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67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그리고 해가 완전하게 오르자 카르태가 이끌고 온 병력들이 자인 외성 안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따각..따가..
“서둘러라.. 우측으로..”
자인에 남아 있던 일부 시민들이 숨어서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기병들의 후미에 따라 들어오는 이상한 기구들을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어..엄청나다..’
후다닥..
숨어서 그 광경을 보던 한 기사가 자신들의 군영으로 달려가고 잠시 후 벨타르 백작에게 보고를 하고 있었다.
“너..너무 엄청난 모습입니다..”
“뭐가 말이냐?”
“이상한 마차들이 엄청나게 들어오고 있습니다.”
“병력은?”
“기병만 수만입니다.”
“그들이 모두 그런 자들이라면 우리는 모두 죽은 목숨이다.. 함부로 움직이지들 말라고 주의를 주어라.”
예..
“가보자..”
도무지 궁금하여 견딜 수가 없다는 듯 벨타르 백작이 부장들과 말을 타고 카르태의 병력이 이동하는 광경을 구경하러 가고 있었다.
웅성..웅성..
“신속하게 군영을 구축해라..”
예..
펄럭..펄럭..
외성 한쪽 농지에 일사 분란하게 군영을 구축하는 카르태의 병력들을 보며 로운의 기사들이 무언가 모르게 압도되고 있었다.
“저게 뭘까요?”
“글쎄.. 이상한 마차구나.. 저게 무엇이든 무기가 틀림이 없다.. 모두 저렇게 관리를 하는 것을 보아서..”
“마차가 무기라는 것은 처음입니다.”
“음.. 우리가 이렇게 구경을 하도록 허락을 하고 있다.”
“예?”
“저 위를 봐라..”
멀리 성곽을 보니 검사들이 자기들 쪽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 중 한 검사가 성곽에서 그대로 뛰어내리고 있었다.
“허..억.. 저..”
허억! 저..저게..
“너무나 무서운 자들이다.. 전설에 나오는 기사들과 같다.. 오크와의 전쟁을 하였다는.. 모두 절대 불필요한 짓을 하지 마라..”
일부러 성곽을 뛰어내려 진지를 구축중인 곳으로 가는 카르태의 부하에게 놀란 벨타르 백작과 그 부장들이 자기들 진영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정지..”
팟..
어디서 나왔는지 이동을 하는 자기들을 멈추라고 한 검사 때문에 모두 놀라 멈추는데 한쪽에서 검사들에게 둘러싸인 마차들이 내성으로 이동을 하고 있었다.
‘..어린 아이들이.. 너무나 무서운 일이다..’
나이가 이제 15세나 됨직한 아이들이 검과 이상한 것을 등에 차고 마차 좌우로 이동을 하는 중에 마차 안에서 카르태의 어머니가 길가에 멈춰있는 벨타르와 부장들을 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고위 귀족들이다.. 가족들인가.. 음.. 대단한 부인이구나..’
“이놈.. 감히.. 죽고 싶으냐..”
“죄..죄송합니다..”
“한번만 더 그런 눈으로 바라보면 눈을 파버리겠다.”
“예..”
어린 검사의 경고에 벨타르 백작이 아무 말도 못하고 허리를 숙이고 있었다.
따각..따각..
조용히 이동을 하는 마차들이 다 지나가자 벨타르 백작이 부장들과 자신의 진영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조용히 그들의 결정을 기다린다.”
“도망이라도..”
“도망 못 간다.. 성곽에서 그냥 뛰어내리는 자들이다..”
후..
모두들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것인가 잔뜩 걱정이 되는 눈치였다.
...
한편..
내성으로 들어선 마차들이 멈추어 서고 카르태가 한 마차로 다가가 어머니와 리진 그리고 아린을 마차에서 내려주고 있었다.
“어서 와요..”
“그래.. 도시가 많이 파괴가 되었구나..”
“예.. 재건을 하여야죠..”
“사람도 없는데..”
“사람은 많아요.. 힘들지?”
“아니에요..”
“힘들어..”
“하하.. 그래 아린 안으로 들어가..”
“여긴 다 정리가 된 거야?”
“대충.. 들어가.. 들어가세요 어머니.. 좀 살피고 올게요.”
“그래.. 사람들 죽이는 일은 조금..”
“예.. 알아서 할게요.”
카르태의 대답에 어머니가 참견을 하여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미소를 짓다 안으로 들어갔다.
‘..음.. 불가피한 희생자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가 없지..’
자기도 최대한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마음은 먹지만 그게 생각처럼 되진 않았다.
와글..와글..
진지를 구축중인 기병들을 보던 카르태가 타나인을 찾았다.
‘타나인..’
후다닥..
“예..”
“그쪽은 어때?”
“조용합니다.”
“귀족들 상태는?”
“다들 자포한 상황입니다만 일부 귀족들이 귀족 대우를 해 달라고 항의 중입니다.”
“안된 일이지만 깨끗하게 처리 하라고 해라.. 그럴 여유가 없다.”
“알겠습니다.”
“튀는 놈들은 무조건 깨끗하게 처리해라.. 당분간 그렇게 하면 일단 통제는 마음대로 될 것이다.”
“예..”
“진지가 다 구축되면 로운 병력을 대대 단위로 분할해서 아이들에게 맡겨라.”
“알겠습니다.”
“정신 교육부터 철저하게 시키라고 해라..”
“예..”
“그리고 시민들에게 이전처럼 살아도 되니 다들 편하게 다니라고들 해라.”
“예..”
타나인에게 이런저런 지시를 한 카르태가 한쪽으로 걸어가자 타나인이 빠르게 부하들이 수련 중인 곳으로 가고 있었다.
...
얀 영지..
영지로 돌아온 난테로가 이전과 같이 잘 지내고 있는 마을 사람들을 보며 기분 좋아한다.
“다행이다..”
“그러게요..”
“일단 너희들은 전 마을의 족장들을 다 성으로 모아라.”
예..
일부 부하들이 영지의 각 마을로 가는 중에 난테로와 검사들이 얀 성으로 향했다.
웅성..웅성..
아니.. 저 아이들은..
“타바..”
“펄..”
성으로 가는 아이들을 발견한 중앙 마을 사람들이 우르르 나와 자기 자식을 부르는데 난테로가 가보고 오란다.
“모두 부모님들부터 보고 와..”
“형은..”
“난 일단 성으로 가보고..”
“그럼 저희들도..”
“그냥 가보고 와라..”
다다다..
한마디 하고 먼저 얀 성으로 달려가는 난테로를 보며 검사들이 모두 머리를 긁적이다 다가오는 자기 부모들에게 달려갔다.
어머니.. 아버지..
타바야.. 트바인.. 케토..
와글..와글..
아이들이 돌아 왔다는 소식에 순시간에 마을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케토.. 어떻게 된 일이냐?”
“아버지.. 할아버지..”
“그래..”
“영주님께선 지금 제국을 건설하고 계세요.”
“제..제국을.. 나라를 세우신단 말이냐?”
“예..”
웅성..웅성..
“어..어디를..”
“아마 로운 전역을 점령하고 또 남쪽으로 더 내려가실 모양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모두 놀라워하는 가운데 케토가 이야기를 해준다.
“지금은 자인이라는 곳에 계실 것인데 그 일대를 정리하시면 아마 모두 오라고 하실 겁니다.”
“우리를 말이냐?”
“예.. 전 영지인들을 다 이주 시키라 하셨어요.”
웅성..웅성..
케토의 말에 마을 사람들이 모두 웅성거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