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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414화 (414/1,220)

제 414화

5편..위대한 여행의 시작..

계속 소리치는 한 기사를 보며 성곽 위에서 대꾸를 하는데 주변 기사들이 소란스럽게 외치는 중에 한 중년 기사가 나타나 묻는다.

“무슨 소란이냐..”

“예.. 저들이 계속 성문을 열라고 하여..”

부하의 말에 갑옷을 잘 차려 입은 반다론 백작이 아래를 보며 인상을 쓴다.

“이놈.. 감히 폐하의 명을 거역하느냐.. 외곽에 진지를 구축하고 반란군을 막으라지 않느냐..”

“반다론 백작님.. 이런 법이 어디에 있습니까..”

“시끄럽다.. 감히 폐하의 명을.. 물러가 외곽에 진지를 구축하고 적을 막아라..”

“다 죽으라는 말 아니오..”

“네 이놈.. 폐하께서 죽으라면 영광스럽게 죽을 일이지.. 물러가라..”

웅성..웅성.,

주변의 기사들이 모두들 웅성거리는 중에 아래를 보던 반다론 백작이 철저하게 경계를 하라고 한다.

“철저히 경계를 해라.. 이놈들 중에 상당수는 반란자들이다..”

예..

너무 한다.. 너무 한다..

“신경들 쓸 것 없다.”

예..

일부 기사들과 귀족들이 계속 선동을 하는 중에 멀리서 일단의 인물들이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떨 것 같나?”

“아무래도 낌새를 챈 것 같습니다..”

“결국 무력으로 해결을 해야 한다는 말이군..”

“예.. 하지만 만만치 않는 성입니다..”

“그렇겠지.. 반디아르 공작이 평생 심혈을 기울인 곳이니.. 돌아가자..”

예..

“그들이 돌아오기 전에 황제를 어떻게든 죽여야 한다.”

“황제가 저 안에 있다는 것도 지금으로써는 알 수가 없는 일 아닙니까?”

“황제가 도망을 갈 곳은 저곳밖에 없다.”

“하지만.. 지금 저곳은 안이 어떤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반디아르 공작이 그만큼 무서운 사람이야.. 어떻게 그 어려운 가운데서 방어 준비를 해두었지 않는가..”

“공작 각하께서 너무 서두신 것 아닌가 조금 찜찜합니다.”

“서둔 것은 아니지.. 그곳으로 전령도 가진 못했으니까..”

상당한 지휘에 있는 귀족들인지 두 사람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말에 올라 그곳을 떠나고 있었다.

...

그리고 이틀 후..

마야록 공작이 20만의 대군을 이끌고 다블로 성으로 이동을 하고 있었다.

두두두두..

“적이다..적이다..”

적이다..

둥..둥..둥..

다블로 성곽 위가 순식간에 소란스러운 가운데 성 밖에 주둔을 하던 상당수의 기사들이 흩어져 자리를 피하고 일부 기사들이 마야록 공작의 병력과 조우를 하는데 모두 마야록 공작의 휘하로 들어가고 있었다.

“반다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항복을 하면 가문을 유지시켜 주고 더 많은 영지를 확보하게 하여 주겠다..”

“이 더러운 놈.. 나는 네놈이 정말 그런 인간일지 몰랐다.. 한때 친구라 여겼던 것이 정말 부끄럽다..”

“반다론.. 이미 전세가 기울었다.. 지금 추가 병력이 이곳으로 10만이 더 올 것이다.. 제국의 대부분 귀족들이 이미 우리의 거사를 동조하고 있다..”

“웃기는 소리 마라.. 더러운 놈.. 고작 반란을 하자고 제국을 분열시키다니.. 네놈은 죽어서도 네 아버지를 보지 못할 것이다..”

반다론 백작이 자기 아버지를 이야기하자 위로 보며 소리치던 자칼 후작이 어쩔 수가 없다는 듯 이야기를 한다.

“좋다.. 그럼 잘 견뎌라.. 아버지의 얼굴에 먹칠을 하지 말고..”

‘저.. 쳐죽일 놈..’

돌아서 가는 옛 친구를 보며 반다론 백작이 인상을 쓰다 명령을 한다.

“한달 이다.. 한달 만 버티면 되니 모두 최선을 다 하여라..”

예..

지금쯤이면 자신의 부친이 이끌고 오는 토벌군이 지척에 다다랐을 것이라며 반다론 백작이 주먹을 쥐고 있었다.

“공격하라..”

“공격..”

뿌우우..뿌우..

와..아..아..

우르르..

수십만의 기사들이 이런저런 사다리를 만들어 성곽에 세우고 오르고 있었고 성곽의 중간 중간에서 창이 나오며 그들을 찌르고 있었다.

크아악..으악..

“저런.. 과연 대단하군.. 높이도 높이지만 저게 더 문제군..”

멀리서 전투 장면을 바라보던 수십 명의 귀족들에게 둘러싸인 한 노 귀족이 수염을 만지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저렇게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 병력을 물리고 전 병력을 동원하여 성 앞에 흙과 돌을 쌓아라..”

“흙과 돌을 말입니까?”

“그래.. 저 높이만큼 쌓아 넘는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럼 시간이..”

“시간은 우리 편이다.. 반디아르 놈은 절대 두 달 안에 이곳으로 오진 못한다, 한달 이면 충분히 넘을 수 있을 것이다.. 정문으로 쌓아..”

“예..”

마야록 공작의 명에 한 귀족이 대답을 하고 한쪽으로 가 지시를 하고 있었다.

뿌뿌뿌..뿌뿌뿌..

둥..둥..둥..

잠시 후 나팔이 울리는 가운데 사방에서 상곽으로 오르려고 하던 병력이 뒤로 물러나고 있었다.

“저들이 물러갑니다..”

“무슨 꿍꿍이가 있을 것이다.. 아버님 말대로 마야록 공작이면 아마 돌을 쌓아 길을 내려고 할 것이다..”

“예..”

“주변의 돌을 다 치운 이유가 이것이군..”

자신의 부친이 그간 왜 주변의 돌이란 돌은 다 치웠는지 이제야 이해가 되는 반다론 백작이었다.

“어떠냐?”

“폐..폐하.. 위험하게 어찌..”

“험.. 제국이 바람 앞에 등불인데.. 마야록이 왔나?”

“아마 저 어딘가 보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 그렇겠군.. 문제는 없느냐?”

“예.. 심려치 마옵소서, 신의 부친이 견고하게 방어책을 다 짜두었습니다.”

“그래.. 제국에 내 믿고 의지할 자라곤 그대 집안뿐이구나.. 내 어찌 오늘과 같은 결과를 만들었는지.. 후..”

“심려치 마시고 들어가 계시옵소서.. 신이 이 자리를 굳건히 지키겠나이다..”

“그래.. 레이크..”

“예.. 아바마마..”

“너는 이곳에서 목숨을 내 놓고 모두 보아라..”

“예.. 아바마마..”

라디온 황제의 명에 레이크 왕자가 부복을 하며 알았다고 대답을 하는데 반다론 백작이 불가하다고 한다.

“폐하.. 어찌 이 위험한 곳에 왕자님을.. 불가하옵니다..”

“내 명이니 그리 하라.. 옆에 두고 가르치라..”

“폐..폐하..”

“가자..”

예..

우르르..

황제가 호위 기사들과 돌아가자 레이크 왕자가 자긴 신경을 쓰지 말라고 한다.

“반다론 백작.. 나는 신경 쓰지 말고 그대 일이나 하게.. 그런데 저들이 뭘 하나?”

“예.. 이곳을 넘으려고 벽을 쌓으려는 모양입니다..”

“그..럼 큰일이 아닌가?”

“걱정을 마옵소서.. 인근에는 돌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미 예전에 신의 부친께서 다 치우셨지요..”

“그런.. 과연 반디아르공이오..”

“아마 저렇게 하다가 목책을 세우려 할 것인데 목책을 세우면 불을 질러 버리면 됩니다.”

“그렇군.. 대단하네.. 그런 것을 사전에 생각을 해 놓다니..”

“율탄으로 가시기 전에 이미 저들이 준동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하였지요..”

“정말 대단하신 분이야.. 경외심이 드네..”

“아직 바람이 찬데..”

“내가 그리 나약하지 않으니 걱정을 말게.. 험..”

“의자를 드려라..”

“되었어.. 사기 떨어지게..”

“죄송합니다.. 경계를 더 철저히 하라..”

예..

“각 성문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라..”

예..

반다론 백작의 말에 이부 기사들이 성곽 위에서 말을 타고 주기적으로 성곽 위를 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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