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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457화 (457/1,220)

제 457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반디아르 공작의 명에 반다론 백작이 직접 후다닥 한쪽으로 뛰어가고 모두들 성 안으로 들어갔다.

“그래도 법도가 그렇지 않는데.. 조금 그렇다..”

“조용하게 지내고 싶어서요..”

“그건 네 욕심이고..”

외할아버지의 말에 카르태가 미소를 지었다.

“공주마마.. 그래 잠은 잘 주무셨습니까?”

“네.. 할아버님..”

“하하하.. 마마.. 그러시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아니에요.. 이젠 얀 가의 사람인걸요.. 공주의 신분은 이제 버렸습니다.”

“허허허.. 그렇습니까.. 부디 앞으로 아들 딸 많이 낳아 새로운 가문을 일으키시기를 바라옵니다.”

“네.. 그래야지요..”

모두들 반디아르 공작과 리진 공주의 대화에 미소를 짓고 있었다.

“험.. 모두들 즐겁고 풍성하게 오늘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도록 해주어라..”

“예.. 아버님.. 그리 일러 두었습니다.”

“그래.. 모두 즐겁게 하루를 보내자..”

예..

하하하.. 호호호..

집안 식구들이 모두들 카르태와 리진 공주를 반기며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

그날 저녁..

한쪽 테라스에서 아린이 야경을 바라보며 무언가 조금 허전하고 아쉽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갑자기 혼자네.. 언니도 오빠도..’

식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즐기고 있다 조금 피곤해 하는 리진 공주를 데리고 위층으로 가던 카르태가 테리스에 혼자 있는 동생을 보고는 리진 공주에게 조용히 올라가 있으라고 하고는 아린의 옆으로 갔다.

와락..

“헉! 아.. 놀래라..”

아린이 누가 자기를 안자 놀라다 오빠임을 알고 인상을 쓰자 카르태가 그런 동생을 꼭 안아주며 묻는다.

“혼자 여기서 뭘 해..”

“응.. 야경이 좋아서 구경하는 중이야..”

“언니가 없어져 심심하지?”

“조금..”

“마나 수련이나 열심히 해..”

“그러고 있어..”

“오빠들하고 동생들하고 잘 지내보지..”

“그러려고 하는데.. 오빠 내가 무섭게 생겼어?”

“아..니..”

“그런데 왜들 날 피하지?”

“아린 때문이 아니고 오빠 때문이지..”

“오빠가 왜?”

“오빠 신분이 그러니까 다들 힘들어 하지..”

“하긴.. 언제 갈 거야?”

“곧.. 준비 해두고 있어.”

“알았어..”

자기를 꼭 안아주는 오빠의 팔을 아린이 꼭 안아주며 미소를 지었다.

“마나 수련 하다가 자..”

“응.. 잘자..”

“그래.. 언니랑도 잘 지내고..”

“알아.. 내가 알아서 할게..”

“그래.. 내일 보자..”

자기 볼을 잡아주고 귀여워하고는 위로 올라가는 오빠를 미소로 바라보던 아린이 야경을 보다 자기 침실로 갔다.

‘어! 어머니..’

“그래.. 우리 딸.. 어디 갔었니?”

“테라스요.. 언제 오셨어요?”

“방금.. 오늘은 우리 딸하고 같이 자려고.”

“정말요?”

“그래..”

“아.. 좋아..”

어머니의 말에 아린이 침대위로 올라가 어머니에게 안겼다.

“심심하지?”

“아뇨.. 나름 바빠요.. 오빠가 가르쳐 준 것들 다 익혀야죠..”

“그래.. 나도 하긴 하는데 잘 안돼..”

“내일부터 같이 해요..”

“그래..”

아린이 어머니의 품에 안겨 간만에 응석을 부리는 중에 침실로 들어온 카르태가 리진 공주를 가만히 안아주었다.

“오늘 하루도 수고가 많았어.”

“고마워요..”

“그만 쉬자..”

“네..”

‘샤워 시설을 만들어야겠다.’

“네?”

“응.. 간단히 몸을 씻을 곳을 만들어야겠다고..”

“네..”

“앞으로 많은 것을 가르쳐 줄게.. 배우기는 힘들겠지만 열심해 해서 이야기 대로 모두들 도와주는 그런 사람이 돼..”

“알았어요.”

“그래.. 피곤할 테니 누워..”

‘같이..’

기어가는 목소리로 조금 부끄러워하며 이야기를 하는 리진 공주의 말에 카르태가 미소를 지으며 같이 누웠다.

...

그 시간..

야르탄에서는 하나의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 나를 협박하는 것이냐?”

“감히.. 내가 누군지 아느냐.. 나는 자바칸 후작의 아이를 가진 몸이다..”

“자바칸? 자바칸이 누군데?”

무슨 일인지 하네린이 이나르 왕비에게 끌려와 인상을 쓰고 있었고 이나르 왕비가 재미있는 것을 만났다는 표정으로 미소를 지으며 묻고 있었다.

“카마로 국왕을 세워준 이가 로운의 자바칸 후작이며 나는 그분의 아이를 가진 몸이다..”

“호.. 그러셔.. 대단한 인사를 뒷배로 두었군.. 그래서..”

“나와 함께 이곳으로 온 기사단이 1만도 넘는다.. 내 명 한마디면 이 왕가는 끝이다..”

“그래.. 대단하군.. 그래 그럼 내가 어떻게 해줄까?”

“왜 나를 이곳으로 끌고 왔느냐..”

“눈에 거슬려서..”

“뭐! 정말 이 왕가를 끝내고 싶은 것이냐..”

“이 왕가가 끝이 나던 끝이 나지 않던 나는 아무 관계가 없다.”

“이..”

“호.. 그 자바칸이라는 놈이 대단하기는 대단한 모양이구나..”

‘..이년이 뭘 믿고 이러는 것이지..’

강하게 나가던 하네린이 도대체 이나르 왕비가 뭘 믿고 이러냐는 표정이었다.

“왜? 겁이 나는 것이냐?”

“내가 보이지 않으면 이 왕가는 전부 도륙이 될 것이다.”

“어이쿠.. 무서워라.. 그럼 도륙되기 전에 풀어주어야겠네..”

“그렇다..”

“호.. 이거 고민이 되네.. 풀어줄까.. 말까.. 보크 단장..”

후다닥..

“예.. 마마..”

‘아..아니!’

안으로 들어온 보크 단장을 보며 하네린이 이게 무슨 일인가 싶은 표정이었다.

“이년이 풀어 달라는데? 아니면 그대가 나를 찍어 죽인다나 어쨌다나..”

“마마의 뜻대로 하시옵소서..”

“그래.. 보크 단장.. 그 놈들은 다 어떻게 되었어?”

“전부 참하였습니다.”

“잘했어.. 쓸모 없는 늙은이랑 귀족 나부랭이들을 뭐에 써.. 다 정리가 된 것인가.. 이년을 빼고..”

‘..이게.. 무슨..’

“보크 단장님.. 무슨 일입니까? 어떻게 보크 단장님이 이나르 왕비의 명을 듣습니까?”

“나는 원래 마마의 사람이다.. 어쩔 수 없이 그 놈 아래에 들어 갔을 뿐..”

“이.. 이 일을 알면 당장 자바칸 후작께서 병력을 끌고 오실 것이다..”

“그럴 일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곳의 상황도 만만치 않으니까..”

보크 단장과 하네린의 이야기를 듣던 이나르 왕비가 미소를 지으며 하네린에게 한마디 한다.

“그래 혼자 보내 줄 테니 그곳까지 가 보겠느냐? 내가 그랬던 것처럼..”

“이.. 마차와 나의 시녀들을 돌려다오.. 돌아가겠다.”

“아직도 사태 파악이 안 되는 모양이네.. 이년의 옷을 다 벗겨라..”

“헉! 가..감히.. 이게 무슨 짓이냐..”

“뭣들 하느냐..”

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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