 자야크 공작이 검을 빼는 테일크라는 부하를 보며 말을 않는데 카르태가 다시 미소를 지으며 묻는다.

“그래 이름이 뭐냐?”

“나모락 카일 자야크 공작이다..”

딱.. 컥..

“야.. 좀 때리지 마라.. 공작이라 하잖아..”

카르태의 야단에 테일크가 어쩔 수가 없었다는 듯 대꾸를 한다.

“하지만 이놈이 감히 반어를..”

“끼어들지마..”

“예..”

카르태의 말에 테일크가 머리를 긁적이며 뒤로 물러나 옆에 쓰러져 있던 기사가 검을 들자 괜히 화풀이라도 하듯 그 검을 베어버렸다.

헉!

“죽고 싶지 않으면 조용히 나가라..”

테일크의 조용한 말에 호위 기사들이 모두 두려운 표정으로 놀라 밖으로 나가고 눈이 동그래진 자야크 공작에게 카르태가 묻는다.

“그래.. 자야크 공작.. 네가 총 사령관이냐?”

“그..그렇소..”

“그렇군.. 이 시간 부로 너희는 다 내 포로다.. 이해하나?”

“어..어떻게..”

“어떻게는 네 머리 속에 있고.. 너희는 다 나의 포로다.. 전부 자인 성으로 이동한다.”

“바..바로 말이오?

“그렇다..”

“...”

멍한 표정인 자야크 공작을 보며 카르태가 이야기를 한다.

“참고로 말을 듣지 않는 60만은 모두 명을 거두었다.. 저항을 하다 죽으려면 그렇게 해라..”

카르태의 말에 자야크 공작이 이게 도무지 무슨 일인가 멍하니 있었다.

“따라 나와라..”

등을 보이며 나가는 카르태에게 옆에 있던 검을 휘두를 생각도 못하는 자야크 공작이 어물어물 밖으로 나가니 한쪽에 자신의 부관들이 보무 제압되어 앉아 있었고 주요 지휘관들도 다 사로잡혀 있었다.

웅성..웅성..

“조용히 해라..”

조용..

모두가 조용히 하자 카르태가 그런 지휘부 인사들을 보며 이야기를 한다.

“너희는 모두 나의 포로다, 모두 조용하게 자인으로 이동을 해라.. 그리고 반항이나 싸움을 걸어와도 좋다.. 하지만 싸움을 걸어오면 반드시 너희는 다 죽여준다.”

“...”

“숫자를 믿고 오판을 하지 마라.. 죽이기 싫으니까.. 아.. 그리고 참고로 이야기를 해두는데 앞으로 두 해 안에 로운은 우리에게 완전 패망을 할 것이다.”

웅성..웅성..

“믿기 싫으면 믿지 마라.. 믿으라고는 않으니까.. 자야크 공작..”

“...”

“전 병력을 자인으로 이동을 시켜라..”

카르태에게서 알 수 없는 한기를 느낀 자야크 공작이 등골이 서늘함을 느끼다가 대답을 하고는 한 기사에게 명을 한다.

“알겠소.. 트리지 백작..”

“예..”

“전 병력을 자인으로 이동시켜라..”

“예.. 각하..”

잠시 후 한쪽의 기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카르태와 새로운 형태의 기사들인 화랑이 로운의 수뇌부를 포로로 제압하여 자인으로 함께 이동을 하고 있었다.

웅성..웅성..

갑자기 다시 자인으로 이동하라는 명에 기병들이 영문을 몰라 하는 가운데 로운의 병력이 밤새 그의 쉬지를 않고 이동을 하여 그 다음날 오전에 자인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전부 통제를 잘 하여라.”

예..

내부에서 싸움이 일어나면 전부 제압은 하겠지만 양쪽 다 사상자들이 나올 것이라 카르태가 화랑들에게 주의를 시키고 일부 화랑들과 수뇌부들을 이끌고 내성으로 들어갔다.

“이자들은 그자들과 같이 모아두어라.”

“예..”

“안정이 되면 돌아가며 쉬도록 해라.”

“예..”

타나인이 허리를 숙이자 카르태가 안쪽으로 걸어가는데 로운의 수뇌부들이 카르태를 이상한 괴물쯤으로 여기고 있었다.

‘..어떻게 다들 말도 없이 그렇게 뛰어서..’

빠르게 이동을 하여도 전혀 지침이 없이 밤새 뛰어서 온 카르태와 그 수하들이 전혀 지친 기색이 없자 자야크 공작은 어떻게 해볼 생각을 완전히 버려버리고 있었다.

‘..어떻게든 살아남아 가문을 유지하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다.. 어떻게 이런 자들이..’

그래도 협조적으로 움직이자 더 이상 심하게는 않아 조금은 희망이 보인다고 여기는 자야크 공작이었다.

‘각하.. 병력을 한번 움직여보는 것이..’

‘미친 소리 마라.. 이런 기사들이 있다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 이자들은 과거 마나의 기사들이나 같은 자들이다.. 함부로 움직였다간 다들 죽은 목숨이다.’

‘하지만 이렇게 허무하게..’

‘여기도 20만이나 있었다.. 더군다나 론 공작이 보통 인물인지 아느냐.. 그들이 다 당했다.. 잘 생각해라.. 난 이자들에게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다.’

‘그..그런..’

‘내가 살아남아야 가문이 살아남는다.’

자야크 공작의 말에 주변 귀족들이 그렇겠다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조용히 하고 들어가라.. 한번만 더 그 따위 소리를 지껄이면 다 목을 쳐줄 것이다.”

헉!

작은 소리로 소곤대던 소리를 어떻게 들었냐며 자야크 공작과 론의 지휘부 인사들이 모두 한쪽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데 안에는 데타르 론 공작과 그 휘하 지휘부 인물들이 모여 있었다.

“아니.. 론 공작님..”

“자야크.. 자네도 당했군..”

“이자들이 어떤 자들인지..”

“쉿.. 60만이 이자들에게 몰살 당했어..”

“정말입니까?”

“그래.. 마야 성에서 전멸했어.. 마야 성 근처에는 사람이 썩어가는 냄새로 악취가 진동하여 가까이 갈수도 없다고 하네..”

“그런.. 어떻게..”

“성안에 가두어두고 모두 몰살을 시킨 모양이야..”

“어떻게 그런..”

“어제야 안 사실인데 사실 오크가 다량 출몰을 하여 전선을 뒤로 물린 일이 있었어.. 그런데 이들이 오크들도 다 잡아 죽였다네.. 오크 가죽이 엄청나게 있다고 해..”

“그런..”

“후.. 모두 죽지 않는 것이 다행한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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