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42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
그리고 얼마 후..
성문을 나선 카르태가 더 빨리 달리자 카르태의 부하들도 더 빨리 달리고 있어 카르태의 외삼촌과 외할아버지가 너무 큰 충격을 받고 있었다.
‘..허.. 정말 대단하구나.. 후..’
내색하지 않고 말을 달리려니 조금 숨이 가빠오는 카르태 외할아버지였는데 카르태가 한참 달리다 일행을 멈추게 한다.
“정지..”
정지..
워..워.. 푸르르..푸르..
“왜? 쉬어 가려고?”
옆으로 와 묻는 외할아버지를 보며 카르태가 마차에 오르라고 한다.
“외할아버지와 외삼촌께선 마차에 오르세요.”
“왜.. 달려가면 되는데..”
“힘들어 안돼요.. 마차에 오르세요..”
“그래.. 험.. 힘에 부치긴 하다..”
카르태의 말에 말을 쉬지 않고 달리니 조금 힘은 든다며 반디아르 공작이 먼저 뒤쪽의 마차에 오르고 카르태의 외삼촌도 말에서 내려 마차에 올랐다.
“잘 묶어라..”
“예..”
마차에 말을 추가하여 묶고는 카르태가 가자는 손짓을 하니 이내 마차들이 출발을 하고 그 좌우에 카르태와 카르태의 부하들이 달리고 있었다.
두두두두..
‘..세상에..’
리진 공주가 창 틈으로 카르태가 달리는 모습을 보며 놀라 하는데 아린이 앞에서 조금은 퉁명스러운 표정이었다.
“그렇게 보지 마세요.. 뛰는데 방해 되요..”
“아.. 미안해요..”
“아린..”
“오빠에게 방해 되잖아요..”
“아린..”
“알았어요.. 봐도 되요..”
“감사합니다 아린님..”
리진 공주가 아린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이고 카르태를 보자 아린의 어머니가 아린을 노려보고 있었다.
‘..알았어요..’
‘..혼나..’
‘..알았다니까..’
그렇게 마차가 달리는 중에 카르태와 카르태의 부하들이 전력으로 달리고 있자 카르태의 외할아버지와 외삼촌이 카르태를 보며 놀라워하고 있었다.
“대단하구나..”
“저놈도 기사 수업을 받은 것 아니에요..”
“그런 것 같다.. 대단해..”
“후..”
“저러니 부하들이 목숨처럼 따르지.. 보고 좀 배우거라..”
“예.. 아이들에게 좀 가르쳐 달라고 하여야겠어요..”
“그래.. 그것 좋은 생각이다..”
아들의 말에 자기 손자들도 카르태에게 배운다면 좋겠다고 반디아르 공작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두두두..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정지..”
정지..
“후.. 좀 쉬고 가자..”
“예.. 휴식..”
휴식..
카르태의 부하들이 전부 자유스럽게 휴식을 취하는 중에 카르태가 어머니에게 점심을 먹자고 한다.
“여기서 점심을 먹어야 할 것 같아요..”
“그래.. 아직 더 가야 먹을 곳이 나온다..”
옆에서 카르태 외할아버지가 하는 말에 카르태의 어머니가 그럼 너무 점심이 늦다며 아린과 아리아에게 점심 먹을 준비를 하자고 한다.
“예.. 아린.. 아리아.. 엄마 좀 도와줘..”
네..
그때부터 카르태의 어머니와 두 딸이 간단하게 점심을 먹을 준비를 하고 잠시 후 카르태가 가르쳐 준 꼬치를 만든 어머니가 불을 피워 굽고 있었다.
지글..지글..
‘..여행용 음식을 조금 만들어야겠군..’
고치가 익어가는 것을 카르태의 외할아버지가 잔뜩 신기해 한다.
“이게 뭐냐?”
“꼬치라는 음식이에요..”
“대단하구나.. 소 고기로 이렇게 하니 색다르네..”
“뭘 바른 거냐?”
“나렌즙요.. 향이 좋죠..”
“독특한 향이구나..”
외할아버지와 외삼촌이 구워준 꼬치를 하나씩 들고 맛을 음미하다 뒤에 나온 리진 공주를 보고 놀란다.
“아니.. 공주마마.. 어떻게..”
“안녕하세요 반디아르 공작 각하.. 반담 후작님.. 여행 겸 궁금해서 따라 나왔어요..”
“진작 말씀을 하시지.. 좀 드세요..”
“네.. 향이 좋아요 어머니..”
“...”
리진 공주가 자기 딸을 보며 어머니라 하자 반디아르 공작과 반담 후작이 놀라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가 미소를 지었다.
“자.. 드세요.. 다 익었어요.. 너무 익히면 맛이 못하데요..”
“다 익히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렇다고 해요.. 아린..”
“네..”
“오빠도 하나 가져다 주렴..”
“오빠는 기사들이랑 먹어..”
“그러니.. 불편하게..”
“나도 그리 가고 싶은데..”
“아서.. 기사들 불편해 한다..”
어머니의 말에 아린이 코치를 두 개 들고 한쪽에서 물품 정리중인 언니에게 갔다.
“저 녀석이 정말 대단하구나..”
“네.. 자기가 가르치는 기사들을 아주 귀하게 여겨요.. 전부 가족같이 여기고요..”
“음.. 그렇구나..”
“모두 잘 따르는 것을 보면 저 녀석이 사람들을 잘 이끄는 것 같아요..”
“그런데 왜 시녀들은 데리고 다니지 않는 것이냐?”
“모두 불편해 해서 율탄에 있으라고 하고 우리만 왔어요, 별로 불편하진 않아요..”
“그래.. 험.. 정말 맛이 좋군..”
“하나 더 드려요?”
“아니다.. 네 오라비나 줘..”
“오빠.. 하나 더 드세요..”
“그래.. 정말 맛이 좋다..”
리진 공주도 옆에서 얌전히 먹는 것을 포기하고 입에 묻혀가며 먹다가 자기를 보는 카르태 어머니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생 고기를 이렇게 들고 다니느냐?”
“한 3일은 괜찮다고 했어요.. 3일이 지나면 상한다고 해요..”
“그래.. 그런가..”
“예..”
끄덕..끄덕..
상한 것의 기준을 잘 몰라 그러냐며 고개를 끄덕이던 반디아르 공작이 일어나 카르태가 있는 곳으로 갔다.
“하하하.. 그래서?”
“그래서는요.. 엉덩이를 찔러 주었죠..”
“그건 좀 심했다.. 치사하게..”
“죽도록 고생을 좀 해봐야 남들 괴롭힌 것이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 알죠..”
“그래도 엉덩이는 그러지 마라.. 죽이지 않을 거면..”
“...”
카르태의 말에 모두들 왜 그러냐는 표정인데 그런 부하들을 보며 카르태가 한마디 한다.
“넌 엉덩이 아픈데 힘이 들어가더냐?”
“아니요..”
“그러니까.. 잘못하면 고장 나서 줄줄 흘러..”
“똥꼬도 고장이 납니까?”
“그럼.. 귀족들이 제일 많이 고장 나는 곳이 똥꼬다.”
“왜요?”
“왜는.. 자리에 앉아 있으니 그렇지.. 자고로 자리에 오래 앉아 있으면 똥꼬가 답답해져 탈이 나게 되어 있다.. 똥꼬가 탈이나 죽는 귀족들도 많아..”
웅성..웅성..
“하여간 똥꼬 쑤신 건 좀 그렇다.. 차라리 깨끗하게 어딜 자르던가..”
“알겠습니다.. 앞으로 똥꼬는 자중을 하겠습니다..”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