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37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카르태 어머니의 말에 시녀들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카르태 어머니가 밀개 위로 호밀을 넣어 가루를 곱게 내고 있자 시녀들이 무슨 음식을 하려고 이러나 궁금한 표정들이었다.
“어머! 뭘 하시는 거예요?”
“아.. 안녕하세요 리진 공주님..”
“아니.. 시녀들 두시고 뭘 하세요?”
“예.. 오랜만에 아이들 저녁이나 해줄까 싶어 이러고 있답니다.”
“그럼 시녀들이 할 일이 없어지잖아요..”
“간간히 이렇게 해 주어요..”
카르태 어머니의 말에 리진 공주가 시녀들을 보는데 시녀들이 모두 어쩔 줄을 몰라 하고 있었다.
“시녀들 야단치지 마세요.. 제가 하고 싶어 이러는 거랍니다.”
“예.. 뭘 만드시는 거예요?”
“우리 애들이 수제비.. 카르태가 가르쳐 준 음식인데 맛이 좋답니다.. 수제비를 잘 먹어 수제비를 하는 길이에요.. 공주님도 이따가 같이 드세요..”
카르태 어머니의 말에 리진 공주가 카르태 가족들의 식사 준비가 어떻게 되고 있나 살피러 왔다가 궁금한 표정으로 서서 구경을 하고 있었다.
“너희는 가서 렌 왕자의 식사를 살피거라..”
예.. 공주마마..
리진 공주가 명을 하자 일부 시녀들이 바삐 나가고 카르태의 어머니가 미소를 짓다 리진 공주에게 묻는다.
“주변이 어수선해 많이 힘들었겠어요..”
“하지만 피난을 다니신 분들 만큼 하겠어요..”
“우리 걱정은 마세요.. 다 알아서 한답니다.”
“예..”
‘..나이치고는 차분하구나..’
‘..어떻게 이런 일을 하시면서 기품이 느껴지는 것일까..’
“됐어요.. 물을 부어 버리고 깨끗한 물을 절반쯤 부어 화로에 좀 올려 주세요.”
예..
고기를 왜 삶느냐는 표정으로 모두들 잔뜩 궁금해 하는 동안 카르태의 어머니가 호밀을 다 갈고 꼬꼬 알과 물을 적당히 부어 반죽을 하자 도대체 뭘 만들려고 이러나 싶은 표정들이었다.
‘..뭘 하시려고 이러시지.. 참 나..’
시녀들 힘들게 왜 이럴까 싶은 리진 공주가 돌아가지 못하고 구경을 하고 있었다.
보글..보글..
잠시 후 물이 보글보글 끓자 고기가 익는 냄새가 솔솔 안고 있었다.
‘..고기 씁을 끊이나..’
카르태의 어머니가 하는 것을 궁금하게 바라보던 리진 공주가 고기는 왜 삶는지 물어본다.
“고기는 왜 삶아요?”
“육수를 만드는 중이랍니다..”
“예..”
‘..육수가 뭐지?’
리진 공주가 물어 보려다 너무 바쁜 것 같아 그렇게 구경을 하는데 잠시 후 고기가 삶기며 생긴 기름을 떠내 버린 카르태의 어머니가 고기가 적당히 익었나 살피다 고기를 꺼내 길게 자르더니 고기 결대로 찢자 모두 신기하게 구경을 하고 있었다.
“어머니.. 뭐 도와 드려요?”
“아니다.. 다 했어..”
한참 요리 중에 아리아가 들어와 묻자 되었다고 하는데 옆에 서 있는 사람이 리진 공주자 아리아가 조금 놀라며 미소로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아리아님이라고 하셨죠?”
“예.. 그렇답니다..”
“참 아름다우세요..”
“감사합니다.. 공주님께서도 참 아름다우세요..”
아리아의 말에 리진 공주가 미소를 짓자 카르태의 어머니가 그런 리진 공주를 찬찬히 살피고 있었다.
‘..성품은 괜찮구나.. 키가 조금 작네.. 어려 그런가..’
“아리아.. 무 김치를 조금 만들겠니..”
“네..”
“여기 무우랑 매운 가루 하고 소금 좀 가져다 줘요..”
“네..”
카르태 어머니의 말에 한 시녀가 창고로 가 얼른 무우 하나와 붉은 고추를 갈아 말려둔 것을 가지고 왔다.
‘..세상에..’
시녀들이나 하는 일을 능숙하게 하는 아리아를 신기하게 바라보던 리진 공주가 아리아가 만드는 것이 무엇일까 궁금한 표정이었다.
“간 하셨어요?”
“응.. 조금..”
육수를 조금 떠내가 소금이랑 고춧가루를 잘 섞어 얇게 썰어 조금을 뿌려두고 절여둔 무우를 물에 살짝 씻어내 양념이랑 버무리는 것을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너무 맵지 않게 하거라..”
“적당한 것 같아요.. 드셔 보세요..”
“그래.. 되었다.. 먹어보세요.. 상큼해요..”
옆에서 궁금해 하는 리진 공주에게 한 조각 집어주니 리진 공주가 궁금하여 받아 먹어 보고는 조금 매워 하면서도 맛이 색다르다고 한다.
“참 특이한 맛이네요..”
“킴치라고 하는 음식이에요.. 음식과 같이 곁들이면 참 좋아요..”
“네..”
이야기 중에 고기를 다 찢어 넣은 솥이 보글거리며 잘 끊자 고기를 하나 집어 먹어본 카르태 어머니가 반죽을 뜯어 넣고 있어 아리아도 같이 뜯어 넣었다.
‘..세상에.. 뭘 하는 거야..’
호밀 반죽을 구워먹지 않고 이렇게 끊여 먹는 것을 처음 보는 것인지 모두들 잔뜩 신기해 하고 있었다.
“다 됐다.. 카르태랑 아린 불러와..”
“네..”
아리아가 얼른 손을 닦고 나가자 리진 공주가 이게 뭐냐고 묻는다.
“세상에.. 향이 참 좋네요.. 이게 뭐예요?”
“수제비라는 음식이랍니다..”
“예.. 참 독특한 음식이네요..”
“만들기는 아주 쉽죠.. 맛도 좋아요.. 식탁으로 가 앉으세요..”
카르태 어머니의 말에 리진 공주가 자리로 가 앉기가 그래 옆에 서 있자 카르태 어머니가 미소를 지으며 간을 한번 보고는 시녀들에게 부탁을 한다.
“그릇.. 조금 넓은 씁 그릇에 좀 담아 내 주세요.. 저건 조금씩 담아 내어주시고요..”
네..
“다 되었으니 바로 떠내 주세요..”
“네..”
“가요..”
카르태 어머니가 리진 공주와 같이 밖으로 나가 식탁으로 가니 아리아가 카르태와 아린을 데리고 들어오고 있었다.
“하하하.. 그랬어?”
“응.. 어머.. 안녕하세요..”
아린와 카르태가 이야기를 하며 안고 들어오자 리진 공주가 조금 놀라고 아린도 조금 놀라 리진 공주에게 인사를 하자 카르태가 리진 공주를 보며 예의를 차린다.
“공주마마를 뵙습니다.”
“카르태 백작님을 뵙습니다..”
“카르태.. 일단 앉거라.. 식사부터 하자.. 물러진다.”
“예..”
어머니의 말에 카르태가 공주에게 앉으라고 하자 공주가 자리에 앉고 모두들 같이 식탁에 자리잡고 앉았다.
“좀 어색하구나.. 모두 편하게 하자.. 공주님도 식사 때니 편하게 하세요..”
“예.. 로리님..”
이야기 중에 금새 시녀들이 수제비를 담아 내어오자 모두 같이 식사를 하는데 리진 공주가 맛이 좋다는 듯 놀라워한다.
“세상에.. 이런 맛이라니..”
“처음 먹어보세요?”
“네.. 이런 음식은 본적이 없어..”
“간간히 죽을 쑤곤 하는데..”
“그건 가루를 끊이는 것이고 이렇게 만들어 먹는 것은 처음이에요.. 아바마마와 렌 왕자에게 해주어야겠어요..”
“시녀들이 옆에서 보았으니 잘 할겁니다.”
“아.. 그렇군요.. 나엔..”
“예.. 공주마마..”
“어서 가서 아바마마께 해 드리거라..”
“예.. 공주마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