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452화 (452/1,220)

제 452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무슨 성이냐는 카르태의 표정에 반디아르 공작이 고개를 끄덕이며 이야기를 해준다.

“험.. 남쪽에 있는 성인데 이곳과 말로 반나절 거리에 있는 성이다.”

“그렇습니까.. 할아버님께서 사용하십시오.”

“왜?”

“제가 몇 번을 온다고.. 오면 여기로 오면 되지 않습니까..”

“그래도 폐하께서 주시는 것인데..”

“그러니까요.. 안 받는다고는 못하니 할아버님께 알아서 하시라는 것 아닙니까..”

“험.. 그래.. 내 보고 알아서 하마..”

‘..허.. 무슨 인사가.. 성 하나를..’

카르태와 반디아르 공작의 대화에 마트아론 후작이 속으로 어이 없어 하고 있었다.

“그래 폐하께선 어떠신가?”

“기분이 좋으십니다.”

“그래.. 다행이군.. 중앙 귀족들은 다 들어왔는가?”

“예.. 그러지 않아도 내일 대 귀족 회의를 소집하셨습니다.”

“험.. 알았네..”

“공주마마와 부마님은 혼례 준비를 위해 황성으로 들어가셔야 합니다.”

“그래.. 내일 아침에 들어 갈 것이네.”

“예..”

“그리고.. 그들의 처리는 끝이 났는가?”

“예.. 다 처리 되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군..”

“폐하께서 워낙 엄하게 명을 내리셔서..”

“그 부친이 지하에서 통곡을 하겠구나..”

“그리고 레이크 왕자는 투크반으로 보내셨습니다.”

“죽이지 않으셨다니 다행이군..”

“하지만 귀족들 사이에선 불만들이 많습니다.. 레이크 왕자가 살아 있다면 앞으로 두고두고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레이크 왕자가 문제가 아니라 그기에 빌붙는 놈들이 문제겠지.. 어떤 놈이라도 보이면 다 농노로 만들어 줄 것이다.”

반디아르 공작의 표정에 행정관이 등골이 서늘하다는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오늘은 일단 다들 피곤하니 쉬고.. 너는 내일 공주와 함께 황성으로 들어가거라.”

“예..”

“너희들도 그만 가서 쉬거라..”

예..

웅성..웅성..

식구들이 모두 한쪽으로 가자 반디아르 공작이 조용한 어조로 마트아론 후작에게 이야기를 한다.

‘항시 그곳에서 눈을 떼지 말게..’

‘그리 조치를 하였습니다.’

‘아직 반란에 동조를 하였던 놈들이 다 잡힌 것은 아니야.. 우리가 너무 급하게 처리를 하는 바람에 꼬리를 숨긴 놈들이 꽤 되네..’

‘예.. 알고 있습니다.’

‘철저하게 가려 처리를 해야 향후 200년은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야..’

‘예.. 명심하겠습니다.’

‘내가 뭐 준비를 해주어야 할 것은 없는가?’

‘없습니다.. 따로 사람들을 충분히 풀어 두었습니다.’

‘그래.. 험.. 고생했네..’

‘아닙니다 각하..’

반디아르 공작이 자기 어깨를 두드리자 마트아론 후작이 허리를 깊숙하게 숙이고 있었다.

...

다음날 아침..

많은 사람들의 환송 속에 카르태와 리진 공주가 마차에 올라 궁으로 향하는데 마차의 앞뒤로 수백의 기사들이 호위를 하고 있었다.

“오빠 너무 멋있어요..”

“그래.. 내 아들이니 당연하다..”

“어머니도 참..”

“사실이잖니..”

“그런데 언니는 왜 안가요?”

“언니는 렌 왕자가 와 데리고 가야지..”

“그렇구나..”

“지금쯤 황성을 출발 했을 것이다..”

“그럼 우리도 다 황성으로 가나요?”

“그래.. 저녁에..”

“드레스는 뭘 입지..”

“넌 아무거나 입어도 예뻐..”

“어머니도.. 할머니..”

“그래.. 얼마나 보기가 좋으냐..”

“네.. 저도 신랑 만들어 주세요..”

“예끼.. 이 녀석..”

호호호.. 호호..

한쪽에서 웃는 아린과 어머니 그리고 동생을 보던 반담 후작과 반다론 후작이 자기 아버지와 함께 아래로 먼저 내려가고 있었다.

“늦었다.. 서둘러라..”

“예..”

공주와 카르태의 일행이 황성으로 가는 날이라 잠시 기다렸는데 지금쯤이면 황성에서 대 귀족 회의가 진행이 되고 있을 것이었다.

따각..따각..

“고마워요..”

“뭐가 말이야?”

“그냥 다요..”

“너 많이 예쁘다, 귀엽고..”

“몰라요.. 그런 말씀을..”

“이젠 너와 내가 한 몸이야.. 뭐든 의논을 하고 뭐든 서로 공유를 해야 해.. 그게 부부고 서로 한평생 사랑하는 방법이야..”

“알았어요.. 그런데 평생 저만 보실 거에요?”

“그럼?”

“후비는..”

“너 하나면 족해..”

“정..말이세요?”

“그래..”

“어떻게.. 남자는 여자를 많이 거느리고 또 자식을 많이 보아야 하는 것 아니에요?”

“아니.. 네가 많이 낳으면 되지.. 내가 힘들지 않게 해줄게..”

“카르태님..”

“왜..”

“혹시 어디 문제라도..”

‘..컵..’

리진 공주가 혹시 남자 구실에 문제라도 있냐며 묻자 직접적으로 그런 질문을 하는 리진 공주의 질문에 놀란 카르태가 황당한 표정으로 대답을 한다.

‘나 정상이야.. 아주 정상이야..’

‘그런데 왜..’

‘그냥 우리 아버지 어머니도 그렇게 사셨고 할아버지도 그렇게 사셨고.. 후비를 들이지 않아도 너 하나만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어.. 네가 많이 예쁘잖아..’

‘아.. 카르태님..’

‘그냥 오빠라고 불러..’

‘어..어찌..’

‘둘이 있을 때는 오빠라고 불러.. 그게 더 좋아..’

‘아..알았어요.. 오..오빠..’

‘그래.. 하하하..’

자기를 부르며 수줍어하는 리진 공주를 카르태가 웃으며 옆으로 가 앉아 안아 주었다.

‘사..사람들이..’

‘못 보니 걱정 마..’

자기를 품에 안는 카르태를 보고 리진 공주가 볼이 발개져 같이 안았다.

‘아주 아주 행복하게 해줄게..’

‘네..’

‘뽀뽀..’

‘아.. 몰라..’

카르태가 자기 입술에 뽀뽀를 하라자 리진 공주가 잔뜩 부끄러워하다 용기를 내어 카르태에게 뽀뽀를 하는데..

‘읍..아..’

카르태가 리진 공주의 입을 크게 막고 키스를 하자 리진 공주가 온몸에 힘이 쫙 빠지며 현기증이 일어나고 있었다.

‘괜찮지?’

‘네.. 오..빠..’

‘ㅋㅋㅋ.. 그래.. 아린 보다 가슴이 크다..’

‘아이.. 몰라요..’

카르태가 자기를 안고 하는 말에 리진 공주가 너무 당황하여 카르태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었다.

‘..험..’

조물락..조물락..

‘아이..’

‘좋다..’

‘너무해요..’

‘알았어.. 나중에 해줄게..’

‘너무 짓궂으세요..’

리진 공주의 눈초리에 카르태가 미소를 지으며 리진 공주를 안아 기분 좋아하였다.

..충..

“다 왔네.. 보기 흉하지 않아요?”

“예뻐..”

“치.. 어마마마께서 남자들은 다 그렇다고 하시더니.. 오빠도 같으세요..”

“하하하..”

‘아.. 쉬..’

‘하하하.. 남자가 다 그런 것이 아니라 남자는 예쁜 사람을 만나지 않으면 그렇지 않아..’

‘하여간.. 어마마마 말씀대로 남자는 다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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