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41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카르태의 말에 트레젠 단장이 허리를 깊숙이 숙이고 가고 카르태의 일행이 외가로 출발 준비를 하는데 잠시 후 한 귀족이 찾아 왔다.
“안녕하십니까.. 내무관인 타나블 타나탕 후작입니다..”
“예.. 안녕하십니까..”
“폐하께서 다블로로 곧장 가실 것인지 확인하라 하셨습니다.”
“예.. 곧장 갑니다.. 필요한 일이 있으며 다블로로 전갈을 주십시오.”
“예.. 알겠습니다.. 그럼..”
알겠다며 허리를 숙이고 나가는 타나탕 후작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던 카르태가 어머니에게 묻는다.
“어머니.. 아직 멀었어요?”
“..다 되었다..”
잠시 후 가족들이 다 나오는데 리진 공주가 급하게 찾아 왔다.
“어머니..”
“공주마마..”
“저도 같이 가면..”
“길이 먼데..”
“그냥 같이 가보고 싶어서요.. 허락해 주세요..”
리진 공주의 말에 카르태의 어머니가 카르태를 보자 카르태가 리진 공주를 보다 아린에게 이야기 한다.
“아린.. 공주님을 잘 모시고 가자..”
“응.. 오빠..”
카르태의 말에 리진 공주가 얼굴이 활짝 펴져 이야기를 한다.
“잠시만 기다려 주시어요 어머니..”
“그래요..”
후다닥..
공주마마..
공주가 급한지 뛰어가자 시녀들이 모두 놀라 따라 가고 그 모습에 카르태의 어머니가 미소를 짓는데 아린은 조금 못마땅한 표정이었다.
‘아린..’
“알았어요..”
“마차는 준비가 다 되었니?”
“저 밖에 다 준비가 되었어요.. 잠시 폐하께 인사를 하고 갈게요..”
“그래..”
가족들에게 먼저 나가라고 한 카르태가 혼자 궁성으로 가니 성 앞에서 기사들이 보고 허리를 숙였다.
“수고가 많네..”
안으로 들어가며 인사를 하는 카르태의 인사에 기사들이 잔뜩 긴장을 하여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었다.
“오.. 카르태 백작..”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폐하..”
“그렇네.. 자네 덕에 요즘 잠자리가 즐겁네..”
“다행이십니다..”
“그래.. 다블로로 간다고?”
“예.. 할머니의 병환이 걱정이 되어 바로 가려고 합니다.”
“그런가.. 기사단을 동행시킴세..”
“아닙니다.. 다들 이런저런 일들로 피곤들 할 터이니 그냥 제 기사들과 같이 움직이겠습니다.. 심려치 않으셔도 됩니다..”
“그래도 섭섭해서..”
“그리고 리진 공주님이 저와 동행을 하고 싶다 하여 잠시 모시고 가려 합니다.”
“그러신가.. 그러시게.. 결혼식 준비를 따로 하고 있겠네..”
“예.. 그리고 제 누나의 일은 뜻대로 하십시오.”
“오.. 고맙네.. 정말 고마워..”
“대신.. 누나의 눈에 눈물이 비치면 쿤이 울게 될 것입니다.”
“...”
카르태의 말에 황제가 순간 무어라 표현을 하지 못할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아.. 내 판단이.. 내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강한 인물이로다.. 전 대륙을 휘어잡을 인물이야.. 어찌..’
마치 거대한 산악이 자기를 내려보는 느낌이 든 황제가 카르태를 잠시 말없이 보다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알았네.. 모든 것은 자네의 뜻대로 하지.. 그렇게 될 것이야..”
“감사합니다 폐하..”
“아닐세.. 내 쿤의 영광이 만대에 이러질 것을 생각하니 내가 더 고맙네.. 정말 고맙네.. 우리를 선택해 주어서..”
자기를 보며 고맙다고 하는 황제를 카르태가 미소를 짓다 허리를 숙이고 돌아 나가는데 일부 귀족들이 무슨 저런 무례한 인사가 다 있냐는 표정이었다.
“폐하.. 어찌 일개 백작에게..”
“어허.. 이런 무식한 놈.. 어찌 사람을 이렇게 볼 줄을 몰라.. 그리고 네 이놈.. 감히 짐의 부마가 되는 지고한 신분이 되는 사람을 두고 무어라.. 이런 고얀놈이 있나..”
부마라는 말에 놀란 귀족이 자기가 실수를 하였다는 것을 알고 급하게 황제에게 허리를 조아리고 있었다.
“헉! 폐..폐하.. 신이 잠시 실수를..”
“이놈이 감히 짐을 능멸한 것이 아니냐.. 여봐라..”
예.. 폐하..
“이놈을 당장 가두어라..”
“폐하.. 고정하시옵소서.. 투카인 백작은 오늘 아침에 와서 잘 몰라.. 신의 불찰이옵니다.. 폐하 용서하옵소서..”
옆에서 이야기를 하는 인사의 말에 황제가 투가인 백작을 보며 경고를 한다.
“이놈.. 추후 한번만 더 그런 언동을 한다면 내 네놈과 네 일가를 다 농노로 보낼 것이다..”
“가..감사합니다 폐하..”
밖으로 나가며 카르태가 안쪽의 소란에 실소를 하며 일행이 기다리는 곳으로 갔다.
두두두두..
잠시 후 출발 준비를 하고 막 출발을 하려는데 갑자기 한쪽에서 말이 급하게 달려오고 있어 그쪽을 보니 외할아버지와 큰 외삼촌이 뛰어오는 자신의 부하들 사이에서 말을 달려오고 있었다.
워..워..
충...
“그래.. 아침부터 서두셨네요..”
“험.. 그래.. 벌써 가려고?”
“예.. 같이 가시려고요?”
“그래.. 같이 가야지..”
“예.. 그럼 같이 가세요..”
안녕하세요 할아버님..
“아버님..”
“그래.. 험.. 가자..”
마차 안에서 인사를 하는 딸과 손녀들에게 고개를 끄덕인 반디아르 공작이 가자고 하자 카르태가 묻는다.
“말 타고 가시게요?”
“그래.. 아직 불편하지 않다..”
“예.. 가자..”
“예.. 출발..”
이랴..이랴..
따각..따각..
“넌 말에 오르지 않느냐?”
“젊으니 뛰어갑니다.. 가세요..”
“...”
반디아르 공작과 반담 후작 조금 황당해 하는 가운데 카르태가 부하들 앞에 뛰어가고 그 뒤를 외할아버지인 반디아르 공작과 카르태의 외삼촌이 뒤따라 말을 달렸다.
이랴.. 햐..햐..
두두두..
웅성..웅성..
테라스에 서서 마차가 나가는 것을 보던 황제가 카르태를 정말 대단한 인사라고 여기고 있었다.
‘..허.. 뛰어가다니.. 귀족이.. 기사도 아닌데..’
웅성..웅성..
황제의 주위에서 일부 귀족들이 웅성거리는 가운데 그런 귀족들을 보며 황제가 한마디 한다.
“모두 카르태 백작을 보고 배우도록 하라..”
“예.. 폐하..”
“렌..”
“예.. 아바마마..”
“저 사람이 앞으로 전 대륙 위에 설 사람이니 잘 보아 두거라..”
“예.. 아바마마..”
“그리고 너와 저 사람의 누이랑 혼사를 맺기로 하였다.”
“...”
“왜 싫은 것이냐?”
“아..아닙니다.. 다만..”
“네 누나는 저 사람에게 갈 것이니 걱정 마라..”
“예.. 아바마마..”
렌 왕자가 멀어지는 카르태의 일행을 바라보며 카르태를 따라간 누나를 생각하고 있었다.
‘..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