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49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카르태의 외할머니가 잠깐의 기억을 잃은 것인지 조금은 정신이 없자 카르태의 어머니가 잔뜩 걱정을 하고 잠시 후 카르태가 몸을 진정시키고 일어선다.
“이 사람은..”
“어머니.. 제 아들이에요..”
“세상에.. 로리..”
“정신이 드세요?”
조금 어리둥절하던 어머니가 정신을 차린 것인지 딸의 손을 잡고 그간 많이 보고 싶었다는 듯 이야기를 한다.
“왜 이제야 왔어.. 오라고 사람을 그렇게 보냈는데..”
“죄송해요 어머니.. 그이가 아파서.. 너무 죄송해요..”
“아니다.. 잘 생겼구나..”
“카르태.. 인사 드리거라..”
어머니의 말에 카르태가 외할머니에게 인사를 한다.
“할머니.. 카르태가 인사를 드립니다.”
“그래.. 어디 보자..”
카르태가 손을 드는 외할머니 곁에 가자 외할머니가 카르태의 얼굴을 잡아 만지며 반가워 한다.
“그래.. 내 새끼.. 반갑구나..”
“예.. 할머니.. 아프시지 마세요..”
“그래.. 로리.. 배가 고프구나..”
“예.. 어머니.. 아리아.. 아린..”
카르태의 어머니가 우선 딸들을 보여주고자 밖에다 부르자 아리아와 아린이 후다닥 뛰어 들어왔다.
네.. 어머니..
“할머니께 인사를 드리거라.. 어머니.. 큰딸인 아리아고 막내인 아린입니다..”
할머님을 뵈옵니다..
“그래.. 이리들 오너라..”
어머니가 아리아와 아린을 가까이 불러 손으로 만지는 동안 카르태의 어머니는 급하게 밖으로 나가 주방으로 가고 있었다.
“그래.. 예쁘구나.. 어쩜 네 어미를 이렇게 닮았을까..”
할머니..
“그래.. 그렇게 서 있지 말고 나 좀 일으켜요..”
“험..”
외할머니의 말에 외할아버지가 얼른 외할머니를 일으키자 카르태가 일부러 바라만 보고 있었다.
“카르태라 했니?”
“예.. 할머니..”
“어떻게 네 아비랑 이렇게 닮았을까.. 이리 오너라..”
카르태가 가까이 다가가자 할머니가 카르태를 꼭 안아 주었다.
“고맙구나.. 할미를 보러 와주고..”
“할머니.. 건강하세요.”
“그래.. 고맙다..”
자신이 조금 자고 일어났다는 기분밖에 못 느끼는 할머니가 카르태와 두 손녀를 안고 좋아라 하는 것을 문 앞에서 가족들이 입을 막고 바라보고 있었다.
웅성..웅성..
식구들이 모두 놀라워하는 가운데 카르태의 어머니가 얼른 카르태가 가르쳐 주었던 미음을 끓여 가져오자 카르태의 할머니가 허기진 속을 채우고자 잘 먹고 있었다.
“할머니.. 한번에 너무 드시지 마세요..”
“그래.. 알았다.. 씁이 정말 맛이 좋구나..”
“네..”
할머니가 맛이 좋다며 계속 먹자 어머니가 카르태의 눈짓에 그만 먹으라며 죽을 치우고 있었다.
“어머니.. 한번에 너무 드시면 좋지 않아요..”
“그래..”
“할머니.. 전 외삼촌 좀 뵙고 올게요.. 어머니..”
카르태의 말에 카르태의 어머니가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이고 어머니에게 이야기한다.
“어머니.. 좀 치우고 올게요..”
“그래.. 반담..”
후다닥..
“예.. 어머니..”
“왜 그렇게 상했어.. 뭘 못 먹어?”
나이가 부쩍 들어버린 아들을 보고 묻자 반담 후작이 얼른 그런 것이 아니라고 대답을 한다.
“아니에요 어머니.. 근자에 일이 많아 그래요.”
“그래도.. 잘 먹고 다니거라..”
“예.. 어머니..”
“꿈이 이상하다.. 네 동생은 어딜 간 것이냐?’
“예.. 일을 본다 바빠 수도에 있습니다.”
“그래.. 꿈이 이상하다.. 탈이 날라.. 잘 살피거라..”
“예.. 어머니..”
카르태의 할머니가 아리아와 아린을 손짓하여 다가오게 하더니 둘의 손을 잡고 너무 귀엽고 반갑다고 하고 있었다.
‘어쩜 이렇게 예쁠까..’
...
그 시간..
시종을 따라 어머니와 함께 부상중인 작은 외삼촌에게 간 카르태가 마침 누워 자고 있는 외삼촌을 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손은 잘 보았군..’
‘괜찮은 거니?’
끄덕..끄덕..
“움파.. 나타카라캬야파.. 힐..”
화아악..
‘으음..’
잠을 자던 외삼촌이 무언가 시원함을 느끼는 중에 카르태가 배를 꿰맨 실을 당기자 실이 스르르 빠지고 있었다.
‘허..억!’
“힐..”
‘누..누구.. 너..너는..’
“오빠..”
“로..리.. 로리.. 세상에.. 언제 왔어?”
“방금..”
어디서 많이 본 사람 같은 카르태를 보며 반다론 백작이 놀라 묻는다.
“너..너는.. 설마 아들이냐?”
“응.. 내 아들..”
“세상에..”
“괜찮아?”
“그..그래.. 괜찮다..”
그러고 보니 몸이 개운하여 자기 상처를 보니 말끔하게 나아 있었다.
“마법사가 다녀 간 것이냐?”
“응.. 어머니도 일어 나셨어..”
“어머니도..”
후다닥..
“천천히 가..”
“그..그래..”
어머니도 일어 났다는 말에 반다론 백작이 서둘러 침실을 나가 자기 어머니 처소로 가고 있었다.
“어머니..”
“오.. 반다론.. 왔구나..”
“예.. 괜찮으세요?”
“그래.. 괜찮다.. 로리 딸들이다..”
“예.. 예쁘구나..”
안녕하세요 외삼촌..
“그래..”
“아리아에요..”
“아린이에요 외삼촌..”
“그래.. 아린 아리아 정말 반갑다.. 로리.. 이리 와..”
“반가워 오빠..”
작은 외삼촌이 옆에 있던 어머니를 안아주자 어머니도 같이 안아 반가워하고 있었다.
“험.. 그만들 하고.. 저녁 먹을 준비나 하거라..”
예..
잠시 후 모든 식구들이 다 모여 작은 홀에서 파티를 하는데 모두들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하하하.. 호호.. 호호호..
“공주마마.. 정말 축하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반다론 경..”
“카르태.. 아니지.. 카르태 부마님.. 정말 축하 드립니다..”
“하하.. 삼촌도.. 그러시지 마세요..”
“아닙니다.. 공주님과 혼인을 한다는 것은 곧 공왕의 지위로 오른다는 말이 아닙니까..”
“그래도 제겐 아버지와 같은 삼촌들이시니 그러시지 마세요..”
하하하.. 하하..
“험.. 카르태.. 그래도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
“저 혼자 지키면 되요..”
“하하.. 그래.. 한잔 하거라..”
“예..”
간만에 호밀주를 마시니 기분이 좋은 카르태가 식구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반트..”
“예.. 아버지..”
“네 동생들 다 데리고 이리 와라..”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