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45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클로타 백작이 카르태와 아리아 그리고 아린에게 공손하게 인사를 하자 카르태가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같이 받아 주었다.
“이놈아.. 그 간지러운 짓 그만하고 뭐 마실 것 좀 내 오너라..”
“예.. 각하.. 부탁하오..”
“네..”
클로타 백작의 아내가 모두에게 허리를 숙이고 가자 반디아르 공작이 클로타 백작에게 묻는다.
“그래 이곳은 좀 어떠하냐?”
“이젠 다 안정이 되었습니다.”
“그래.. 병력이 모자라진 않느냐?”
“모자라는 병력은 지원자들을 추려 훈련을 시키고 있습니다.. 1년이면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 다행이군.. 피해가 커 걱정을 하였더니.. 뭐 부족한 것이 있으면 보고 하거라..”
“예.. 각하..”
“그리고.. 이번에 드러난 약점은 철저하게 찾아 해결을 하거라..”
“예..”
“그래도 불을 지르지 않아 다행이군..”
클로타 백작이 그래도 그건 다행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이놈아.. 폐하께서 칭찬이 자자 하시다..”
“감사합니다 각하..”
“잘 했다.. 네 덕에 피해가 많이 줄었다..”
“감사합니다.”
“곧 상훈이 내려질 것이다.. 너에게 아마 이 일대를 영지로 하사 하실 것 같다.. 그리고 세습 작위로 봉하실 것이고..”
“가..각하..”
“침 떨어진다..”
“감사합니다 각하..”
“그.. 애들 보는데..”
세습 작위로 봉해진다는 것은 이제 정식으로 하나의 가문으로 인정이 된다는 말이라 클로타 백작이 너무나 감격스러워 하고 있었다.
“미리 축하해요 클로타 백작님..”
“아가씨.. 감사합니다..”
“축하 드려요 클로타 경..”
“공주마마.. 너무 감사 드립니다..”
클로타 백작이 축하를 받는 동안 반디아르 공작이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었다.
“이거 참.. 저 모자라는 놈이 세습 백작이라니..”
자기를 놀리느라 그런 것이라는 것을 아는 클로타 백작이 미소를 지으며 허리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그런 클로타 백작을 보며 미소를 짓던 카르태가 할아버지와 외삼촌에게 묻는다.
“같이 목욕 하실래요?”
“그래..”
“그러자.. 험..”
선우의 말에 외삼촌과 반디아르 공작이 얼른 대답을 하고는 미소를 지었다..
‘..목욕 문화는 확실하게 이곳이 더 발전했군..’
돌로 만든 탕에서 수증기가 피어 오르는 것을 보며 카르태가 먼저 들어와 물의 온도를 보며 고개를 끄덕이다 자기 몸에 물을 끼치고 안으로 들어갔다.
“험.. 물이 따뜻하냐?”
“예.. 전 적당한데.. 조금 뜨거워요..”
카르태의 말에 할아버지가 안으로 들어와 보고는 뜨겁다고 한다.
“뜨겁다..”
“조금 있으면 금새 괜찮아 져요..”
“그래.. 험..”
그래도 뜨거운 것이 좋은지 들어와 앉아 있는데 뒤따라 들어온 외삼촌은 너무 뜨겁다며 들어오지 못하고 있었다.
“뜨겁지 않아요?”
“험.. 이 정도야..”
“후..”
“저기 찬물로 한번 몸을 씻고 들어오세요.. 그럼 덜 뜨거워요.”
“그래..”
카르태의 말에 외삼촌이 한쪽의 물통에서 물을 떠 몸에 끼치더니 탕 속으로 들어왔다.
“어.. 좋다..”
“험.. 그래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
“일단 율탄으로 돌아가서 정리하고 뭘 어떻게 하던 하려고요.”
“그래.. 알았다.. 병력이 필요한 군량은 내가 당분간 보내주마..”
“감사합니다 할아버지..”
“그래.. 네 녀석이 과거 위대한 달칸 황제와 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원하신다면요..”
“녀석..”
카르태의 미소에 반디아르 공작이 고개를 끄덕이며 같이 미소를 지었다.
“바론은 어떻게 되었느냐?”
“글쎄요.. 아마 로운에게 패망을 하였거나 로운이 다른 공국을 세워 두었을 가능성이 많아요..”
“그렇구나.. 네 영지는 어떻게 되느냐?”
“나중에 확인을 해 보아야죠.. 부하들의 부모들도 상당수 그곳에 있는데..”
“그래.. 그 지역이 그래도 넓이가 바론 보다 넓다.. 경작하기도 좋은 곳이고.. 오크가 있는 산악을 끼고 있어 그렇지..”
“오크의 출몰이 많은가요?”
“그렇지는 않다.. 오크가 높은 산에서 내려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더위에 약하고 또 산에도 먹을 것이 풍부하니까..”
“예..”
“사촌들이 다소 마음에 들지 않아도 잘 좀 가르쳐 다오.”
“예.. 할아버지..”
“오냐 오냐 해서 다들 마음에 들지 않는다.. 네 외삼촌들이 문제야.. 그렇게 이야기를 해도..”
부친의 말이 그렇게 탐탁지는 않는지 외삼촌이 뭐라고 하려다 말았다.
“우리 가문이 잘 이어지도록 좀 가르쳐 다오..”
“예.. 할아버지..”
“너도 보내려다 참는다..”
“아버님도.. 자중하겠습니다.”
“이놈아.. 자중 문제가 아니야.. 보는 눈이 있어야지.. 힘으로 하면 못할 것이 뭐 있느냐.. 이끌 줄을 알아야지..”
부친의 말에 외삼촌이 머리를 긁적이고 있었다.
“그런데 너는 어떻게 그리 하느냐?”
“책 속에 모든 길이 있습니다.”
“책?”
“예..”
“책이 무슨 소용이라고..”
할아버지의 말에 카르태가 조금 놀랍다는 듯 이야기를 한다.
“책은 아주 중요합니다.. 책에 기록된 내용들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연결고리입니다.. 과거를 모르는 사람은 미래를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책이 중요한 것이냐?”
“의미가 그렇다는 말입니다.. 책이라는 것은 지식을 뜻합니다.. 지식은 곧 문명을 말하는 것이며 문명은 새로운 세상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래..”
“예.. 모든 사람에게 지식을 가르쳐 또 새로운 문명을 창출해야 하는 것이죠..”
“그런.. 그렇게 하면 위험한 것 아니냐?”
“뭐가 말입니까?”
“문자는 귀족들만 알아야 한다.. 모두가 다 안다면 그건 너무 위험한 일이 아니냐?”
“아닙니다.. 그런 것이.. 전 기본적으로 노예 제도는 반대하는 사람입니다.. 사람은 귀하고 천하고 없으니까요..”
“...”
“그건 나중의 문제고.. 좌우지간 평민이나 귀족이나 노예나 다 문맹이 되면 안됩니다.. 다 문자는 알아야 하지요..”
“어째서?”
“그래야 새로운 문물이 발전을 하고 나라가 강해 집니다..”
“하지만 귀족이 위험한 것 아니냐?”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귀족은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 품위와 권위를 스스로 내 새워 인정을 받을 것이 아니라 주변 모두가 귀족을 인정하고 명예로운 사람이라 여기도록 해야 하지요..”
“그건 그렇지만..”
“어떤 사회던 지휘 체계는 반드시 존재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강제인 것 보다는 자연스러운 따름이 제일 안정적인 사회가 되지요..”
“그렇지..”
“평민이던 노예던 귀족들을 아주 명예로운 사람이라 여기게 하려면 무지한 자보다 지식이 있는 사람이 더 쉽습니다.”
“...”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지식이 있는 사람은 마음이 잘 변하지 않습니다.. 사리 판단을 잘 하기 때문에..”
“그도 일리는 있구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과거.. 그러니까 고대 국가들은 수도에 거대한 교육기관이 있어 국가 안의 인재들을 교육을 시키고 그 중 우수한 인재들을 주요 관리로 등용을 시켜 국가 경영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정말이냐?”
“그럼요.. 아카데미라는 곳을 세워 모든 것을 가르쳤습니다.. 남녀 할 것 없이..”
그런..
“기록에 나옵니다.. 고대 국가들이 어찌 보면 지금의 국가들보다 더 발전된 국가들이었습니다.”
카르태의 말에 외할아버지와 외삼촌이 설마 그렇겠냐며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간간히 전설이라며 듣지 않습니까? 과거의 기사들이 엄청난 전투력을 지녔다고..”
“그건 그렇지..”
“상상으로 그런 이야기가 전해 지겠습니까? 오크들과의 대 전쟁 이야기가 어구 같습니까?”
“음.. 그건 아닐 것이다..”
“그러니까요.. 어떤 이유로 인간들의 세상이 멸망을 하고 다시 또 새로운 세상이 생겨나고 그렇게 이어지는 걸 겁니다.. 인간들이 상상하지도 못하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카르태의 말에 외할아버지와 외삼촌이 점점 더 깊게 빠져들고 있었다.
‘..대단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