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47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
그 시간..
천천히 이동을 한 탓에 겨우 야르탄에 도착을 한 하네린이 늦은 밤 많은 기사들의 호위 속에 황성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하네린..”
“안녕하세요..”
“그래.. 잘 지냈느냐..”
“예.. 자바칸 후작께서 명을 따르라고 하셨어요..”
“음.. 그래.. 자바칸 후작께선 잘 계시느냐?”
“말씀을 가려 하세요.. 저는 그분의 아이를 가진 몸이에요..”
하네린의 말에 카마로 국왕이 따지기도 피곤하다는 듯 미안하다며 들어가 쉬라고 한다.
“그래.. 알았다.. 미안하구나.. 오늘은 늦었으니 들어가 쉬거라.. 거처를 준비해 주거라..”
예.. 폐하..
“좋아요.. 오늘은 그냥 쉬고 내일 이야기를 하죠..”
엄청나게 늙어버린 카마로 국왕을 보며 하네린이 왕좌가 힘든가 싶은 표정이었다.
‘..하긴.. 정치를 하기가 힘들긴 하지.. 그런데 여기 뭐 그렇게 할 일이 많이 있다고 저렇게 늙었지..’
잠시 못 본 사이에 엄청나게 늙어버린 카마로 국왕을 보고 하네린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시종이 안내를 하는 처소로 가고 있었다.
‘..엉! 이나르 공주가 아닌가.. 어쩜..’
어려 보이던 이나르 공주가 농염한 모습으로 지나가자 하네린이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는데 이나르 왕비가 다가왔다.
“너는 누구냐?”
“...”
“아! 그러고 보니.. 오랜만이로군.. 임신을 했네..”
“예.. 공주마마..”
“공주마마? 나는 왕비이다.. 앞으로 예를 차리거라..”
“...”
“가자..”
예.. 왕비마마..
시녀들과 한쪽으로 가는 이나르 왕비를 하네린이 멍하니 보며 이게 뭐가 어떻게 되는 일이냐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떻게 이나르가 왕비야? 뭐가 어떻게 되는 거야..’
아무래도 힘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는 생각이 언뜻 머릿속을 지나가는 하네린이었다.
‘..힘으로 내 자리를 찾아야겠군..’
자신과 함께 온 병력이면 결코 적은 병력이 아니었기 때문에..
하네린이 자신의 옛 처소로 가는 중에 이나르 왕비는 카마로 국왕을 찾아가고 있었다.
“폐하.. 왕비마마 드셨습니다..”
“..들라 해라..”
“예..”
시종이 안으로 보고를 하고 왕비가 가까이 다가서자 얼른 문을 열어주었다.
“어..어서 오시오 왕비..”
“왜 오지 않지?”
“...”
“왜 내 처소로 오지 않느냐 물었다..”
이나르 왕비의 황당한 물음에 카마로 국왕이 어이가 없다는 표정인데 그런 카마로 국왕을 보며 이나르 왕비가 자신의 힘을 개방한다.
“홈사바라뮤로토..”
“헉! 으윽..”
“너는 나의 종이다.. 알겠느냐..”
“예.. 주인님..”
“오늘 밤부터 내 처소 안에 기사 열을 배치시켜라..”
“예.. 주인님..”
‘..이젠 내 세상이다..’
마력으로 카마로 국왕을 완전하게 사로잡은 이나르 왕비가 흡족한 표정으로 대전을 나서고 있었다.
...
다음 날 아침..
전날 밤 카르태의 이야기를 들은 리진 공주가 너무 좋다며 잔뜩 기분이 좋아 출발 준비를 하는데 아린이 그런 리진 공주를 새침하게 보고 있었다.
“어머! 아린님.. 언제 내려 오셨어요..”
“뭐가 그렇게 좋아요?”
“그냥 여행이 좋아서.. 아린님..”
“왜요?”
“나 받아줘요..”
“...”
“잘 할게요.. 아린님에게도 오빠에게도.. 그리고 어머니랑 식구들에게도.. 정말 열심히 잘 할게요..”
“뭐 물건이에요.. 받고 말고 하게..”
“아린님.. 오빠도 좀 가르쳐 주고 나 좀 받아줘요.. 네..”
“놔..놔요.. 아참..”
“아린님..”
“아..알았어요.. 놔요..”
아린과 리진 공주가 그러고 있는 모습을 카르태의 어머니와 아리아가 들어오다 보고 미소를 지었다.
“출발 준비는 다 했어요?”
“어머! 네.. 어머니..”
“그래요.. 다들 기다리니 내려가요..”
“네..”
공주를 데리러 온 아린이 내려오지 않아 올라와 보고는 미소를 짓다 내려가자니 공주가 아린의 팔을 잡고 내려가는데 아린이 모른 척 팔을 내어주고 있었다.
‘..내가 손해지만.. 오빠 때문에 참는다..’
아린이 속으로 오빠 때문에 참아 준다며 리진 공주에게 마음 한 구석을 조금 내어주고 있었다.
웅성..웅성..
카르태의 가족들을 따라 리진 공주가 클로타 백작의 가족들의 인사를 받고 마차에 오르자 반디아르 공작과 그 아들이 마차에 오르는데 클로타 백작이 조심스레 묻는다.
“기사단을 동행 하시는 것이..”
“기사단 100만과 동행하고 있다..”
“...”
“이곳이나 잘 정리하거라..”
“예.. 공작 각하..”
“험.. 가자..”
“예.. 아버님.. 나중에 또 보세..”
“예.. 각하..”
살펴 가시어요..
“그래.. 험..”
이럇.. 이럇..
두두두두..
카르태의 외할아버지가 마차에 오르고 인사를 나눈 카르태의 가족들이 마차에 오르자 이내 마차가 출발을 하는데 카르태와 그 부하들이 전부 뛰어가자 모두들 황당하고 대단하다 바라보고 있었다.
웅성..웅성..
“모두 피해 복구에 최대한 지원을 하라..”
예.. 영주님..
기사들과 여러 인사들이 한쪽으로 가자 클로타 백작이 자식들에게 이야기 한다.
“세습 귀족이 되면 책임이 더욱 무겁다.. 모두에게 불필요한 인상을 주지 말고 주변 사람들과 모두 잘 지내도록 항시 노력을 하거라.. 알았느냐..”
예.. 아버님..
“그리고 앞으로 다블로 가에 절대적인 충성을 하거라.. 절대적으로 믿어도 되는 집안이다..”
예.. 아버님..
“험.. 가서 일 보거라..”
예..
자식들이 모두 한쪽으로 가자 클로타 백작이 미소를 짓은 아내를 보며 수고 했다고 한다.
“고생했소..”
“아니에요.. 로리 아가씨를 만나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하나도 변하시지 않으셨어..”
“예.. 그 짧은 시간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웠어요..”
“험.. 원래 그런 분이셨소.. 모두가 좋아하는 분이셨지..”
“예.. 두분 따님과 아드님이 얼마나 대단하신지..”
“그 아드님께선 정말 대단하시다오.. 반담 후작께 들었는데 곧 리진 공주님과 혼사를 하실 것이고 남쪽에 새로운 국가를 세우신다고 하시오..”
“네..에!”
“곧 성대한 결혼식이 거행되는 모양이오.. 우리도 참석을 하게 될 것이오.. 그때 폐하께 상을 받을 것 같소..”
“너무 잘 되었어요..”
“그래.. 너무 잘 되었지..”
클로타 백작이 아내의 어깨를 안고 정말 좋은 일들이 생긴다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