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44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카르태 어머니의 중얼거림에 리진 공주가 그렇다고 이야기를 해준다.
“예..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바로 어머니께서도 갑자기 돌아가셨는데 그때서야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아바마마께서 느끼셨어요.. 아마 그때부터 반란이 시작되었을 거에요.. 할아버지가 정보관이셨잖아요.. 아마 무언가 눈치를 채 반란 자들이 암살을 한 일일 가능성이 많아요.”
“세상에.. 그렇구나..”
“어마마마께서 갑자기 돌아가시고 그때부터 전 동생의 안위에 대해 총력을 기울였어요..”
“그렇구나..”
“이젠 다 해결이 되었으니 걱정이 없어요..”
“다행이에요..”
“어마마마께선 어린 시절 어떠셨나요?”
“항상 살피시는 것을 좋아하셨어요.. 시녀들이 뭘 하는 지 시종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기사들 숙소를 들어가 기사들이 한바탕 난리가 아니었었어요..”
“호호호.. 정말요?”
“그럼요.. 궁금한 것은 아주 참지를 못하셨죠.. 우리 어머니가 아주 귀여워하였는데..”
“한번씩 뵈러 가시곤 하셨어요.. 할머니께서 사람을 알아보실 때까지.. 물론 그 후로도 자주 가 뵈었고요..”
“어머니께서 그렇게 오래 앓으셨나.. 그렇게 이야기 않으시더니..”
“거동이 불편하게 되신지 6년이 넘었다고 들었어요..”
“그랬구나..”
“하여간 어마마마께선 어머니라며 찾아 가시곤 하셨어요..”
“그랬구나.. 그랬어.. 나 대신 그렇게 찾아 갔구나.. 내가 바론으로 가면서 나 대신 자주 찾아봐 달라고 부탁을 하였는데..”
“그러셨어요..”
“마마께선 어디에 잠드셨어요?”
“황가의 안식처에 잠들어 계세요..”
“그렇구나.. 보았으면 좋겠는데..”
“나중에 수도로 가시면..”
“그래요.. 한번은 봐야지..”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났다며 카르태의 어머니가 잔뜩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정말 놀랐어요..”
“아까 오빠에게 들었어요.. 그렇다는 것을..”
“예.. 어머니.. 말씀을 편하게 해 주세요.. 이젠 어머니 며느리가 되잖아요..”
“차차 그렇게 하기로 해요..”
카르태 어머니의 말에 리진 공주가 미소를 지었다.
두두두두...
잠시 더 이동을 하자 다블로 시와 수도 사이에 있는 조그만 도시인 샤이타에 도착을 하였는데 다블로 가문의 문양이 그려진 기가 마차 상부에 결려 펄럭이고 있자 놀란 경비병들이 성문을 급하게 열고 있었다.
“정지.. 정지..”
성곽 위에서 멀리 펄럭이는 기의 문양을 보고 성문을 그냥 열었다가 이상한 자들이 말도 없이 달려오자 멈추라니 선두가 마차를 멈추고 검문을 하는데 반담 후작이 문을 열고 야단을 친다.
“이놈들.. 감히.. 문장이 보이지 않느냐..”
“헉! 비..비켜라.. 후..후작 각하.. 죄..죄송합니다.. 저들이 뛰어 오길래..”
“훈련 중이다.. 물러나라..”
“예.. 물러나라..”
이럇..
따각..따각..
지나가는 마차들과 카르태의 일행을 보며 성문을 경계하던 기사들이 모두 죽었다 살아났다는 표정들이었다.
‘후.. 큰일날 뻔 했다..’
‘아니 왜 저렇게 다닙니까?’
‘훈련 중이라지 않으신가..’
‘그래도 그렇지.. 저렇게 작은 인원으로..’
‘헉! 빨리 가서 보고를 하세..’
서로 이야기를 나누던 기사들이 잊었다는 듯 급하게 한쪽으로 가 말을 타고 성으로 달려가고 있었고 카르태의 일행이 느긋하게 시가지를 구경하며 이동을 하고 있었다.
“카르태..”
“예..”
“저기 저 샤이타 성으로 곧장 가자..”
“예..”
다블로로 오가는 중에 이용을 하는 곳이라 반디아르 공작의 측근이 샤이타를 관리하고 있었다.
두두두두..
천천히 멀리 보이는 샤이타 성으로 가는데 100여명의 기사들이 말을 달려오고 있었다.
워..워..
따각..따각..
“후작 각하.. 클로타 백작입니다..”
“조용히 가자.. 아버님 주무신다..”
“헉! 예.. 예..”
반담 후작의 말에 클로타 백작이 놀라 좌우의 기사들에게 움직이지 말라고 하고 가만히 있다가 마차가 멀어지자 한 기사에게 명을 한다.
“멀리 떨어져 복귀하라..”
“예..”
따각..따각..
행여 소리가 날까 클로타 백작이 마차와 조금 떨어져 말을 몰아 따라가는 중에 잠시 후 카르태의 일행이 샤이타 성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아버님.. 샤이타입니다..”
“으..응.. 잠이 들었구나..”
“그러니까 진작 마차를 타시라니까..”
“험.. 아직 괜찮다..”
목에 힘을 주고 마차에서 내리는 아버지를 보며 반담 후작이 한숨을 쉬다 뒤따라 내렸다.
“충..”
“이놈아.. 저기 공주님이시다..”
“헉!”
후다닥..
“추..웅.. 신 클로타 공주마마를 뵈옵니다..”
“클로타경.. 오랜만에 뵈어요..”
“예.. 공주마마..”
“신세 좀 지겠어요..”
“예.. 공주마마..”
“귀한 분들이니 잘 좀 부탁 드려요..”
“예.. 공주마마..”
“어머니.. 필요한 것은 이분에게 부탁을 하시면 됩니다.”
‘..어..어머니!’
리진 공주의 호칭에 클로타 백작이 도대체 카르태의 어머니가 누군가 잔뜩 궁금한 표정이다 어떻게 공주와 반디아르 공작의 일행이 이렇게 다니냐는 표정이었다.
“클로타..”
“예.. 각하..”
“멍하니 있지 말고 좀 씻으시게 준비를 해 드리거라..”
“예..예.. 각하.. 공주마마.. 이쪽으로..”
“네.. 들어가세요 어머니..”
“그래요.. 아버님.. 들어가세요..”
“그래.. 험..”
‘..아..아버님.. 아버님이라고.. 헉! 로..로리 아가씨..’
“로..로리 아가씨..”
“예.. 글로타 단장님.. 반가워요..”
“세..세상에.. 로리 아가씨..”
“하나도 변하지 않으셨네요..”
“요..용서 하십시오.. 알아보지 못하여..”
“아니에요.. 나이가 들어 많이 변했죠..”
“아가씨..”
“들어가세요..”
클로타 백작이 너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이는 것을 보며 반디아르 공작이 한마디 하고 지나간다.
“그 별 짓을 다 하는구나.. 물이나 준비해라 이놈아..”
“예.. 각하..”
후다닥..
너무 놀란 클로타 백작이 체신이고 뭐고 후다닥 안으로 달려 들어가 직접 부산하게 움직이고 잠시 후 모두 앉아 있는데 클로타 백작이 자신의 아내와 자식들을 다 데리고 와 인사를 시킨다.
“로리 아가씨.. 제 아내 이얀과 아들 딸들입니다.. 인사 드리시오..”
“안녕하세요 로리 아가씨.. 말씀은 많이 들었습니다..”
“반가워요..”
안녕하십니까..
“그래요.. 반가워요.. 그러고 보니.. 그대는..”
“예.. 맞아요.. 그때 그 이얀입니다.”
“둘이 결혼을 하셨군요.. 잘 하셨어요..”
“감사합니다..”
“잘 지내시니 뵙기가 좋아요..”
“예.. 아가씨..”
“여긴 내 아들이고 내 딸들이에요..”
“안녕하십니까 도련님 아가씨들..”
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